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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아까운가

담배를 피우다 보면 가끔 불편할 때가 있다. 머리가 어지럽다든가 속이 매스껍다. 때로는 목이 껄끄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담배를 버리지 못한다. 한 개비가 다 탈 때까지 피우고 만다. 필터만 남은 공초를 버리면서, 담배를 왜 피우는지 회의감이 몰려든다. 그런 생각은 곧 사라진다. 일상 생활로 돌아간다. 담배, 아까운가? 이런 물음이 문득 든다. 평소에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다. 몸에 해롭다는 담배를 피울 때마다 끝까지 태워야만 하는 걸까? 사실 그럴 필요가 없다. 몸이 거부하면 그냥 버리면 되는 것이다. 억지로 다 피워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런데 일단 불을 붙이면 다 피운다. 반도 못 태우고 버리면 돈을 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마치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와 같은 맥락이다. 담배가 음식인가..

자격증... 뭔가 배우고 있을 때 따라

그동안 각종 자격증에 대해 아무런 호불호 없이 살아왔다. 살아가는 데 있어 자격증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아서다. 그런데 나이 들어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다. 특히 내가 필요할 때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자격증이다. 운전면허증을 생각해보면 금세 알 수 있다. 면허증이 있으면 운전이 자유롭다. 자동차를 몰고 어디든 갈 수 있다. 아무리 운전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면허증이 없으면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특히 법적으로는 무자격 운전이 돼서 처벌을 받게 된다.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운전을 할 수 있게 법으로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무자격 의료행위와 같이 불법이 된다. 운전이 필요할 때 운전면허증을 따지 않았다면 도로에서 운전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 수십년간 도로 위를..

고(故) 장자연님, 편히 쉬세요

장자연 사건이 또다시 세간에 화제로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수사를 지시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현직 경찰 총경이 연루된 버닝썬 사건과 함께 과거 수사가 종결된 ‘김학의 성접대의혹사건’과 장자연 사건을 지목하여 3대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여기서 가장 의문시되는 것은 장자연 사건이다. 이 사건은 신인 여배우 장자연 씨가 2009년 3월 갑자기 사망한 사건으로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경찰은 당시 장 씨가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문 대통령은 왜 법적 시효가 소멸된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나선 것일까.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미흡했다는 것일까. 아마도 그런 인식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그러나 범죄자에 대해 형벌을 내릴 수 없다면 공권..

문재인 대통령의 실제 나이, '대한적십자사 수료증' 재조명

문재인 대통령의 나이를 두고 인터넷에서 설왕설래가 많다. 문 대통령은 1953년생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나이는 그보다 많은 1949년생이라는 이야기가 일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제기됐다.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아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확실한 것은,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내역에 따르면, 1953년 1월 24일 태생이다.그런데, 문 대통령은 1953년생이 아니라 1952년생임을 증명하는 자료가 인터넷에 공유되고 있다. 자료의 출처는 문재인 대통령 본인으로 간주된다. 2012년, 2017년 두 차례 대선에 출마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언론에 홍보용으로 제공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대선캠프에서 자료를 공개했다면, 당연히 ..

월남전 참전 용사 장기표, 포탄도 피해갔다

장기표는 1967년 8월 31일 월남에 도착했다. 그는 이듬해 8월 귀국할 때까지 약 1년 동안 월남에서 복무했다. 백마부대 29연대 배속 51 포병부대 경비소대에서 졸병으로 근무했다. 그해 2월 입대하였으므로, 이등병으로 월남전에 파병된 것이다.월남전 초기 파병 부대의 막사는 형편없었다. 파병 부대는 '씨레이션 막사'를 지어 밤이슬을 피하고, 그곳에서 잠을 잤다. 씨레이션 막사란, '씨레이션(C-rations. 미군의 전투식량)' 박스를 모아서 만든 집 모양의 막사를 지칭한다. 땅을 반지하 정도 파서 포탄 탄피로 기둥을 세우고, 씨레이션 박스로 벽을 쌓고 지붕을 덮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부자 나라' 미군에서 지원하는 전투식량 등 보급품은 풍족한 편이었다.장기표는 포병부대 소속이어서 월맹군과 직접 총격..

