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정치마당

신평 변호사가 예측한 '풍운아' 윤석열의 장래

polplaza 2021. 3. 5. 22:46
반응형

판사 출신의 신평 변호사가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풍운아이고 기린아"라며 한국 정가를 흔들 태풍이 될 것으로 예측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변호사는 3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윤석열의 장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그에 관해 오래전부터 다음과 같은 예측을 하였다"면서 "그런데 기이하게도 그 예측은 거의 적중해왔다"고 밝혀 자신의 이번 예측도 맞을 것이라는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신 변호사가 밝힌, 오래전에 했던 예측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는 검찰총장 취임 당시부터 정계진출을 구상하고 있었다. 총장 취임사에서 그는 자신을 단순한 검찰총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아니고 ‘국민의 지도자’로 나설 뜻을 확고하게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세 가지 관념 즉 ‘사법무결점주의’, ‘연고주의’, ‘야심’의 포로이다. 그리고 그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으며 소위 국정농단, 사법농단의 수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등공신이 되어 일약 검찰총장이 되었고, 이는 그의 정체성 일부를 확고하게 규정한다.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10년에 걸쳐 현실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처방을 결한 유약하고 무능한 리더십에 실망한 국민들은 강한 개성의 지도자를 바라게 되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주축을 이루는 진보귀족들의 일상적인 위선과 거짓의 행태에서 한국 정치가 벗어나야 한다는 염원을 많은 국민들이 갖게 되었다. 이것은 거의 하나의 커다란 ‘시대정신’이 되었다. 윤석열은 그가 가진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아주 소수의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곧 부각될 것이다.”

신 변호사가 예측한 내용 가운데, 맞았다는 것은 전반부 단락이다. 윤 전 총장이 마침내 사표를 내고 정치 참여를 결심했기 때문이다. 후반부 단락의 예측은 앞으로 전개될 정치 상황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신 변호사는 "내 예측 중 뒷부분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곧 실현되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정치권 진입 방법에 대해 "순조롭게 그가 ‘국민의힘’에 합류하여 당 지도부를 장악할 수 있으면 건곤일척의 싸움을 향한 전열이 곧 정비될 것"이라고 했다.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그가 벌인 국정농단, 사법농단의 수사과정에서 야당 측으로부터 정치보복이라는 많은 원성을 샀고, 또 그 수사가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썩 잘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이 여러 결함을 안고 있었다"며 "국힘당 내부에서 그를 향한 비토의식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한데, 국민의힘 내부의 반발로 쉽지 않은 접근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따라서, 신 변호사는 "‘제3지대’를 형성하여 여당과 야당의 일부를 아우르고, 나아가 이 정부 들어 급격하게 많아진 여도 야도 아닌 ‘중간세력’을 포섭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자문하면서, "이것은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나는 그가 이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국민의힘을 자연스럽게 '접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제3지대에서 정치세력화에 성공하기를 열망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신 변호사는 한편으로 "여당 측은 지금까지 그가 정치에 참여할 뜻이 있다는 이유로 온갖 모해와 핍박을 다하였다"면서 "민주국가에서 역량을 가진 사람이 국민을 위하여 자신의 소신과 능력을 펴는 것이 왜 나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과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것이다.
그는 또 "권력에 취해 백주의 대로에서 비틀거리며 검찰을 해체하겠다는 따위의 볼썽사나운 주정을 함부로 부리지 마라"며 "당신들의 그 막가는 언동 뒤에 숨은 검은 욕심을 국민들이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라"고 여권을 향해 쓴소리를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그래서 여권에서 나올, 또 다른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후보자와 멋진 대결을 펼치기를 염원하고, 또 그 모습을 상상하면 가슴이 설렌다"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온 ‘지리한 10년’의 맥빠진 정치가 청산되고, 새로운 국운 상승의 호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변호사의 글을 종합하면, 한마디로 '윤석열 대망론'으로 귀결된다.
윤 전 총장이 '반문연대(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하는 제세력의 연대)'든, 제3지대의 '풍운아'가 되든, 궁극적으로 범야권의 제1 대선 주자가 되어, 여당 후보를 꺾고 차기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기를 바라는 기대 섞인 관측으로 요약된다.

앞으로 윤석열 전 총장이 신 변호사의 예측대로 국운 상승의 호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신평 변호사의 페이스북 캡처)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