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람의 욕심은 무한하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polplaza 2023. 5. 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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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흔히 사람의 욕심은 무한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고, 좋은 차를 타고, 여행도 다니고, 사랑도 나누고, 돈을 많이 벌고, 요트도 타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등등 사람의 욕구를 나열하면 수없이 많다.

얼핏 생각하면,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살면서 많은 것을 갈구하고, 많은 것을 소유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욕심은 정말 무한한 것일까?

결론적으로, 나는 사람의 욕심은 무한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의 생명체 자체가 유한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나의 생명체로 태어나서 만물의 영장으로 살다가 언젠가 생명을 잃고 사라진다. 동양에서는 일찍이  인간의 일생을 '생로병사(生老病死)'로 받아들였다.

(폐교된 시골 초등학교)


사람이라는 생명체는 유한한데, 그 사람의 욕심을 두고 무한하다고 보는 것은 잘못이다. 욕심을 부리는 생명체가 무한하게 살 수 있어야 욕심이 무한하다는 주장이 성립할 수 있다고 본다. 

사람의 욕심은 무한하지 않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일부 사람들이 '사람의 욕심이 무한하다', '욕심이 끝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장된 주장이거나 착각이다. 즉, 착시 현상일 뿐이다.

사람의 생존에 가장 기본적 요소인 음식을 예로 들어보자. 맛있는 음식이든, 맛없는 음식이든 일정량을 먹으면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다. 더 맛있고 더 귀한 음식을 먹고 싶겠지만, 이것 또한 먹는 데는 한계가 있다.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닭고기든, 호박이든 특정 음식만 평생 먹을 수도 없다. 옷도 마찬가지다. 평생 고가의 정장만 입거나 비키니만 입고 다닐 수 없다. 주택이나 차량 등 다른 소유물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욕심은 무한한 것처럼 생각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무한하지 않다. 무한한 욕심을 달성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욕심을 더 부리고 싶어도 욕심의 한계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음식이 맛있다고 하여 한달치나 1년치를 한번에 다 먹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상상으로 욕심이 무한한 것처럼 착각한다. 욕심이란 더 나은 생존 환경에서 살고자하는 인간의 기본 욕구일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생을 사는 동안 자신의 정체성에 맞게 욕심을 최적화할 줄 알아야 한다. 이 말의 뜻은 욕심을 무리하게 부리지 말고 현실에 맞게 부리자는 것이다. 욕심이 크면 현실에서 얻는 만족도와의 차이가 커서 실망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반대로 욕심이 작으면 현실에서 얻는 만족도와의 차이가 작아서 기뻐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인생 총량의 법칙에서 주어진 시간과 공간, 재화가 일정하다면, 스스로 실망하는 삶을 사는 것보다 기뻐하는 삶을 사는 것은 훨씬 낫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렇다고 본다. 생존에 필요한 기본 욕구인 욕심을 나에게 최적화한다면 삶이 자유롭고 새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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