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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식당서 흡연' 사진 나와 시기 논란

polplaza 2022. 2. 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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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과거 식당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위법 여부와 거짓말 논란을 낳고 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 등이 2월 14일 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이재명 후보가 제법 규모가 있는 식당에서 10여명의 일행과 함께 소주, 맥주, 고기를 시켜놓고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이재명 후보/ 네티즌 제공)


문제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식당에서 흡연이 금지된 시기에 피운 것인지, 아니면 그 이전에 피운 것인지가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다. 물론, 법적 문제를 따지기 이전에 타인의 건강을 위해서 식당에서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옳다. 그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참고로, 정부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2012년 12월 8일부터 면적 150㎡(45평) 이상의 식당과 호프집, 커피점 등의 실내 흡연을 금지했다. 2014년 1월 1일부터는 100㎡(30평) 이상의 음식점(식당과 호프집, 커피점)으로 금연구역이 확대됐다. 2015년 1월 1일부터는 모든 식당, 호프집, 커피점 등에서 흡연이 전면 금지됐다.

이재명 후보 측은 위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2012년도 사진이라고 전했다. 식당에서 흡연이 금지되기 전이어서 '도덕적 문제는 있더라도 법적 문제는 없다'는 식이었다.

(2012년도 사진이라고 밝힌 이재명 후보측 카톡/네티즌 제공)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재명 후보의 넥타이 색깔과 테이블에 놓여있는 카스 맥주가 등장한 시기 등을 근거로, 사진이 찍힌 시기는 2012년이 아니라 성남시장 재직 때인 2014년 1월 성남FC(축구단) 창단식 날이라고 추정했다. 2014년이면 100㎡(30평) 이상의 음식점에서 흡연이 금지된 시기이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 바로 앞에 재떨이가 아니라, 재떨이용 종이컵이 놓여있는 것도 흡연이 금지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이 후보 측은 '후보 흡연관련 팩트 체크'라며 사진 시기를 "2014.01.25"로 특정하고 식당 크기를 "24평"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성남FC 창단식 뒤풀이"를 하는 자리였다면서, 금연구역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말 하자면, 담배를 피운 사진은 2014년 1월 25일 성남FC 창단식을 마치고 뒤풀이하는 자리였고, 식당 크기는 24평이어서 금연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이다.

(2014년도 사진이라고 정정한 이재명 후보측 카톡/네티즌 제공)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사진으로 볼 때 식당의 규모가 30평 이상으로 보인다면서, 2013년 1월 9일 성남시가 식당금연조례를 제정한 사실을 언급했다. 설령 24평 식당이 맞다하더라도 "계도기간이었다면, 시장이 식당에서 금연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과거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가 쓴 글을 근거로, "최소 2번이나 식당에서 흡연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재명 지지자'였다고 소개한 네티즌이 2018년 6월 12일 쓴 '이재명의 열혈 지지자였던 내가 처음으로 이재명의 실체를 알았던 순간...'이라는 글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출판 기념회 며칠 후 출판사와 자원 봉사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담배를 피웠다. 글쓴이는 "식사를 하는 도중 그 자리에서 이재명이 담배를 피우니... 그때가 음식점 금연 계도기간이었서 법에 어긋나는 건 아니었지만"이라며 "주변 사람들이 다들 당황하였다"고 했다. 또 "어떤 한 분이 멋쩍은 말로 '시장님 여기서 담배를 피우시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하니 이재명 왈... '아니 내가 세금을 거두는 걸 집행하는 사람인데 누가 뭐래~ 왜 못펴!'"라고 했다고 전했다.

(커뮤니티 캡처)


이 후보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날은 한달 후인 2014년 2월 23일이다.
따라서, 위 공개된 사진이 성남FC 창단식 날(2014년 1월 25일)이었다면, 출판기념회 며칠 후 출판사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담배를 피운 것은 다른 날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소 2번은 피웠다는 거네" "식당에서 공공연히 담배를 피운 거 아니냐"고 일부 네티즌들은 지적했다.

(2014.2.23일, 출판기념회 안내문)

(어느 네티즌의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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