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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얼차려(군기교육) 중 사망.. 중대장 신상 공개와 국회 청원

polplaza 2024. 5. 3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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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병 12사단 신병훈련소에서 얼차려(군기교육)를 받던 훈령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이 사고와 관련한 국민청원이 2024년 5월 2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제 12보병사단 훈련병 군기훈련 중 사망사태 피해자 구제 및 진상조사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입소한지 9일된 훈련병들에게 전날 저녁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최대 40kg 완전군장 팔굽혀펴기와 최대 40kg 완전군장 뜀걸음, 지정된 장소까지 먼저 달리게 하는 선착순 뛰기를 지시한 것"이라며 "육군 규정상 군기훈련을 시킬 경우에 완전 군장을 한 상태에서는 이등병과 훈련병은 걷기만 가능하고, 걷더라도 1회당 1km 이내만 지시가 가능하다. 팔굽혀 펴기의 경우 이등병 기준 20회까지 최대 4세트로 모든 병이 맨몸인 상태에서만 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사망한 훈련병은 완전 군장 상태로 팔굽혀 펴기 푸쉬업을 하고 완전군장을 한 채 지시에 따라 군장 상태에서 최소 1.5km를 이동하다가 쓰러지는,  군기훈련의 규정에서 완전히 벗어난 가혹행위, 고문을 받다가 쓰러졌다"면서 "쓰러진 훈련병은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여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받았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외에도 사망한 훈련병은 속초 의료원 후송 당시 분당 50회의 호흡수와 40.5도의 고열 상태였고, 나이와 이름을 묻는 질문에도 정상적으로 대답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이에 따라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한 이후 근육이 녹아내리기 시작하여 신장 투석을 진행했지만, 치료 도중 상태가 나빠진 끝에 이틀 뒤인 5월 25일 오후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며 "언제까지 군대에서는 이런 사건 사고로 사람이 죽어나가야 하는건가"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더 이상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하여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하고 문제있는 사람들을 모두 처벌하여 진실을 드러내고, 같이 군기훈련을 빙자한 가혹행위를 당한 훈련병들을 외압으로부터 보호하고 PTSD극복을 지원해주기 위하여 이 청원을 한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청원글과 함께 훈련병 어머니가 쓴 것으로 보이는 SNS글이 포함된 파일을 첨부했다. 이 파일에는 "맘이 아프다"며 "아이 개거품 물고 상태 악화돼서 민간병원 이송하고 사망했네요. 소변으로 까만물 나왔다고도 하고.. 같이 있던 우리 아들들도 걱정이다"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청원에 파일로 첨부된 다른 훈련병 어머니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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