며칠 전 인사동 한길에서 박재동 화백을 우연히 만났다.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얼굴에 마스크를 하고 있었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박재동 화백님 아니시냐?"고 물었더니, "어떻게 아냐?"라고 물었다.
그래서 "만화계에서 유명하신 분인데 모르겠냐"고 대답했다. 박 화백은 그냥 웃기만 하고 더 이상 내가 누군지 물어보지 않았다.
사실은 오래 전 부천만화축제 때 만난 적이 있었다. 여러 사람과 사진을 같이 찍기도 했다. 사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 나는 알아보지만, 박 화백은 나를 알지 못할 것 같아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옆에 있는 분이 누구냐"라고 물었더니 "우크라이나에서 온 친구"라고 했다. "나이가 젊어 보이는데 친구가 되냐?"고 했더니 "나이는 상관없이 (친구로 지낸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외국인의 이름은 물어보지 않았다.
사진을 찍으면서, "SNS에 올려도 되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그날 찍은 사진 몇 컷을 올려본다.
■ 박재동 화백 약력(NAVER 프로필 참조)
출생: 1952년 12월 20일, 울산광역시
학력: 부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회화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
수상: 2010년 제10회 고바우만화상 수상
2009년 제10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만화가상
경력: 2016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추진위원장
2008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
2001.07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
1994.06 ~ 1998.05 한겨레신문 편집국 편집부 부장대우
1988 한겨레신문 편집국 편집부 기자
1986 금성아트프로덕션 실장
1981 중경고등학교 교사
1979 휘문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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