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영남 기호학파의 산실, 김해시 월봉서원(월봉서당)

polplaza 2021. 3. 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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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 관동리 덕정마을(김해시 덕정로 77번길 11-12)에 가면 '월봉서당(月峯書堂)'이 있다. 경남의 문화재 자료 464호로 지정되어 있다. 관리자는 월봉서원이다.

김해시에 따르면, 월봉서당은 조순 중종의 5남인 덕양군(德陽君) 문중의 강학소로서, 1917년에 세워진 것으로 파악된다. 율곡학파의 거목인 월헌 이보림(月軒 李普林, 1903~1972)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유업을 계승하기 위하여 1984년 사당인 명휘사(明輝祠)를 세우면서 '월봉서원(月峯書院)'으로 개액하였다.

월헌 선생은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간재 전우, 석농 오진영으로 이어지는 영남 기호학파의 후예로서, 200여 명의 문하생을 배출한 김해의 대표적 유학자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안쪽에 앙지문이 보인다.

(대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仰止門(앙지문)'이 있다)


앙지문(仰止門)경(詩經)의 거할(車舝) 편에 나오는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라는 문구에서 따왔다. ‘큰 산을 우러르며 큰 뜻을 따르기를 그치지 않는다’는 은유적 의미가 담겨 있다. 높은 덕망을 갖춘 선현을 사모하고, 숭고한 덕행을 배워서 큰 뜻을 계승하자는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월봉서당(월봉서원)은 율곡을 중심으로 했던 기호학파가 영남지방에서 계승됐다는 점과 영남과 호남의 사상적 교류와 문화적 소통 역할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월봉서원 입구 대문/ 안쪽 정면으로 앙지문(仰止門) 편액이 보인다.)

 

(제향을 지내기 위해 모인 후손들)

 

(월봉서원 본채, 안쪽 마루 위헤 '월봉서당'이라고 쓴 편액이 보임)

 

(월봉서원 안쪽 측면, 오른 쪽은 명휘사 입구)

 

(제향를 앞두고 여유로운 모습)

 

(제향를 준비하는 후손들)

 

(월봉서원 내 월봉서당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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