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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수백억원 버는 애완동물, 할리우드 배우 부럽지 않다

polplaza 2021. 2. 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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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인 애완동물이 있다. 유명인의 몸값을 매기는 한 외국 사이트는 이 동물의 몸값을 1억 2,500만 달러(약 1,400억 원)로 추산했다.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못지않다. 올해 9세의 고양이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이 16년 정도임을 고려하면, 앞으로 약 7년 동안 활동이 가능하다. 

이 고양이는 ‘Grumpy Cat’이다. 본명은 ‘타르다 소스(Tardar Sauce)’이고, ‘Grumpy Cat(그럼피 캣)’은 애칭이다. 애완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본명은 몰라도 그럼피 캣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Grumpy Cat, 그럼피 캣)

이 고양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주인에게 1억 달러 이상 벌어준 것으로 알려진다. 허핑턴 포스트(2017.12.6.일자 수정)는 Tabatha Bundesen(고양이의 주인)이 그럼피 캣의 광고, 출판, 모델, 방송 출연 등으로 대략 1억 달러(약 1,100억 원) 정도를 벌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Bundesen이 1억 달러라는 액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긴 했어도 너무 많거나 적다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피 캣의 출생일은 2012년 4월 4일이다. 지난 6년간 동안 매년 180~200억원 정도를 번 셈이다. 할리우드의 어지간한 배우들도 벌기 힘든 수입을 올렸다는 평가다. 이 고양이는 어떻게 이런 돈을 벌 수 있었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밈(Meme)’ 덕분이다. 밈이란, 우리말로 소위, ‘짤’이라고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재미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그림에 글을 붙여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누군가가 이를 모방하여 확대 재생산시키는 것까지 포함한다. 

‘Grumpy Cat’의 유명세는 바로 ‘밈’에서 출발했다. 2012년 9월 Bundesen의 남동생이 ‘타르다 소스’의 사진을 ‘레딧(Reddit,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에 올리자, 네티즌들이 얼굴 표정의 진위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했다. 조작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자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비정상인 ‘입 모양(∧)’과 ‘험한 얼굴 표정’이 압권인 '짤' 하나가 네티즌들의 눈과 감성을 자극한 것이다. 

이런 얼굴 표정은 태어날 때 고양이 왜소증과 함께 생긴 장애 중 하나로 보인다. 엄마 Calico와 신원 불명의 아버지 사이에서 장애를 안고 태어난 Tardar는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면서 ‘황금알을 낳는 고양이’의 전설을 만들기 시작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밈(Meme)’으로 인기몰이.. '짤’ 잘하면 성공할까?

밈으로 화제가 된 Tardar는 ‘뚱한 표정’ 때문에 ‘Grumpy’라는 수식어가 붙어 ‘Grumpy Cat’으로 회자됐다. MSNBC은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고양이로 Grumpy Cat을 선정했다. 2013년엔 세계인에게 한류 열풍의 ‘말춤’ 밈을 낳았던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쟁쟁한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의 밈상(Webby상)’을 수상했다. ‘인터넷 고양이 비디오 영화제’에서 ‘골든 키티 상’을 받는 등 상복도 많았다. 2014년엔 "Grumpy Cat’s Worst Christmas Ever"라는 제목의 영화가 제작됐다.

(산타 복장을 한 그럼피 캣)

Tardar의 주인은 밈의 인기를 놓치지 않고 일찌감치 사업화에 나섰다. 상품화로 연결 짓기 위해 마침내 회사를 차리고, 2013년 1월 고양이의 사진과 ‘Grumpy Cat’ 문자를 각각 상표로 출원했다. Tardar의 얼굴과 네티즌들이 지어준(?) ‘Grumpy Cat’이라는 별명을 사업자산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선택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애완용 고양이 사료와 커피 음료, 스티커, 핸드폰 케이스, 마우스 패드, 의류 등 많은 상품에 ‘Grumpy Cat’ 문자와 얼굴 이미지가 브랜드로 사용되고 있다. 그럼피 캣 브랜드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로열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올초에는 상표 및 저작권 침해 업체에 대한 소송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71만 달러(약 8억 원)의 손해배상 명령을 받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럼피 캣 상품)

지난 2012년 인터넷에서 ‘밈’으로 유명세를 탄 이후 9년째 인기를 지키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소셜미디어와 오프라인을 통해 끊임없이 Grumpy Cat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꾸준히 제공한 주인과 Grumpy Cat 회사의 노력이 컸다. 방송 출연은 물론이고 LIMA라이선싱쇼 등 오프라인 전시회에도 직접 참여하여 팬들과 사진을 찍기도 한다. Grumpy Cat은 보통사람들 이상으로 부지런히 자신을 알리면서 바쁘게 살고 있다. 

Grumpy Cat은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250만, 트윗 팔로워 약 150만, 페이스북 팔로워 약 850만명, 유튜브 구독자 약 26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그럼피 캣의 공식 동영상’ 조회수는 2,100만 회를 넘어섰다.

일반에게 수놈으로 알려져 있으나, 암컷 고양이다. 혼혈 유형인데 Felis Catus 종의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주 모리스 타운에 살고 있다.♥

(그럼피 캣의 다양한 이미지)

**모든 사진 출처 :GrumpyCat 페이스북**

[참고 사이트]

<https://www.facebook.com/TheOfficialGrumpyCat/>

<https://www.buzzfeed.com/rachelzarrell/grumpy-cats-owner-formerly-a-waitress-says-shes-made-nearly?utm_term=.sppeY3koor#.ijDbEn0xxK>

<https://www.celebsnetworthtoday.com/bio-wiki-2018-2019-2020-2021/other/grumpy-cat-net-worth-7789/>

<http://www.innomag.no/grumpy-cat-making-way-money/>

<https://www.forbes.com/sites/clareoconnor/2017/09/26/forbes-top-influencers-grumpy-cat-the-internets-original-pet-superstar-reigns-supreme/#7d955541287a>

(출처: 행군의 아침 블로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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