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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앞에서 목숨 걸고 단식하는 '탄핵반대' 사람들

polplaza 2025. 3. 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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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해 12.3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우리 사회는 양 진영의 극단 대결로 치닫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2025년 2월 25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만 남겨놓고 있다. 헌재의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됨에 따라 탄핵 찬성 진영과 탄핵 반대 진영의 대결은 더욱 긴장을 고조시키는 형국이다. 탄핵을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 가운데는 벌써 2명이 분신하여 사망하였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헌재 앞 노상에서 집단으로 10여일 이상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탄핵찬성 진영에서도 더불어믽당 일부 인사들이 뒤늦게 단식투쟁에 뛰어들었다. 특이한 점은 탄핵반대 진영은 일반인들로서 헌재 앞에 텐트를 칠 수 없어 노상 단식을 벌인 반면, 탄핵찬성 진영은 유명인들이어서 처음부터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단식을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여하간 헌재 앞에서 10여일 이상 단식투쟁을 벌이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본다. 

전지영씨, 2월 26일부터 22일째 단식 투쟁 이어와
   
헌재 앞에서 '탄핵 반대'를 외치며 최초로 노상에서 단식을  시작한 사람은 전지영(53, 여)씨다. 2월 26일부터 단식투쟁을 시작하여 3월 19일까지 22일째 단식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전 씨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와 안산시가 추진 중인 '세월호 납골당 건립'에 대해 반대운동을 펼쳐온 시민운동가이며, 고 장기표 선생이 설립한 신문명정책연구원의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전 씨는 그동안 2차례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으나 단식 투쟁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다시 단식장에 나왔다. 관계기관 측에서 눈·비와 추위를 막을 비닐조차 반입을 막아 노상에서 눈, 비, 찬이슬, 찬바람을 맞으며 맨몸으로 버텼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행 전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같은 여성으로서 전 씨를 적극 보살피고 있다.

(전지영 씨를 지키고 있는 김행 전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2025.3.18.)
(22일째 단식투쟁 중인 전지영 씨/2025.3.19.)


전 씨의 바로 옆 공간에는 김보근 목사가 3월 19일 현재 15일째 탄핵 반대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선교사로도 활동한 김 목사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수사도 촉구하고 있다.

김보근 목사, 탄핵반대 단식투쟁 15일째

(전지영씨 바로 옆에서 15일째 단식투쟁 중인 김보근 목사/2025.3.19.)

다른 한쪽에서는 '윤경숙의 천만의병장'을 비롯한 '의병단'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단식투쟁 초기인 5~6일째까지는 10여명 이상이 단식에 참여하였으나, 10일째를 맞은 3월 19일에는 단식 동조자들이 줄어든 모습이다. 이들 중 일부는 병원에 실려가 입원 중인 것으로 밝혔다. 

윤경숙의 천만의병장 등 의병단.. 10일째 단식투쟁 중

(헌재 앞에서 10일째 단식 투쟁 중인 천만의병단원/2025.3.19.)


또 한편에서는 포항자유애국시민연합의 김영주 씨가 3월 19일 현재 10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 씨는 전날 체력 저하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이날 휠체어를 탄 채로 단식현장에 다시 나타났다. 김 씨는 주변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단식장으로 이동해 자리를 지켰다. 

(전날 병원에 실려갔다가 다시 단식장에 나온 단식 10일째 김주영 씨/2025.3.19.)
(10여명의 천만의병단원들의 단식 현장/2025.3.14)

앞서 유튜버 고성국tv의 고성국 대표, 신남성연대의 배인규 대표 등이 헌재 인근에서 단식 투쟁을 4일간 벌이다가 5일차에 그만두기도 했다. 그런데 목숨을 걸고 10일 이상, 심지어 20일 이상 단식을 강행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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