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년 전 경기도 의정부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2명의 교사가 잇따라 극단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응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2023년 8월 8일 SNS를 통해 "2021년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선생님 두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면서 "교육청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진상 파악을 위한 대응팀을 꾸려 조사에 착수토록 하겠다"고 했다.
임 교육감은 "2년 전 경기도교육청에 보고된 두 선생님의 사망 원인은 단순 추락사고였지만, 유족 측은 사망 직전까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면서 "악성 민원 등 교권 침해가 이번 사건과 연관이 되어 있다면, 이에 응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교권침해'에 대해 강경한 대응방침을 피력했다.
임 교육감은 "최근 한 웹툰 작가에게 피소된 특수교사 사건과 관련해 억울하게 직위해제 당한 교사가 없는지 전수조사를 시행, 해당 선생님이 복직을 하였다"며 "더 이상 선생님들이 고통과 외로움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여교사의 극단 선택을 계기로 '교권 침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두 명의 교사가 잇따라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과 복수의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의정부 소재 A초등학교 5학년 3반 담임 김은지(여, 당시 23세) 교사가 극단 선택을 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5학년 4반 담임 이영승(당시 25세) 교사가 극단선택을 했다.
김은지 교사의 아버지는 M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퇴근해서도 학부형들한테 전화 받는 것을 수시로 봤다”며 “애가 어쩔 줄 몰라서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굉장히 전화받는 걸 두려워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교사는 우울증으로 몇 차례 병가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승 교사는 5학년 담임을 맡은 2021년 학급 내 따돌림 문제로 학부모들의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극단 선택에 이른 이 교사는 ‘이 일이랑 안 맞는 거 같다.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
경기도교육청은 당시 교사 2명이 6개월 간격으로 극단선택을 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학교 측이 교육청에 '개인 사유에 의한 추락사'라고 보고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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