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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3800억 재산분할금 승소 노소영 나비 관장의 향후 행보는

polplaza 2024. 6. 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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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재산분할금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 액수를 거머쥐게 될 판결을 받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2024년 5월 30일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2심 선고공판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에 따른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이는 1심에서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의 20배가 넘는 액수이다. 

2심은 노 관장의 아버지 노태우(작고) 전 대통령이 SK그룹의 최 회장의 아버지 최종현(작고) 선대 회장에게 비자금 300억원을 건넸으며, 이동통신사업자 선정과 초기 성장 과정에도 무형적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 변호인단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유입 등 각종 유무형의 도움은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하였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노소영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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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대법원에서 항소심의 판결 대로 확정될 경우, 노 관장은 최 회장으로부터 받게 될 1조 3000억원이 넘는 재산의 용처 및 관리를 놓고 심각하게 고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인의 이목이 그에게 쏠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노 관장은 우선 계약서에 따라 변호인단에 성공보수를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들의 계약 내용은 비공개이지만, 통상 재산분할 이혼소송의 경우 대법원에서 확정된 재산분할액의 1~10%를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항소심 선고 내용이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된다면, 성공 보수를 1%만 가정해도 138억원이 된다. 사실상 패소한 1심을 만회하기 위해 성공보수를 높였을 가능성이 높다. 만일 5%를 책정했다면, 재산분할액과 위자료에 각각 5%의 성공보수를 적용하여 총 691억400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소송에 들어간 모든 비용을 제하고도 최소 1조 2000억원 이상이 노 관장의 몫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노 관장의 평소 대외에 비친 언행으로 미뤄볼 때, 이 금액 중 상당 부분을 국가 또는 사회에 기부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소송 과정에서 드러난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에 대한 반발 여론을 빠른 시일내 무마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물가 상승율 등을 감안해 3천억원 이상을 국가에 헌납하거나, 사회 단체 등에 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또 아트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추가로 재단을 설립할 수 있다. 가칭 '용당(庸堂)통일재단' 같은 재단을 설립할 수 있다. 용당(庸堂)은 노 전 대통령의 호이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노 관장에게 통일을 강조했다고 한다.

선친 염원 담아 가칭 '용당통일재단' 설립 등 다양한 사업 검토

노 관장은 2023년 6월 25일 SNS에 "(아버지가 대통령) 퇴임 후 나는 물었다. '아빠는 궁극적으로 무엇을 추구하셨어요?' 감옥에 가시기 전, 그리고 이후 병석에 길게 누우시기 전 일"이라면서 "내 눈을 똑바로 보시면서 하신 말씀, 기억에 생생하다.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통일이다, 소영아"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의 비문에도 '민족의 번영과 통일을 염원하며'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묘역/ 노소영 SNS)


노 관장은 "우리 사회에 통일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가 없다. 진영의 논리에 갇혀 있거나 단편적"이라며 "변화하는 세계정세와 동북아 지정학, 그리고 미래사회의  변화까지 연결하는 종합적인 토론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세대, 그러니까 지금의 2030이 주역이 되는 2050년까지 동북아 정세는 엄청나게 요동칠 것 같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과의 패권 경쟁이다"라며 "여기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며 대한민국 2.0을 만들어 갈 인재들을 양성하는 것, 그것이 어른들의 할 일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노 관장은 "눈 앞의 이익보다는 더 큰 비젼과 꿈을 꾸게 하는 것, 여러 어른들이 힘을 합해 만들어갈 일"이라며 "아빠는 가셨고 주위에 기댈 어른도 안보인다. 그러고보니, 내가 어느새 어른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런 연유로, 노 관장은 아버지의 생전 염원을 이루기 위해 통일재단을 설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겠다. 재단 규모는 사업 종류와 범위에 따라 3000~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 통일재단의 주요 사업으로 노 전 대통령의 북방정책 등을 홍보하는 가칭 '노태우 통일기념관'을 건립,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통일교육, 통일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부가사업을 전개할 수도 있다.

"노 관장, '비장의 무기' 꺼내면 통할 가능성 90% 이상 높아져"

다음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시기를 맞아, 글로벌 신기술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거나 M&A(인수 합병)하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소송을 계기로 아버지가 믿고 지원(?)했던 SK그룹의 후계자로부터 배신감과 모욕감을 수없이 느꼈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 경제적으로 복수하는 길은 SK그룹 이상의 글로벌 기업을 육성, 발전시키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는 평소 AI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 많은 관심과 인맥을 갖고 있어서 창의적인 기업 발굴 및 투자에 인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와 기술 수준에 따라 1000억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 발전의 속도를 감안하면, 10년 내에 SK 그룹을 능가할 수 있는 벤처기업들이 없지 않다.

또 재산 중 일부는 3명의 자녀에게 미리 나눠줄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적게 증여해도 일반 대중이 보기엔 재산이 너무 많아서 세인의 관심을 끌 소지가 크다. 여론을 감안하여 적절한 수준으로 증여하고,  법에 따라 상응하는 증여세를 납부한다면,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증여가 부담스럽다면, 용당통일재단 등 재단을 설립하여 그 관리와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 관장은 깜짝 놀랄만한 '비장의 무기'를 선택을 할 수 있다. 항소심 판결 이전에는 없었던 무기이다. 항소심에서 약 1조 4천억원에 달하는 재산분할금과 위자료를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받게 됨으로써 그는 확실하게 '비장의 무기'를 쥐게 됐다. 최종현 회장이 현금 마련을 위해 주식 등을 처분해야 할텐데, 여러 모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 관장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어진 최 회장을 상대로 '조건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노 관장은 이제 하고싶은 대로 협상카드를 꺼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노 관장이 정말 하고 싶었던 것, 그것이 바로 '비장의 무기'이다. 지금부터는 통할 가능성이 90%대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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