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의 뜻

polplaza 2024. 9. 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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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란 말이 있다.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뜻을 풀이하면, '응당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어라'라는 의미이다. '어떤 곳에 집착하지 말고 마음을 내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대한불교조계종 대원사 주지 법지스님는 SNS에 공개한 설교 영상에서 "응무소주 이생기심은 응당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어라"라는 뜻으로 "내가 보시를 했지만 보시했다는 생각을 하지마라. 보시를 했지만 대가를 바라지 마라는 뜻이 들어있다"고 설파했다.

(대원사 법지스님/출처: 대원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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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지스님은 이어 "응무소주는 '집착하지 마라'는 뜻이 있고, 이생기심은 '이 자리가 바로 정토 불국토 극락이니 이 자리를 소중히 하라, 지금 나를 소중히 해라'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저는 한번 생각을 해봤다"고 덧붙였다.

법지스님은 우선 '응무소주'에 대해 "집착하지 마라, 밝히지 마라는 것"이라며 "오욕만 생각하면 된다. 오욕, 즉 재색식명수는 재물욕, 색욕, 식은 먹는 욕심(식욕), 명은 명예를 말하고(명예욕) 수는 오래사는 수명을 말한다(장수욕). 이와 같은 재색식명수에 욕심을 내지 마라. 너무 밝히지 마라, 너무 집착하지 마라는 것이다"라고 풀이했다. "이 말속에는 이제 인연대로 살아라, 인연 가는대로 살아라. 니 복대로, 복 지은대로 살아라. 또 오는 것 막지 말고 가는 것 잡지 마라. 그래야 응모소주, 자유자재가 된다는 것"이라고 스님은 해석했다.

또, 이생기심'에 대하여 "응모소주라는 부처님의 마음에서 한 마음을 내어라는 뜻"이라며 "그럼, 어떤 생각을 내어야 할까? 여기에는 3가지를 생각해봤다. 첫째는 감사하는 마음, 둘째는 행복해하는 마음, 세번째는 내 마음은 부처님이다라는 마음을 내는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내가 부처님이라서 부처가 아니라 '내가 부처님이라고 생각하니 저절로 부처가 되어간다'는 것은 이생기심"이라며 "이렇게 되면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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