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종사 조실 영공당 도성 대종사가 2025년 3월 23일 새벽 원적에 들었다. 법랍 72세, 세수 106세다.

불교계에 따르면, 도성 스님은 한국에서 남방불교를 이끈 상징적 인물이다. 도성 스님은 1919년 음력 9월 12일 평안남도 양덕군 쌍용면 관봉리에서 출생하였으며, 평남 맹산군의 우랑사라는 절에 있다가 6.25 전쟁 때 남한으로 내려왔다. 1953년 부산 선암사에서 해인사 초대 주지 지월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고, 1955년 해인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했다. 성철 큰스님과의 법연은 아주 남다르고 깊었다.
도승 스님은 특히 1972년 태국 테라와다 불교 승단의 정식 초청으로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열린 수계법회에서 테라와다 비구계를 받았다. 당시 비구계를 받은 스님은 도성 스님을 포함해 53명이었다. 1978년에는 경남 합천 해인사 주지를, 1989년엔 전남 해남 대흥사 주지를 각각 역임하였고, 교구본사주지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1983년부터 미얀마, 스리랑카 등을 오가며 위빠사나 수행에 매진했으며, 국내외 수행자들에게 위빠사나 정진을 지도했다. 2009년에는 사단법인 한국테라와다불교 창립법회에서 상가라자로 추대됐다.
1990년 태국 마하 출라랑콘대학 한국분교 학장을 지냈다. 2003년 스리랑카 국립 승가위원회로부터 ‘삼붇다 사사나 조띠까’ 칭호를 수여받기도 했다.
지난 해 9월 별세한 장기표 선생이 수배 중일 때, 당시 태종사 주지였던 도성 스님이 장 선생의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도록 했다. '밭 가는 소처럼 우직하게 수행하라'는 의미를 담은 우상(牛墒)이라는 법명을 내렸다. 장 선생은 출가한 지 1년 남짓만에 절을 뛰쳐나왔지만, 도성 스님뿐만 아니라 상좌인 원학, 종범 스님 등과는 평생 불교계 인연을 이어왔다.

빈소는 부산 영도구민장례식장 4층 VIP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월25 오전 9시이다. 태종사에서 49재를 봉행할 예정이다.
한편 문도회 상좌는 삼소, 원학, 원혜, 법연, 종범, 동윤, 정원, 진용 스님이다. 손상좌는 성윤, 유경, 유진, 유정, 유초, 유천 스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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