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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조직은 떳다방 같고 한분은 감옥 가야"

polplaza 2021. 11. 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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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경선에서 2위로 낙선한 홍준표 의원이 2021년 11월 8일 대선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그는 이날 해단식을 기해 SNS에 "선거조직은 떳다방 같다"는 소회를 피력해 눈길을 모았다.

(사진: 홍준표 의원 SNS)



사전적으로 '떴다방'의 의미는 '부동산을 분양하는 곳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만 임시로 상주하면서 불법적으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떴다방의 골자는 '일정한 기간 동안' '임시로' 상주하면서 '불법 중개업'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선거조직은 불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고, 합법적으로 운영될 수도 있다.
홍 의원이 선거조직을 떴다방에 비유한 것은, 당연히 선거조직 자체는 합법조직임을 전제한 말이다. 다만, '일정기간 동안' '임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선거조직을 떴다방 같다고 표현한 것이다.

그 역시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 선거가 끝나면 뿔뿔이 흩어지기는 마찬가지 이니까"라고 덧붙여, 선거조직이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떴다방처럼 해산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사실 합법적 선거조직을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떴다방'에 비유한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나 분양이 끝나면 떠나는 '떴다방'처럼 선거가 끝나면 해산되는 것이 선거조직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선거에서 패배한 조직은 본래의 업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거에서 승리한 조직은 새로운 일을 맡을 기회라도 생기지만, 패배한 조직은 새로운 일을 맡을 기회조차 거의 없다. 선거란 냉혹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패배한 선거조직을 이끌었던 후보들의 마음은 착잡할 것이다. 그 조직원들의 상실감과 좌절감을 달래야 하는 것 또한 후보의 몫이다. 

홍 의원은 "부족한 저를 석달 동안 견마지로를 다해 도와준 동지 여러분들과 지지자 여러분들은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후보자의 당연한 도리이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에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그동안 국회의원 5선, 겸남지사 재선 등 7번의 공직선거에 당선됐다.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에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여서 당선 가능성이 낮은 선거였다.

따라서, 대부분 이기는 선거를 해왔던 겸헝에 비춰볼 때, 이번 대선후보 경선의 실패는 후유증이 클 수 있다. 특히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이기고,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당원투표에서는 졌다는 점에서 그렇다. 

홍 의원은 또 "차기 대선판이 석양의 무법자 처럼 되어간다"며 "두분 중 지면 한사람은 감옥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이라고 진단했다. '대장동 게이트'에 발목이 잡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와 '고발사주'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수사기관의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홍 의원의 말 대로 내년 대선에서 패하는 후보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청와대행이냐, 감옥행이냐 하는 양자선택만 있다면, 후보측이나 국민들이나 참으로 불행한 대선을 맞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혹여 대선 전에 각종 의혹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서, 국민들이 미래와 희망에 찬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홍준표 의원 2021.11.8. SNS 캡처)
(홍준표 의원 2021.11.8.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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