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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여론조사] 진보-보수 통틀어 선두 곽노현 변수

polplaza 2024. 9. 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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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교육감직 상실에 따라 2024년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진보, 보수 통틀어 오차 범위 내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방송(CBS)이 여론조사업체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9월 8~9일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곽 전 교육감이 진보-보수진영 후보자들 가운데 오차 범위 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 성향 후보 선호도: 곽노현 정근식 홍제남 김경범 강신만 방현석 김용서 순

우선 진보 성향의 후보자들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곽 전 교육감이 14.4%를 얻어 오차 범위 내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어 정근식(12.2%), 홍제남(8.4%), 김경범(6.2%), 강신만(5.9%), 방현석(4.4%), 김용서(4.1%) 순으로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없음'(21.2%)과 '잘 모른다'(18.8%)는 합쳐서 40.0%가 나왔다. 

보수 성향 후보 선호도: 조전혁 박선영 홍후조 안양옥 윤호상 선종복 순

보수 성향의 후보자들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조전혁 전 국회의원이 오차 범위 내에서 12.5%를 얻어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박선영 전 국회의원(10.3%), 홍후조(8.4%), 안양옥(7.1%), 윤호상(6.4%), 선종복(6.2%)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없음'(23.3%)과 '잘 모른다'(21.6%)를 합치면 44.9%로 진보 성향 조사때보다 많았다.

이 조사에 포함된 박선영 전 의원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하였으므로, 향후 조사에선 제외될 전망이다. 박 전 의원에 대한 지지표가 다른 후보들에게 분산될 경우 인지도가 높은 조전혁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시교육감의 성향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진보가 34.4%, 보수가 24.2%, 중도가 23.9%로 각각 나타나 진보 성향의 교육감 선호도가 높았다. 진보 성향의 후보가 보수 성향의 후보보다 약 10% 포인트 유리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보수 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도 성향의 후보와 연대하여 공동 대응하는 전략을 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진보든 보수든 중도든 어느 진영이든 후보 단일화가 1차적으로 최대 관건임을 알 수 있다.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의 성격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 평가'(40.7%)라는 인식이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교육정책 평가'(32.0%)라는 인식보다 많았다. 말하자면, '특혜채용 비리'로 중도하차한 조희연 전 교육감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로 보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 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부정평가가 59.0%로 긍정평가(30.8%)보다 28.2%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부정평가 여론이 높다는 것은 보수 후보에게 불리한 정황으로 읽혀진다. 

덧붙여 조희연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 평가를 보면, 부정평가가 43.7%로 긍정평가 41.1%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약간 많았다. 앞서 윤 대통령의 교육정책 평가에 비하면, 조희연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은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엇비슷해 보선에 큰 영할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10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성격 규정과 교육정책 평가 면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가 보수, 중도 후보보다 유리한 지형을 선점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교육감 성향 조사에서 진보 성향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보수, 중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진보성향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여 보수, 중도 진영의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 경우,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수 진영은 지난 3차례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여 진보 진영의 조희연 후보에게 3연패 당한 경험이 있으므로 이번에는 어떤 합의를 도출할 지 주목된다.

진보-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 곽노현 출마 선언 강행

진보 진영은 조희연 전 교육감의 불명예 중도하차에도 불구하고 주변 여건이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번 교육감선거 때처럼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승리를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선 곽노현 전 교육감의 출마 여부가 선거 판세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곽 전 교육감은 지난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됐으나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2012년 징역 1년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2월 31일 특별 사면·복권됐다. 35억원에 달하는 교육감 선거비 보전을 반납해야 하는데 현재 5억원 정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불미스런 이력 때문에 여야 정치권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곽 전 교육감은 9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선언을 강행하는 등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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