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엄홍길 대장이 보낸 엽서

polplaza 2021. 2. 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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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을 정리하다가 설경이 빼어난 엽서를 발견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설경 위를 나홀로 걸어가는 사람, 태극기를 들고 설산의 정상을 밢고 있는 사람, 바로 엄홍길 산악대장이었다.

2007년 5월 31일 오후 6시30분. 15시간의 사투 끝에 그가 선 곳은 로체샤르 정상이었다. 로체샤르는 히말라야 산맥에서 가장 험난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죽음의 벽'이라고 불리는 남벽코스는 70~90도의 가파른 경사에 거리가 3500m나 되는 험난한 구간이다. 세계의 전문 산악인들도 대부분 실패하는 난코스 중의 난코스다

이 엽서는 엄홍길 대장이 등반대원들과 함께 로체샤르 등정에 도전한다는 소식, 그리고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엽서였다. 엽서 한장에는 엄 대장 뿐만 아니라 대원들의 사인도 들어있었다. 다른 한장은 엄 대장의 로체샤르 정복의 소감과 사인이 담긴 엽서였다.

무엇보다 로체샤르 등정에 나섰던 대원들이 엽서 한장에 일일이 사인을 남겼다는 점에서, 사진 이상으로 그들의 뜨거운 체온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엄 대장과 함께 했던 대원 여러분, 로체 등반 성공을 거듭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원하시는 바 꼭 이루시고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그리고 귀한 엽서를 보내주신 엄 대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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