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맨발 접지, 맨발 걷기하면서 장화 신는 친구

polplaza 2022. 7. 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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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하다보면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등산화와 양말은 배낭의 양쪽에 대롱대롱 매달고 간다. 저렇게 걷다가 뽀족한 돌이나 나뭇가지에 발바닥이 찢어지지 않을까, 발바닥이 아프지 않을까 괜히 걱정이 된다. 얼마전 산행 때는 일행 중 1명이 둘레길에 들어서자마자 신발과 양말을 벗어 배낭에 얹고 맨발로 걷기도 했다. 동료들이 "발이 아프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전혀 아프지 않다. 이렇게 걸으면 기분이 좋다"면서 여유롭게 웃었다.

오늘은 가까운 친구가 SNS에 올린 사진과 글을 우연히 보게 됐다. 걷기 운동을 하면서 운동화가 아니라 장화를 신고 나간다고 했다. 물속에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굳이 장화를 신고 걷기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화 앞으로 나온 발가락/친구 SNS)


친구에 따르면, "완전 맨발로 산행하면 중장년 남성들이 걸음을 멈추며 '발 안파요?' '저쪽에 독사 있는 거 봤어요' 등 말을 걸곤해서 사람들의 방해를 피하려고 밑창을 잘라낸 장화를 신고 걷기로 했다"는 것이다. 밑창이 없는 장화를 신고 걷는 이른바 '장화 맨발' 걷기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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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장화 맨발' 이후 "사람들의 방해도 안받고, 명상도 하고 외국어 공부도 한다"면서 "신의 축복인 맨발 접지( earthing)를 만끽하게 됐다"고 자찬했다. 그는 "맨발 트레킹은 오장육부 온 기관의 조직 세포들을 총체적으로 치유, 개선해주는 만병통치약(cure-all, panacea)"이라며 "오전에 검진했더니 시력이 1.2로 작년보다 0.3p 향상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친구는 "산과 숲, 자연을 가까이 할수록 절감하는 것은 '양심 의사' 하비 다이아몬드 박사(하버드 의대)의 '자연치유 불변의 법칙'을 온몸으로 확인하는 진한 기쁨"이라며 "맨발 접지로 생체시계가 자연시계와 합치될 때(땅의 음전하 자유전자가 인체의 양전하 전자파를 중화) 나무처럼 강인한 생명력이 인체에 깃들고, 온갖 질환도 치유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공지능(AI)보다 자연지능(NI), 의사치유보다 자연치유!"라면서 "맨발접지가 만병통치약"이라고 격찬했다. "컴퓨터 글자가 선명히 다가오고, 청력도 좋아지고 잠도 시체잠을 잔다"면서 "내 경우 대략 20가지 특효 체험을 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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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왼발' 포스텨/1991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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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나온 장화 신은 왼발/친구 SNS)


친구는 "하루도 빠짐없이, 야밤에도 맨발 접지를 한다"면서 "가장 위대한 중독은 earthing 습관! 비염 등 체내 염증지수가 제로인 듯한 생애 첫 경험! 인공지능보다 자연지능, 의사치유보다 자연치유가 정답"이라고 거듭 '맨발 접지(earthing)' 걷기운동을 찬양했다. 단, 밤에는 어두워서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으므로 기분 전환을 위해 분홍색 장화를 신고 마실을 다닌다고 했다. 물론 밑창을 잘라 겉모양만 장화이고, 실제로는 맨발로 다니는 것이다.

그는 "어싱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 10분~2시간 이상 꼭 하는 중독 습관화가 정답"이라며 "촉촉한 땅은 마른 땅보다 음이온(음전하) 체내 흡수 속도가 월등히 빠르니 비온 뒤는 찐(진짜)축복!"이라고 경험을 전했다. "어싱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평지보다 비탈길, 산길, 숲길에서 맨발 걷기를 강추(강력히 추천한다)"고 했다.


친구는 이제 "맨발 접지를 위해 밑창을 잘라낸 장화의 효용성을 들어 특허를 내고 싶다"고 했다.

(맨발 접지하며 마실 중인 친구의 밑창없는 분홍색 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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