문재인 대통령,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가덕도 신공항 '폭주'

2021년 4월 7일은 양대 도시인 서울시와 부산시에서 시장을 선출하는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사망)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직원 성추문 사건으로 물러나 시장 자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를 하던 때,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직위를 상실했을 경우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못한다"고 당헌(96조 2항)에 못을 박았다.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국민에게 자랑스럽게 공언했다. 당헌에까지 명시했기 때문에 절대로 번복할 일이 없을 것처럼 선전했다. 그런데 실제로 민주당 단체장의 귀책사유, 그것도 중대 범죄인 성추문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자, 슬그머니 편법을 동원해 ..

크롬, 엣지 브라우저 이용 시 이미지 깨짐 현상

크롬이나 엣지 브라우저를 사용 중 어느 날 갑자기 이미지 깨짐 현상이나, 링크 주소가 차단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을 처음 겪으면 당황하게 된다. 갑자기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롬이나 엣지 브라우저의 보안을 강화하는 업데이트 때문이다. 즉, 업데이트로 강화된 보안 시스템이 보안이 적용되지 않은 이미지나 첨부파일의 링크 주소를 차단해버리기 때문이다. 차단된 이미지나 링크 주소를 확인하려면 크롬과 엣지 브라우저의 설정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별도의 설정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아 래 - ◆ 크롬 브라우저 조치 방법 [방법 1] 주소창 좌측 자물쇠 모양 클릭 -> 사이트 설정 -> 하단 부분의 안전하지 않은 콘텐츠 -> 차단(기본값)을 허용으로 변경(차단-> 허용) [방법 2] 구글 크롬 ..

월남전 참전 용사 장기표, "죽고 사는 것은 하늘에 달려"

"1967년 어느 겨울 밤, 나는 동숭동 대학로를 끝없이 걷다 서다 하며 베트남 파병부대에 자원 입대하겠다는 그를 온갖 말을 동원해 가며 만류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죽고 사는 것은 하늘에 달렸고, 나로서는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고 하는 마지막 말로 나를 단념시키고 말았다."서울대 법대 동기생인 고 조영래(1947.3.26~1990.12.12) 변호사가 1988년 10월 6일자 '한겨레신문'에 쓴 칼럼, '장기표는 무슨 죄가 그리 많은가'라는 글에 나오는 내용이다. 조영래는 장기표가 생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월남전 참전을 만류했으나, 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기표는 월남전 참전에 대해 "1967년 9월 월남에 가서 1968년 8월 귀국했다"고 밝혀, 2..

장기표, 누구인가.

장기표는 해방 직후인 1945년 12월 27일 경남 밀양의 산골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김해로 이사해서 한림초등학교와 진영중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는 진영 한얼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2학기부터는 창원시(옛 마산시) 소재 마산공업고등학교로 편입하여, 마산공고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수학에 재능이 뛰어나 물리 담당 교사는 서울 공대 화공과 진학을 추천했다. 공대는 졸업 후 취직도 잘 된다고 했다. 그런데 대입 두어달을 남겨놓고 생물 교사가 본인이 하고 싶은 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꿈을 펼치려면 법대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대 법대에 시험을 쳤다. 수학에 자신감이 있었으나, 수학 시험지에 나온 문제는 생전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문제를 거의..

90년대 삼보 486과 대우 586 노트북 추억만 남았네

지난 연말 이사를 하는데 창고 속에서 노트북 가방이 두 개가 나왔다. 하나는 1994년 신상품으로 출시됐던 삼보컴퓨터 486 모델이고, 하나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대우의 586 솔로 컴퓨터였다. 90년대 중후반 전화선을 이용해 사용하던 노트북이었다. 당시로선 제법 비싼 가격대였으나, 요즘 노트북과 비교하면 철기 시대의 유물쯤 될 것 같다. 사각형의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던 시절이었다. 요즘은 CD도 거의 이용하지 않고, 소형의 USB를 소지하고 다니는 시대라 격세지감이 크다. 서랍을 정리하면서 플로피디스크 박스도 나왔다. 그중에는 1999년경 어느 선배가 내게 준 플로피디스크 뭉치도 보였다. 그 선배는 출판을 염두에 두고 한글 문서로 썼다가 사정이 있어서 출판을 포기하고 플로피디스크에 담아서 건네주었던 ..

