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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 원로 영화배우 겸 코미디언(인물) 프로필

polplaza 2023. 6. 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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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영화배우 겸 코미디언 출신의 조춘 씨(88세).

1935년 9월 황해도 해주에서 5녀 1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조창성이다. 어릴 때 월남해 초등학교 때 기계체조를 배웠다. 또 태권도와 유도, 합기도를 배워 흔히 호사가들이 말하기를 무도 합이 20단이라는 말이 있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90세다. 나이에 비해 정정한 모습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서라벌예술대학 재학 중 1961년 유심평 감독의 영화 '군도'에서 산적역으로 데뷔했다. 1973년에는 이두용 감독의 영화 '홍의장군'에서 처음으로 삭발한 모습을 보이며 역시 악역을 맡았다. 이처럼 악역 전문배우로 알려져 있다. '빡빡 대머리'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에 '한국의 율브리너', '한국의 조브리너'라는 애칭을 얻었다.

1960-70년대는 이두용, 임권택 감독 같은 거장 감독들의 액션 영화에 단역이나 조연으로 자주 출연했다. 기계체조와 무술로 다져진 그는 무술감독이 없어도 스스로 무술지도를 했을 정도로 무예에 조예가 깊은 배우였다. 대머리에 콧수염, 그리고 험상궂은 인상으로 악역 전문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70년대에는 MBC '수사반장'과 '113 수사본부' 등에 주로 악당으로 출연하는 등 TV에도 진출했다. '뽀뽀뽀' 등 어린이 프로에는 무식하고 힘만 센 산적역으로 출연했다. MBC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와 KBS '한명회'에서는 2차례 신미 대사역을 맡기도 했다. '조선왕조 오백년: 임진왜란'에서는 명나라 장수 유정, '인현왕후'에서는 장희재의 산적 졸개, '대원군'에서는 위안스카이역을 각각 해냈다. 드라마 '암행어사'에서는 산적이나 악당 칼잡이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1983년 KBS 대하드라마 '개국'에서 천희 스님역을 맡았을 때는 연출자 장형일 PD의 요청을 받아들여 10여 년간 유지했던  콧수염을 깎는 결단을 보여줬다. 1997년 '용의 눈물'에서는 손효종역을 맡았다.

그는 1988년 개그프로에 출연하면서 악당 이미지를 벗었다. 후배 김유행과 함께 개그 콤비를 이뤘던 쌍라이트 형제를 계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KBS2 유머 1번지 '영구야 영구야' 코너에서 영구가 대장 노릇을 하는 가운데, 그는 협객집단 '쌍라이트'의 행동대원역을 맡았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서는 '헬로우 일지매'에서 악당역을 했다.

(조춘 원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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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예계에서 내가 선배를 선배로 대접하지 않으면 후배들에게 내가 선배 대접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솔선해서 연예계 선배들을 깎듯이 선배로 모시기 때문에 후배들도 나를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연예계의 선후배 위계질서에 대한 그의 확고한 신념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정계 쪽으로도 보이지 않게 지원활동했다. 1950년부터 1973년까지 서울 중구에서 내리 8선(2, 3, 4, 5, 6, 7, 8, 9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정일형 박사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고 정일형 박사는 1904년 평안남도 용강 출신으로, 5선(9, 10, 13, 14,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대철 헌정회 회장의 선친이다. 정대철 헌정회장의 아들 정호준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지역구(서울 중구)에서 당선돼 초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 정 박사 집안은 3대가 국회의원을 배출한 유력 정치가문이 됐다.

조춘의 정치인 지원활동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변 지인들은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는 또 무술 실력이 널리 알려져 국제격투기연맹 회장과 세계프로태권도연맹 고문을 맡거나 국제엔젤봉사단 총재 직함도 가졌다. 현재는 (주)한국중소기업주주마켓의 홍보를 위해 홍보단장을 맡고 있다. 

(조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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