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는 박경리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업체가 2024년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7명에게 좋아하는 소설가를 자유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박경리가 6.0%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4.9%를 얻은 이외수가 차지했다.
3위는 조정래(3.8%), 4위는 공지영(3.7%)이 차지했다. 김유정과 박완서(이상 3.2%)는 공동 5위에 올랐다. 같은 3%대를 얻은 이문열(3.1%)과 한강(3.0%)은 각각 7, 8위에 머물렀다. 김진명(2.1%)과 신경숙(1.6%)이 10위권에 포함됐다. 그밖에 1.0% 이상 응답을 받은 소설가는 김홍신, 최인호, 황석영이다.
2008년 작고한 박경리는 1969년 집필을 시작해 1994년 완성된 대하소설 '토지'를 통해 한국 근대사를 폭넓게 담아냈고, 2022년 작고한 이외수는 '들개' '벽오금학도' '사부님 싸부님' '하악하악'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뿐 아니라 방송 출연과 SNS로 독자들과 소통했던 작가로 통한다.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의 조정래는 최근까지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공지영은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을 드러내고 아픔에 공감하는 글을 써왔다. 김유정은 일제강점기 농촌 현실, 박완서는 한국전쟁 이후 일상적인 삶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담은 작품을 썼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박경리, 이외수, 조정래, 박완서, 이문열 등 5명이 지난 20년동안 실시된 4차례 조사에서 모두 10위권안에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소설가 부분에서 지난 20년간 큰 변화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만 13세 이상 1,777명 중 절반에 가까운 42%는 특별히 좋아하는 소설가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13세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CAPI) 방식(자유응답)으로 진행한 자체조사이며, 표본은 층화집락 확률비례추출로 하였다. 응답률은 27.7%(총접촉 6,416명 중 1,777명 응답완료)이고, 표본오차는 ±2.3%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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