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어머니가 전수한 된장·간장 만드는 법

polplaza 2021. 10. 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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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평생 된장과 간장을 손수 만들어 가족의 음식을 마련했다. 요즘에는 마트나 시장에 가면, 공장에서 만든 된장과 간장이 수두룩하다. 제조사도 많고, 종류도 많다. 굳이 된장을 집에서 만들 필요가 없다. 간장도 마찬가지다. 가격도 다른 가공품에 비해 비싸지 않아, 재료를 사와서 집에서 만드는 것이 시간과 노동, 돈을 낭비하는 셈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궁금하다. 된장과 간장을 어떻게 만드는지, 또 언젠가 내가 직접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어머니가 옆에 계실 때 알아두는 것이 낫다. 며칠 전 시골에 내려가서 어머니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된장 만드는 법을 물어봤다. 그런데, 된장과 간장은 이웃사촌 격이었다. 간단히 말해, 된장을 걸러내면 간장이 된다는 것이다.

◐ 된장 만드는 법
1. 메주를 사와서 깬다.
2. 소금물을 붓는다(물 한동에 소금 3되, 시골에서는 큰 장독을 사용함. 도시에서는 이것을 감안해 물과 소금 조절해야 할 듯).
3. 메주에 소금물이 완전히 스며들면 된장이 완성된다(2~3달 걸린다고 함. 이후로도 계속 묵혀 두고 먹으면 됨).

◐ 간장(집간장)만드는 법
1. 메주를 사와서 깬다.
2. 소금물을 붓는다(1, 2번은 된장 만드는 법과 동일)
3. 소금물이 스며들어 발효가 되는 3~4개월 후, 채로 된장을 걸러낸다. 이 때 나오는 발효된 검은 색 소금물이 간장이다. 채로 걸러낸 메주콩은 된장으로 먹는다.

※단, 메주는 집접 만드는 것보다 시장에서 사오는 것이 편리하다. 메주는 콩을 삶아서 덩어리를 만들어 말려야 한다. 도시에서 메주를 직접 만드는 것은 말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메주를 매달아서 관리하는 것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 청국장 만드는 법(이건 내가 주위에서 주워 들은 방법임)
1. 노란 콩을 사와서 삶는다.
2. 삻은 콩을 용기에 담아 이불을 덮어 놓는다.
3. 하루 쯤 지나면 청국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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