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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중립 보장' 1인 시위 박송희 총경, 비난받는 이유

polplaza 2022. 6. 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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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중립성 보장을 요구하며 2022년 6월 23일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박송희 총경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예사롭지 않다. 과거 그가 처리한 억울한 '곡성 성폭행 누명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그 사건에 대한 반성도 징계도 없었고 오히려 승진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광조 전 광주광역시 생태환경국장은 2022년 6월 24일 SNS에 "경찰청 중립성 보장을 요구하며 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박송희 총경은, 곡성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시절 희대의 성폭행 누명사건인 성폭력범죄를 담당했던 자"라며 "나 같았으면 경찰직을 양심상 그만 뒀겠다"고 포문을 열렀다.

네티즌 김모 씨는 "박송희가 가해자로 적시한 남자는 억울함을 호소했고 결국 무죄로 밝혀졌다"면서 "수사기관도 아닌 가족의 노력으로 무죄를 밝혔다는데 니가 일부러 뒤집어 쒸운거 아니냐? 이런 경찰들은 확실하게 재수사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른 네티즌은 "전남 곡성 성폭행 누명사건으로 한 가정의 가장을 11개월 옥살이 시킨 전남 자치경찰위원회 박송희 총경"이라며 "오로지 피해자의 진술만을 근거로 죄없는 한 가장을 성폭행범으로 몰았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총경까지 승승장구 하였고"라고 비판했다.

(네티즌 2022.6.24. SNS 캡처)


좌모 씨는 "이 사람은 전남자치경찰위원회 박송희 총경 아니냐. 곡성 성폭행 누명 사건 때 여성청소년계장이었다는데 그런 식으로 수사하고도 경찰의 중립성 운운하나?"라며 "다음 총선 때 @@당 공천?"이라고 2년 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예상했다. 다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제2의 권은희이다" "공천받고 싶은가 보다" "민주당 공천받아서 국회의원하고 싶은가 보다. 권은희 처럼..." "제2의 권은희를 꿈꾸며 지금 정부청사 앞에서 활약 중이다. 당시 곡성사건에 대한 방송에서의 변명은 더욱 기가 믹힌다" 등 정계 진출을 노린 의도라는 시각이 많았다.

이모 씨는 "전남 곡성에서 무고한 시민에게 성폭행 누명을 씌워 11개월 징역살이를 시킨 전남경찰청 여청계 박송희 계장!"이라며 "부실 수사로 경찰이 무고를 하는데,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한다고? 부실 수사가 밝혀져도 총경으로 승진까지 시켜줬다고?"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모 씨는 "경찰의 중립투사 박송희 총경을 알아보자"라며 "KBS 제보자들, MBC PD수첩에서 다룬 사건임. 곡성 성폭행 누명 사건 당시 전남경찰청 여청계 박송희계장, 이 여경이 뭔 짓을 저질렀냐면 '피해자의 가장 강력하고 직접적인 증거는 피해자의 진술이고요'라면서 가장 기본적인 시시티비 확인도 안했음"이라고 사건 개요 10가지를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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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SNS 캡처)


또 다른 네티즌들도 신광조 전 국장과 같은 취지로 "대한민국 경찰의 수치 박송희 계장은 옷을 벗어라!"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 모씨는 "공무원의 정치행위는 사법처리 대상"이라며 "관종 정치 공무원 과감히 퇴출시켜야 국민이 평안하다"라고 박 총경을 퇴출시킬 것을 요구했다.

(네티즌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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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곽승용 부대변인도 이날 SNS를 통해 "저는 이분이 어째서 총경이 되셨으며 어째서 아직까지 경찰 제복을 입고 계시는지 의문"이라며 "경찰의 기본 직무인 수사 과정에서도 중립을 안지키셔서 무고한 사람을 10개월 동안 구속시키고 그 가족들의 삶까지 풍비박산 내신 분이 뭔 중립성을 운운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곽 부대변인은 이어 "그 안어울리는 제복 빨리 벗으시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곽승용 부대변인 2022.6.24. SNS 캡처)


한편 박송희 총경은 전남 광양시 진상면에서 태어나 경찰대학 10기로 졸업했다.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아동청소년계장, 아동청소년수사계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권 집권기인 2021년 1월 '경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총경'으로 승진했다.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인 총경 이상 간부는 그가 처음이다.

박 총경은 지난 2015년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 계장(당시 경정)으로서 전남 곡성에서 발생한 성폭행 무고사건, 소위 '곡성 성폭행 무고사건'을 부실수사하여 사업가 김모 씨를 11개월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 씨의 딸이 1년간 현지에 내려가 조사를 하면서 김 씨의 결백을 밝혔다. 이 사건은 2019년 3월 5일 KBS ‘제보자들’, 2019년 4월 2일 MBC PD수첩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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