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변호사' 고(故) 조영래 변호사(이하 직책 생략)는 굴곡진 시대와 한평생 싸우다 갔다. 1947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1990년 12월 12일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향년 43세.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인들에 따르면, 과도한 흡연이 암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고3 때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주도해 정학처분을 받았다. 그럼에도 서울 법대에 응시해 서울대 전체 수석을 차지할 정도로 수재였다. 법대 재학 중에도 학생운동에 적극적이었다. 삼성재벌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지자 같은 법대생 장기표 등과 규탄집회를 열고, 박정희 정권의 삼선개헌 반대 투쟁을 벌였다.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1971년)으로 1년 6개월 투옥됐으며, 민청학련사건(1974년)으로 수배되어 6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