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를 포함한 애니메이션, 만화, 드라마, 영화 국산 문화콘텐츠의 승패는 해외 마케팅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캐릭터협회(회장 이종원)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고석만), 문화체육관광부가 8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공동 주최한 ‘캐릭터업계를 위한 해외수출지원 종합컨설팅’ 행사에서 김양수 ALI 대표 등 초청강사들은 경쟁력있는 콘텐츠 개발뿐만 아니라 철저히 준비된 마케팅 역량이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양수 대표는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 방영료, 캐릭터상품 수익, 비디오 판권 등을 다 합쳐도 애니메이션 제작비의 20%도 건지기 힘든 구조”라며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애니메니션이나 영화의 경우 캐릭터와 작품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봉하기 1~2년 전부터 단계별로 꾸준히 해외마케팅을 해야 한다”면서 “외국의 경쟁력 있는 회사의 담당자들을 찾아 비즈니스 상담을 이뤄내고 윈윈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강영 CJ창투사 대표는 “요즘 투자사들은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에 대해 국내 시장의 성공 가능성 보다 해외시장에서 통할 것인가를 놓고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며 “예컨대 국내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해도 해외에서 성공할 것으로 판단되는 콘텐츠에는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그 이유로 국내시장에서는 아무리 성공하더라도 수익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고석만 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에는 10년이상 된 유명 캐릭터가 한두 개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세계 46억을 상대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킬러콘텐츠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캐릭터협회 심평보 부회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 “캐릭터, 애니메이션, 만화 등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40여개사 60여명이 참석한 것은 업계의 성취 열망이 얼마나 큰 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행사처럼 정부와 관련 민간단체가 공조해서 업계에 비전을 제시하고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하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심평보>
(출처: 행군의 아침 블로그, 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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