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어린이 명랑만화가' 신문수 화백 별세

polplaza 2021. 12. 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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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린이 명랑만화를 대표하는 신문수 화백이 2021년 11월 30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만화계와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신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이날 새벽 위독해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임종했다. 

(신문수 화백/ 페친 제공)


고인은 1939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4년 대중잡지 '로맨스'에 '카이젤상사'를 발표하면서 만화계에 등단했다. 주요 작품으로 '도깨비감투(1972)', 원시소년똘비(1976), 로봇찌빠(1979)'를 남겼다. '한국형 인공지능 로봇' 로봇찌빠는 고인의 대표작으로 1979년부터 '소년중앙'에 연재해 인기를 모았다. 단행본만 10권 이상 출간됐다. 로봇찌빠는 이후 애니메이션, 웹툰으로도 소개됐다. 신 화백은 데뷔 당시 '꺼벙이'로 '아동 만화계의 절대 고수'로 자리잡고 있던 길창덕 화백(1930~2010)의 소개로 잡지에 연재를 시작하게 됐다. 고 길창득 화백과 인연을 맺으면서, 영원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윤승운(1943년~ ), 이정문(1941년~ ) 등과 함께 1970~80년대 아동 명랑만화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난 11월 제21회 만화의날 기념식에서 소위 '명랑만화 5인방'으로 불리는 길창덕 박수동 윤승운 이정문 화백과 함께 한국만화가협회가 수상자를 선정한 공로상을 공동 수상했다. 앞서 8월 26일에는 웹툰협회로부터 창립 5주년을 맞아 황금펜촉상을 수상했다.

1977년 한국창작문화가회 회장,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만화가협회장을 역임했다. 1996년 대한민국만화문화대상 출판상,  2008년 고바우 만화상, 2010년 SICAF 코믹어워드를 수상했다. 지난 2016년에는 중국 청도에서 열린 제3회 한중만화달인전시회에 로봇찌빠, 도깨비감투 등에 등장한 만화 인물들을 한 장에 모은 '만화인물'이라는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제3회 한중만화달인전에 출품한 신문수 화백의 '만화인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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