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어느덧 18개월째다.지난해 5월 어느 날 아침 깨어보니 얼굴에 마비증세가 와있었다. 곧바로 병원에 갔어야 했는데, 상황 파악을 못하고 낮에 갔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줄 알았다. 그건 오산이었다. 한번 온 신경마비는 자연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마비가 심해졌다. 그 바람에 결정적인 골든타임을 놓쳤다.병원 응급실에 가서 각종 검사를 받느라 시간을 또 지체했다. 약 처방을 받았을 때도 바로 복용을 시작했어야 했다. '식후 복용'이라는 처방전을 보고, 저녁 식사 때까지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도 실수였다. 점심을 먹은 지 두어 시간 지났어도,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약을 먹는 게 옳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1년 6개월이 지났는데도 완전히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