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정 화백 별세.. 향년 85세

'도전자', '폭탄아'로 유명한 만화계의 원로 박기정 화백이 2022년 10월 18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만화계에 따르면, 박 화백은 최근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다 이날 낮 세상을 떠났다.

(생전 박기정 화백/웹툰협회 SNS)

고인은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한 1956년 '공수재' 연재로 데뷔하여 '허허박사', '뚱딴지', '개구장이 형제', '황금의팔'. '도전자', '폭탄아', '레슬러'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1963년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했다.

고인은 1959년 국제만화가협회NCS 회원, 1968년 한국만화가협회 초대회장, 1972년 한국만화가협회 제3대 회장을 지냈다. 지난 2004년에는 '문화의 날'을 맞아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최근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원로만화가협회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조관제 한국카툰협회장은 이날 SNS를 통해 "선생님은 한국 만화계에선 드물게 극 만화와 시사만화 양쪽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거인이셨다"며 "공적인 일에는 얼음같이 이성적이시고 불같은 열정의 성격이셨지만, 제자와 후배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따뜻하게 품어주신 어른이셨다"고 추모했다.

웹툰협회도 이날 "1956년 ‘공수재’ 연재로 데뷔한 박기정 작가는 한국 만화의 거목(巨木)으로 극만화, 시사만화 분야에서 독창적인 그림과 내용으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며 "늘 도전을 멈추지 않은 한국 만화계의 거장 박기정 작가와 그의 작품들은 한국 만화사의 한 획으로서 독자들과 영원히 교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20일 오전이다. 장지는 경기 남양주 영락동산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