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창업·CEO

개그맨 김학래 씨의 창업 성공 스토리

polplaza 2021. 2. 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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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학래 씨가 년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가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관심 있는 행사에 갔더니 마침 그가 초빙 강사로 나와 강연을 하고 있었다 

(강연하는 김학래 씨)

처음엔 동명이인인 줄 알았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유심히 보니 TV에서 보던 그 얼굴이었다. 이 행사의 홍보물에  200억 매출 달성 신화라고 적혀 있었다. 그에 대해 평소 개그맨이라는 사실 이외에 아는 바가 없었다. 그는 어떻게 창업에 성공한 것일까.

한쪽에 자리를 잡고 그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초기 몇 번의 사업 실패를 경험하면서, 그는 실패를 피해 가는 법을 터득했다. 실패 경험을 피해가다 보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주머니에 돈이 없을 때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자장면이다. 돈이 조금 여유 있으면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동이다. 좀 더 여유 있을 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탕수육이다. 폼 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이런 식의 자문을 통해 음식메뉴를 다양화시키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탕수육만 해도 종류가 4가지란다. 그가 운영하는 차이나 린찐이라는 중식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180가지라고 했다. 지금도 계속 개발 중이라고.

다른 가게와 똑같은 메뉴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일정한 반경 이내에서 동종 업종으로 매출 1위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종업원 교육의 중요성도 설파했다. 다양한 부류의 손님들에게 종업원들의 언행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도 소개했다. 그가 운영했던 가게의 위치나 주요 고객의 성향에 따라 종업원의 응대도 달라져야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중국집 매출이 매월 일정치 않다는 사실도 실토했다. 연말부터 1,2월까지 매출이 올랐다가 개학기인 4, 5, 6월에는 매출이 떨어지고, 방학 때인 7,8월엔 매출이 또 올랐다가 추석 이후 매출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등 월별로 들쭉날쭉이라는 것이다. 그의 가게는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했다. 요즘 대세로 자리 잡은 쇼핑몰을 생각했다. 상품은 그의 가게에서 개발한 탕수육이었다. 이걸 냉동식품으로 생산해서 과연 팔릴까? 맛은 유지될까?

그는 식품공장을 찾았고, 배합기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냉동식품 린찐 찹쌀 탕수육은 과연 잘 될까. 개당 11만 원짜리6개를 한 세트로 묶어 총 1만 세트를 만들었다.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었다. 마침내 H홈쇼핑을 통해 전파를 탔다. 기대 이상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완판이었다. 6억 원 매출을 순식간에 올린 것이다. 그는 지금 새로운 음식 상품을 개발 중이고, 해외 조미료 시장에도 관심을 넓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게의) 최고의 인테리어는 손님이다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음식을 먹으러 갈 때나 뭘 사러 갈 때 손님들이 많은 가게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된다. 외국의 유명한 가게들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동원한다고 했다. 아르바이트들이 시식하는 비용보다 그들을 보고 줄 서서 물건을 사가는 손님들의 매출이 더 크다는 것이다.

수원의 어느 갈빗집의 전설을 하나의 사례로 소개했다. 주인을 싫어하는 주방장이 가게가 빨리 망하라며 손님들에게 고기를 정가보다 더 많이 내주었다. 입소문이 나서 손님이 더 많이 오기 시작했다. 주방장의 의도와는 반대로 가게의 매출이 껑충껑충 뛰었다. 주인이 망하기는 고사하고 빌딩 두 채를 살 정도로 부자가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식재료에 드는 추가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김학래 씨는 가게 상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브랜드에 대한 시각은 독특했다. 쉽게 쉽게 정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차이나 린찐’이라는’ 가게 이름도 아내 임미숙 씨와 자신의 성을 따서 조합했다고 했다. 우리말로 임김인데, 중국어로 발음하면 린찐이다. 브랜드란 오랫동안 널리 알려져서 가치를 갖는 것이다. 작명 자체보다 어떻게 관리하여 유명해지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인식이었다.

그는 창업할 때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성취욕이 생겼다고 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성공과 희망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다. 그는 목숨을 걸고 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사업에 자신의 열과 성, 모두를 쏟아부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소기업청 주최 청년상인 희망콘서트)

(출처: 행군의 아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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