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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 아들 학폭' 파장, 정청래·안경환에게도 '불똥' 튀어

polplaza 2023. 2. 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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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의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됐다가 아들의 고교 '학폭(학교 폭력) 사건'으로 자진 사퇴했지만, 이미 비등해진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박선영 전 의원은 2023년 2월 26일 SNS에 "정순신 아들 학교폭력 문제가 일파만파로 비화하고 있다"면서 "학폭 기록이 있는 그의 아들이 어떻게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겠느냐는 문제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지적했다.

(왼쪽 하단 정순신, 오른쪽 위부터 정청래, 안경환, 박선영/ 박선영 전 의원 2023.2.26.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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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은 이어 "정청래 아들문제까지 소환될 정도로 학교폭력, 학폭 문제는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라며 "정순신, 정청래 모두 자신이 저지른 학폭이 아니라 아들들이 중·고등학교때 저지른 학교폭력"이라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아들 문제까지 언급했다. 정청래 의원은 아들이 중학교 때 같은 학교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이어 "그 학폭이 주먹이든 성적인 것이든 돌아보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면서 "전 인권위원장이자 서울법대 교수였던 안경환 씨도 아들의 중학교 때 학폭문제로 법무부장관 후보에서 낙마했다"고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도 거론했다.

박 전 의원이 언급한 안 교수의 아들 문제는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중학교 학폭문제가 아니라, 남녀 공학인 고등학교 재학 중 기숙사에서 벌인 '이성 교제' 사건으로 밝혀진 바 있다. 노무현 정권 때 인권위원장을 지낸 안 교수는 2017년 문재인 정권에서 법무부장관 후보에 지명됐으나 5일만에 자진 사퇴했다. 사퇴 이유는 본인의 '허위 결혼신고'사건에 '아들 문제'가 겹쳐졌기 때문이었다.

안 교수는 퇴학 위기에 처한 아들을 위해 학교 측에 2차례의 '탄원서'를 내 퇴학을 면하게 했다. 아들은 뒤에 서울대에 수시(학종) 전형으로 합격해 서울대 입시에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학종 전형에서는 작은 징계사항도 예민하게 반영하는데 서울대에 합격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었다. 안 교수가 법무장관에 나서지 않았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사실이었다.

박 전 의원은 "보수 일각에서는 '중·고등학교 때 주먹 한 번 안 휘두른 자가 어디 있어?' 하는 말이 횡행한다"면서 "보수 덕에 정청래가 지금 그 자리에 있을 수 있겠지만, 이제는 보수도 달라져야 한다"고 '학폭 가해자'들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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