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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박성제 사장 연임 도전에 "민주당 가서 총선 도전하라"

polplaza 2023. 1. 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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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조합(제3노조)는 연임 도전을 선언한 박성제 사장을 향해 "사술과 욕심 그만 부리고 당당히 민주당에 들어가서 충분히 시간 갖고 내년 총선을 도모할 것을 권한다"며 연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MBC 노조는 2023년 1월 13일 '박성제 사장님, MBC가 참 쉽지요?'라는 성명을 내고 "연임에 도전한 박성제 사장은 주인 없는 회사에서 누린 게 참으로 많다. 남들은 들어오기도 힘들다는 직장에서 노조위원장, 보도국장, 사장까지 출세코스를 달렸는데 이제 최장수 사장 기록까지 세우겠다니 욕심이 매우 과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후보 핵심측근(김경수 당시 대변인)을 만났다"는 박성제 사장/박성제 2017.4.10.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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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2019년 9월 조국 사태 당시 공영방송 보도책임자로서 김어준 씨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딱 보니까 백만 명'이라며 조국수호대 편에 선 발언은 그의 닉네임이 됐다"면서 "이게 어떤 의미냐면 MBC를 친민주당, 좌편향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공개신호탄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박 사장이 오늘 연임 출사표를 던지며 자랑한 매체 신뢰도를 볼까요?"라며 "이거 KBS의 신뢰도 조사를 인용한 것이다. ‘딱보니까 백만 명’ 발언 이전에 MBC 신뢰도는 6~7위로 바닥권이었다. 박 사장의 '딱보니까' 발언과 MBC의 친 조국 편향방송이 이어지면서 MBC 신뢰도는 갑자기 배 이상 증가하며 일약 3위로 올라섰다(2019년 4분기 조사). 친민주당 시청자들이 MBC로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사장이 한쪽 정치 성향의 편에 선 방송을 해온 결과가 지난 분기 신뢰도 1위라는 것"이라며 "허울 좋은 1위의 내용을 보면 진보층 성향 응답자가 51.5%나 됐고, 보수성향은 12%에 불과했다. 무려 4배 차이가 나게 회사를 한쪽으로 찌그러뜨린 장본인이 박 사장"이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MBC의 신뢰도 1위라는 것은 우리 사회의 확증편향을 심화시키는데 MBC가 가장 역할을 했다는 증거로 봐야 한다"면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 일부가 듣고 싶은 말만 하는 편파보도로 국민 다수의 불신과 역겨움을 산 장본인이 바로 그"라고 박 사장의 편향성을 비판했다.

노조는 "사장이 돼선 자신이 만들어 팔던 스피커를 기증한답시고 회사에 가져다 놓고 방송에 노출되게 했다"면서 "아무나 기증하면 회사에서 받아주고 방송 배경으로 써주는가"라고 물었다.

노조는 특히 '전혀 정치에 뜻이 없고 정치에 어울리는 사람도 아니다'는 박 사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그가 연임된다면 저항한다면서 더욱 편향된 방송을 이끌 것이다. 결국 할 수 없이 정치를 하게 됐다며 피해자 코스프레할 때 쓸 복선임에 틀림없을 것"이라고 MBC를 '정치 입문'의 도구로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아래는 MBC 노조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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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래 -

[MBC노조공감터] 박성제 사장님, MBC가 참 쉽지요?

 연임에 도전한 박성제 사장은 주인 없는 회사에서 누린 게 참으로 많습니다. 남들은 들어오기도 힘들다는 직장에서 노조위원장, 보도국장, 사장까지 출세코스를 달렸는데 이제 최장수 사장 기록까지 세우겠다니 욕심이 매우 과해 보입니다.

 박 사장이 MBC에서 한 일들을 돌아봤습니다. 취재기자로 그가 무슨 특종이나 의미있는 보도를 했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잘한 건 사내 정치입니다. 2006년 미국 연수길에 오릅니다. 당시 최문순 사장이 외부지원 받지 말라며 회삿돈으로 연수를 보내줄 때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박 사장이 연수를 갈 때 입사 동기 절친과 고교 동문 등 3명이 함께 같은 대학으로 갑니다. 지금은 상상하기도 힘들 겁니다. 3명 모두 회사 지원이었는지는 불확실합니다만, 연수의 목적과 도덕성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인데 회사가 문제 삼았단 소리는 없었습니다. 셋은 지겨울 정도로 함께 골프를 즐겼다고 하지요. 박 사장은 이후 사장이 돼서 이들 2명을 모두 본사와 관계사 임원으로 중용했습니다.

