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됐지만 최소 32명 이탈.. 후폭풍 커질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민주당 내에서 최소 32명이 '부결 단일대오'에서 이탈한 것으로 분석돼 향후 당내 '친명(친이재명)', '반명(반이재명)' 세력간 내홍이 예상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023년 2월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대해 "총 투표수 297표 중 가 139표,  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서 부결되었음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이날 출석한 의원수가 297명이므로 체포동의안 가결에 필요한 찬성표는 149표이다. 따라서 찬성표는 139표로서 반대 138표보다 1표가 많았지만, 체포동의안 가결 정족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예상밖으로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많이 나와 이재명 대표의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반명 측의 '대표직 사퇴'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여 민주당 내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표결 결과 발표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왼쪽)과 발표를 들으면서 눈을 감고 있는 이재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