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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포크 가수 '양병집' 별세

polplaza 2021. 12. 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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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저항 가수'로 꼽혔던 양병집(본명 양준집) 씨가 최근 별세했다. 향년 70세.

(양병집 씨/ 사진: SNS)


26일 대중가요계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친분이 있던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와 단골 카페에서 업무상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한 카페 주인이 경찰에 신고해 자택에서 숨진 고인을 경찰이 발견했다.

고인은 1970년대 김민기, 한대수와 함께 3대 저항가수로 꼽히는 등 저항 포크의 상징 인물로 통했다. 타박네, 역, 서울하늘 등의 곡엔 소박하면서도 거친 목소리에 풍자와 해학을 담아 매니아층의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사회비판적인 내용은 유신정권의 검열을 피해 갈 수 없었고 판매금지처분을 받았다. 

고인의 예명이 된 양병집은 1972년 3위로 입상한 포크 대회에서 주최 측이 시상식에서 이름을 양병준 대신 양병집으로 잘못 부른데서 따왔다고 한다. 고인은 당시 밥 딜런의 '돈트 싱크 트와이스 잇츠올 라잇(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에 한국말 가사를 붙인 노래 '역(逆)'을 불러 수상하게 됐는데, 고인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됐다. 고 김광석이 부른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의 원곡이 '역'이다.

고인은 1974년 1집 앨범 '넋두리'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역'은 1집 앨범에도 들어있다. 서울하늘, 타복네, 잃어버린 전설, 소낙비, 그녀 등이 수록돼 있다.

(양병집 1집 앨범 '넋두리')



지난 11월 자신의 음악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쓴 자전소설 '밥 딜런을 만난 사나이(북랩)'를 출간했다. 이 소설은 고인의 유작이 됐다.

(고 양병집의 자전소설, '밥 딜런을 만난 사나이' 표지)



https://youtu.be/skFTV-dacBU(타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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