 귀국해서는 노조위원장이 돼서 보은이라도 하듯이 최 사장과 손발을 맞춰 노영방송의 토대를 굳건히 했습니다. 해직됐다가 보도국 부국장이 돼서는 셀프보상하듯이 본격적으로 회사를 주물렀죠. 라디오 출연, 인터뷰 코너 신설, 선거방송 진행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 했습니다. 또 자신과 전임 최승호 사장이 몸담았던 뉴스타파라는 좌파성향 인터넷 매체를 자기 멋대로 협업이랍시고 띄워주기를 해오고 있습니다.

보도국장도 원하는대로 였습니다. 당시 부인이 청와대 홍보수석실 비서관이었습니다. 긴장관계여야 할 정권과 언론사의 동침이었던 겁니다. 양심이 있다면 보도국장이 돼서는 안 됐지만 상관하지 않았고, MBC 기자들은 그 기세에 눌려 찍소리도 못했습니다.

보도국장이 돼선 정말 마음대로였죠. “퇴근길에 문득 생각나는 얼굴”이라고 페북에 쓸 정도로 주군(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연모의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그였습니다.

2019년 9월 조국 사태 당시 공영방송 보도책임자로서 김어준 씨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딱 보니까 백만 명”이라며 조국수호대 편에 선 발언은 그의 닉네임이 됐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냐면 MBC를 친민주당, 좌편향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공개신호탄이었던 겁니다. MBC가 우리 사회에서 지금 어떻게 자리매김했는지는 바로 이때 결정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 사장이 오늘 연임 출사표를 던지며 자랑한 매체 신뢰도를 볼까요? 이거 KBS의 신뢰도 조사를 인용한 겁니다. ‘딱보니까 백만 명’ 발언 이전에 MBC 신뢰도는 6~7위로 바닥권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래도 MBC 신뢰 응답자 가운데 보수/중도/진보 비율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박 사장의 '딱보니까' 발언과 MBC의 친 조국 편향방송이 이어지면서 MBC 신뢰도는 갑자기 배 이상 증가하며 일약 3위로 올라섰습니다 (2019년 4분기 조사). 친민주당 시청자들이 MBC로 몰린 거죠.

반면 그때까지 부동의 1위였던 JTBC는 조국 사태에 입바른 소리를 했다가 진보층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는 바람에 2020년 2분기부터 MBC에 밀려 3위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박 사장이 한쪽 정치 성향의 편에 선 방송을 해온 결과가 지난 분기 신뢰도 1위라는 겁니다. 허울 좋은 1위의 내용을 보면 진보층 성향 응답자가 51.5%나 됐고, 보수성향은 12%에 불과했습니다. 무려 4배 차이가 나게 회사를 한쪽으로 찌그러뜨린 장본인이 박 사장인 겁니다.

MBC의 신뢰도 1위라는 것은 우리 사회의 확증편향을 심화시키는데 MBC가 가장 역할을 했다는 증거로 봐야 합니다. 자랑할 게 아닙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 일부가 듣고 싶은 말만 하는 편파보도로 국민 다수의 불신과 역겨움을 산 장본인이 바로 그입니다.

이뿐인가요. 사장이 돼선 자신이 만들어 팔던 스피커를 기증한답시고 회사에 가져다 놓고 방송에 노출되게 했습니다. 아무나 기증하면 회사에서 받아주고 방송 배경으로 써주나요?

이런 인물입니다. 평생 사욕으로 가득 차 회사를 맘대로 가지고 논 이가 다시 사장하겠다고 합니다. 특히 정치는 안 하겠다는 말이 주목됩니다. “전혀 정치에 뜻이 없고 정치에 어울리는 사람도 아닙니다”라고요? 이 말을 나중에 어떻게 이용하는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할 수 없이 정치를 하게 됐다며 피해자 코스프레할 때 쓸 복선임에 틀림없을 겁니다.

박 사장은 그 편파성과 각종 위법 행위로 인해 시민사회의 저항과 사법적 처벌이 불가피합니다. 그런 그가 연임된다면 저항한다면서 더욱 편향된 방송을 이끌 것입니다. 공정방송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MBC는 더욱 한 쪽으로 기울고 MBC직원들은 힘들어질 것입니다. 박 사장은 MBC를 그만 가지고 놀고 떠나기 바랍니다. 사술과 욕심 그만 부리고 당당히 민주당에 들어가서 충분히 시간 갖고 내년 총선을 도모할 것을 권합니다.

2023.1.13.
MBC노동조합(제3노조)

아래는 박성제 사장이 2023년 1월 13일 SNS에 올린 "MBC 사장 연임에 나서겠다"는 입장문 전문을 캡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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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MBC 사장 2023.1.13.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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