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안면 신경마비 51일째... 증세는

polplaza 2023. 7. 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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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51일째다.

오전, 오후 내내 바빴다. 병원 재활치료도 없었고 침 치료도 없는 날이었다. 틈 날 때마다 손가락으로 왼쪽 눈가 주변과 입술 주변을 살짝 눌러서 돌려주는 자가치료가 전부였다. 재활치료받는 시간 약 30분, 침 치료받는 시간 약 30분을 고려하면 하루 24시간 중 자가 치료를 할 수 있는 시간이 가장 길다  아주 짧지만 그래도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치료가 있던 없던 외형상 큰 변화는 없다. 아주 조금씩 눈가의 주름살이 늘어나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평소 때면 주름살을 나이 탓으로 보고 좋아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주름이 지는 것이 정상이므로, 주름이 제대로 지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다.

하루에도 거울을 여러번, 자주 보게 된다. 어떤 때는 회복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더 악화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하루에도 신체에 변화가 있는 듯하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손으로 마비된 얼굴 부위를 눌러주는 것이다. 시야가 침침해지면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하나의 일과가 됐다. 얼굴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 어떤 얼굴형이든 정상적인 얼굴로 생활하는 것도 인생의 복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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