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 3선)이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잇따라 연일 쓴소리를 내 화제다.
이 의원은 2023년 10월 27일 SNS에 올린 '총선 승리의 관건! 민주당의 진정한 통합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재명 대표의 인사, 원칙도 공정도 통합도 없다"며 이날 발표된 조정식 사무총장의 유임과 박정현 최고위원 지명을 예로 들면서 이 대표를 작심한 듯 맹렬히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박 최고위원 지명과 관련, "박정현 최고위원은 다음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박 당도 0개의 혁신계, 이른바 비명계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라며 "통합이 아니라 동지의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는 행위"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박 최고위원을 그 자리에 앉힌 이유가 무엇인지는 누구나 알 것"이라며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도 저버리는 행위이다. 혁신계 박영순 의원을 찍어내기 위함이 아니라면 박정현 최고위원의 불출마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선공약이었다. 김은경 혁신위원회도 1호 안건으로 제안했다"면서 "불체포특권 포기는 '정당한 영장 청구‘라는 조건이 달려있긴 했지만 민주당 의총에서 결의한 ‘사실상 당론’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부결 호소도 적절치 않았지만 백번 양보하여 생각해보면 본인의 다급함과 단식적 상황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부결을 선동하는 행위는 엄연히 ‘사실상의 당론’을 어긴 행위"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이날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송 전 대표와 이정근 전 위원장의 녹취록을 두고 서로 다른 발언을 하고 있다. 문제는 송영길 전 대표의 태도"라며 "아랫사람들이 해서 나는 모르는 일이다? 그것이 한 때 지도자로서 당을 책임졌던 사람이 할 일인가?"라고 송 전 대표를 질타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는 5선 의원에 인천시장을 역임하고 민주당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이다. 나 또한 열심히 응원했던 선배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당 대표로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기보다는 이재명 대표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다. 전략공천위원장으로서 부적절했음을 지적하며 공천을 배제하려 했지만 비대위가 뒤집어 버렸다"고 송 전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의 계속되는 잘못된 발언과 과잉된 태도는 본인의 몰락뿐만 아니라 386세력에 대한 불신을 배가할 것"이라며 "나아가 민주당의 도덕성 상실까지 가져올 것이며 총선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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