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영도구 선거구에서 제22대 총선을 준비해오던 국민의힘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2024년 2월 15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총선의 공천 신청을 철회한다"면서 "당의 승리를 위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이 계파공천, 전략공천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는 여론이 팽배한 모습에 선거 패배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이에 1월 1일 KBS 라디오 대담부터 시작해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서 상향식 공천이 최고의 정치 혁신이라는 주장을 해왔다"고 그간 총선에 임했던 이유를 해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부족함을 느껴 1월 15일 출마 선언을 하고 한 달간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 오던 중 공관위에서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켜 잘 진행이 되고 있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부산 중구·영도구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들을 한 달간 지켜보니 모두 훌륭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되어 이제 제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그동안 성원해 주셨던 주민들과 운동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서로를 격려하며 파인 플레이를 해 주셨던 예비후보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예비후보들에게도 격려의 인사를 남겼다.
앞서 김 전 대표는 각종 언론과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출마 사실을 알리고 7선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특히 이날 '불출마' 글을 올리기 6시간 전만해도 "김을동 전 의원이 응원의 발걸음을 해주셨다"면서 김 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선거 홍보에 적극적이었다.
따라서 김 전 대표가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당의 시스템 공천 뿐만 아니라, PK(부산·경남) 지역의 중진들인 서병수, 김태호, 조원진 의원의 험지 출마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의 컷오프(공천 배제) 수용,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석동현 전 검사장의 공천 탈락 및 당 결정 수용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2024.01.31 - [사이버정치마당/정치이야기] - '옥새들고 나르샤' 김무성, "옥새 본적 없다"... 4월 총선에 7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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