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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방문 '외유' 논란.. 기념 동영상도 제작

polplaza 2022. 10. 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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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 외유 및 혈세 탕진' 논란이 한창이다. 이 와중에 김 여사의 당시 타지마할 방문을 기념해 제작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 타지마할 궁전 앞 김정숙 여사/문워크 영상 캡처)


당시 청와대는 "인도 측의 강력한 요청"(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른 것이라고 했으나, 사실은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인도 측이 수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화체육부가 전용기 비용 2억 5천만원을 포함해 신청한 출장 예비비 4억원은 하루만에 국무회의에서 의결되고, 사흘만에 배정되는 등 초특급으로 처리됐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와 관련,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22년 10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체부가) 기획재정부에 예비비를 신청할 때 타지마할은 빠졌고, 문체부의 출장 결과보고서에도 타지마할 일정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김 여사 등이 국부를 사적으로 유용한 경우가 있으면 적법한 사법절차를 밟아달라"고 문체부에 자체 감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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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TV조선'은 10월 4일 외교부 자료를 인용해 "2018년 9월 외교부 문서에 따르면, 인도 관광차관이 초청한 대상은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이었고, 다음달인 10월 우리 외교부가 김정숙 여사의 참석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실제로는 우리 측이 김 여사의 참석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감에서 TV조선 보도를 인용,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세계 일주 꿈을 이뤄준 버킷리스트 외교'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장관을 지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월 5일 SNS를 통해 "인도측으로부터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초청장이 먼저 오고 김정숙 여사의 초청장이 나중에 오고하는 문제는 우리 측 의사결정에 따른 실무적 과정일 뿐"이라며 "인도 측이 최초 제안한 대통령님 초청이 무산되자, 여사님 초청을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목에서 2018년 7월 문 대통령 내외가 인도를 방문했는데, 불과 몇달 새에 문 대통령에게 또 방문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외교 관례상 납득되는 일인지 의문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2018년 타지마할 앞에서 김정숙 여사/문워크 영상 캡처)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은 KTV국민방송(문워크)에서 당시 기념 동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에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동영상에서 김 여사는 "제가 왔습니다"라며 이른바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앉았다고 하여 그의 이름을 따 '다이애나 의자'로 불리기도 하는, 타자마할 궁전 앞 의자에 앉아 만족스럽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타지마할의 섬세한 아름다움에 무척 감탄했다"며 "인도의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직접 보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18년 타지마할 앞 의자에 앉은 김정숙 여사/문워크 영상 캡처)

(2018년 타지마할 방문한 김정숙 여사 일행/문워크 영상 캡처)


김 여사 일행이 타지마할을 방문하는 동안, 인도 측은 일반 관광객들의 관람을 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김 여사 측은 "그야말로 국민급 의전"이라고 자화자찬했다. 타지마할 방문에는 도종환 장관이 수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 김 여사를 인도 측에서 먼저 초청했던지, 우리 측에서 먼처 김여사 초청을 요청했던지 그 형식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외교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서로가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타지마할 궁전 앞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장관/문워크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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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타지마할 방문한 김정숙 여사 일행/문워크 영상 캡처)

(2018년 타지마할 방문한 김정숙 여사 일행/문워크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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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도 측이 아닌 우리 측이 먼저 요청한 것이 사실이라면 당시 청와대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여사는 그 해 7월 문 대통령과 인도를 방문했음에도 불과 4개월만에 '전용기'를 타고 감으로써 정부의 예산 지출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 문제이다. 이것조차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당초 예산 편성시에는 방인 일정에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알려진 타지마할 궁전이 포함되어 있지않았음에도, 현지에서 귀국하는 날 급하게 관광한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관광지인 타지마할 방문 시에도 '전용기'를 타고 갔다면 그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김 여사의 방인 순방 의혹에 대해 앞으로 자체 감사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밝혀 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1992년 타지마할 궁전 앞 의자에 앉은 영국의 고(故)다이애나 황태자비/네티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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