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16강에 진출시킨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 "그의 인생이 드라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는 평가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에게 한국과의 첫 인연은 악연이었다. 20년 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에게 1-0으로 패하는 바람에 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양팀이 비겨도 모두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한국의 박지성 선수가 결승골을 터트려 포르투갈은 곧바로 짐을 챙겨 귀국해야 했다. 당시 박지성 앞에 있었던 포르투갈의 수비수가 벤투였다. 벤투는 20년 후 한국 대표감독으로서 카타르 월드컵을 지휘할 것을 미리 예상하고, 박지성에게 골을 넣도록 슬쩍 비켜준 것일까. ㅎㅎ.
그로부터 20년 후, 카타르 월드컵에서 그의 조국 포르투갈과 맞붙었다. 자신을 대표팀에서 은퇴하게 만든 한국의 사령탑을 맞아 그가 한 때 대표팀으로 뛰었던 포르투갈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펼쳐야 했다. 전반전 5분만에 한골을 먹었으나, 김영권의 동점골과 후반전 추가 시간에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2-1로 이기면서, 그에겐 애궂은 운명같은 시간이 주어졌다. 앞선 가나와의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벤투는 역전골이 터지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한국의 승리에 환호했다.
한 네티즌은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히딩크 감독에게 '희딩구'라는 명예한국인증을 발급했듯이 '배인두' 감독으로 명예한국인증을 주자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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