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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대표직 전격 사퇴 입장문(전문)

polplaza 2023. 12. 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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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 3월 당대표에 선출된지 9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2023년 12월 13일 오후 SNS를 통해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대표직 사퇴변을 밝혔다.

김 대표는 "많은 분들께서 만류하셨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 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고사성어)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해 대표직 사퇴가 지난 강서보궐선거 참패와 이준석 신당창당 행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임을 시사했다.

(김기현 대표/김기현 SNS)


그는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다. 더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 대표는 "이제 총선이 불과 119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대표직 사퇴에 따라 앞으로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표권한 대행체제로) 이끌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내년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이준석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 "그동안 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이준석 전 대표 측에 신당 창당보다는 국민의힘과 함께 힘을 합쳐 총선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 의지를 전달해 왔었고,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오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제가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낭설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며 "오히려 저는 신당 창당을 만류하였다. 우리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되고, 신당에 참여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밝혀 정치권 일각의 이준석 신당 합류설을 부인했다.

아래는 김기현 대표의 대표직 사퇴 입장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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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의 대표직 사퇴 입장문(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뿐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만류하셨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 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고사성어)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입니다. 더 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총선이 불과 119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

저도 이제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함께해 주신 국민과 당원,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디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기현 대표 2023.12.13. 대표직 사퇴 입장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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