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헌재 앞에서 '탄핵반대'를 위해 9일째 철야 노상 단식투쟁을 벌이던 전지영 씨가 2025년 3월 6일 오후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전 씨의 단식장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오후 갑자기 의식을 잃어 일부 시민들이 119를 불러 전 씨를 병원 응급실로 이송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잠시 의식에서 깨어난 전 씨는 강제로 응급실로 실려가면서 "내가 곧 돌아올테니 여러분들이 단식 투쟁장이 철거되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앞서 김행 전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이날 오후 단식투쟁 현장을 방문해 전 씨를 위로하면서 단식을 중단하도록 설득했다. 김 전 후보자는 전 씨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119 구급차에 보호자 격으로 탑승해 전 씨의 입원 절차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헌재 앞에서 천막이나 비닐도 치지 못하고 눈비와 밤이슬을 맞으며 노상에서 철야 단식 투쟁을 벌여왔다. 헌재 측에서 눈, 비를 막을 수 있는 천막과 비닐 장막을 칠 수 없도록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야에는 영업하는 주변 건물이 없어서 혼자 화장실 가는 것조차 어려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뜻있는 시민들이 밤 늦게 까지 전 씨를 지키면서 화장실 이동을 돕기도 했다.
전 씨가 응급실로 급히 실려간 후, 현장에 있던 일부 시민들이 전 씨의 빈 자리를 번갈아가며 지켜주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의 양정무 전주갑 당협위원장은 전 씨가 남기고 간 빈 자리에 앉아서 '동조단식'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전 씨가 8일째 단식을 벌이던 3월 5일부터는 유튜브 고성국tv의 고성국 박사와 신남성연대의 배인규 대표, 김보근 목사 등 3명이 헌재 앞에 나와서 철야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이들 중 나이가 60 중후반인 고성국 박사는 안국역 5번 출구 쪽에 텐트를 쳐서 단식 현장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고성국 박사, 배인규 대표, 김보근 목사 등이 전 씨에 이어 동조 단식투쟁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단식 투쟁 인사들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장에는 이들과 뜻을 같이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밤을 새워가며 이들을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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