사는 이야기 2021.02.21

Cyber 캐릭터전시회 이야기

2002년 서울캐릭터쇼를 주최했던 한국캐릭터협회는 본 행사 외에 부대 행사로 캐릭터공모전과 사이버캐릭터박람회를 추진했다. 캐릭터협회는 당시 포털 점유율 1위였던 '다음' 측에 사이버캐릭터전시회를 제안하였고, 만화 콘텐츠를 서비스하던 다음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무 회의를 한두 차례 가진 후, 사이버캐릭터박람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명칭은 캐릭터협회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주최하는 '서울캐릭터쇼'를 넣기로 하고, 부차적으로 공동 주최자인 다음과 협회(영문 약칭 KOCA), 그리고 개최 연도와 온라인의 의미로 '사이버(Cyber)'를 추가하기로 했다. 전체 명칭은 다소 길어졌지만, 상호 합의한 내용이라 전혀 이의가 없었다. 정식 행사 명칭은 'DAUM-KOCA 2002 사이버서울캐릭터쇼'였..

문재인 대통령 '출생의 비밀' 의혹, 왜 자꾸 나오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였던 문재인 대통령, 송철호 울산시장과 30년 지기인 문재인 대통령, 대다수 국민들은 문 대통령을 노 전 대통령과 송 시장의 친구로 알고 있다. 그동안 여러 언론에서 그렇게 보도하였고, 이에 대하여 누구도 부정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953년 1월 24일 경남 거제시에서 태어났다. 노 전 대통령은 1946년 8월 6일 경남 김해 태생이다. 무려 7살 차이가 난다. 송철호 시장은 1949년 5월 26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4살 차이가 난다. 문 대통령은 송 시장보다는 4살이 적고, 노 전 대통령에 비하면 무려 7살이나 어리다. 경상도에서 한두 살 터울도 형님, 동생으로 '서열'이 정리되는데, 4살에서 7살 차이가 나는데 친구가 ..

김홍걸 의원도 벌금 80만원, 최종 의원직 유지할 듯

지난해 4.15 총선에서 재산을 축소, 허위 신고하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홍걸 의원이 1심에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을 피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 당선이 무효가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김미리)는 2월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벌금 8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것처럼 비칠 경우 공천 과정이나 순위 선정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재산 상황에 관한 허위 사실 공표로 당선되고자 한 미필적 인식은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허위 기재가 당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했다”고 밝..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특별감찰관 왜 임명하지 않나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4년이 다 되도록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을 방기하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친인척 등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비위행위에 대한 감찰을 담당'하는 정무직 공무원이다. 특별감찰관법 제8조에는 '특별감찰관의 임기는 3년으로 하고, 중임할 수 없다. 특별감찰관이 결원된 때에는 결원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후임자를 임명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별감찰관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다(법 제7조). 문 대통령은 왜 특별감찰관 임명을 방기하고 있는 것일까? 특별감찰관법 제7조와 제8조를 종합하면, 특별감찰관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이고, 후임자를 30일 이내에 임명해야 한다. 대통령이 마음 내키는 대로 후임자를 임명하든지 말든지 선택의 문제..

어느 노점상이 흘린 눈물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정당의 공천 심사가 한창 무르익을 때였다. 노점상을 해서 하루벌이로 힘들게 살아가는 장애인 아저씨의 이야기이다. 그는 언제부턴가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신이 거주하는 인천 남동구을 한나라당 국회의원 B 씨에 대한 신뢰감과 존경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B 씨가 노점을 자주 방문해서 상인들의 어려움을 경청해 주는 등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데 대해 내심 감동을 받았던 것이다. 그는 이 국회의원을 후원하기 위해 매달 5,000 원씩 당비를 납부했다. 당비는 최소 2,000 원부터인데, 통 크게 2.5배를 낸 셈이다. 노점을 하며 번 돈으로 정치헌금을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후원하는 국회의원을 위해 쌈짓돈을 당비로 쾌척했다. 혹시..

서울캐릭터페어 역사(6), 캐릭터공모전 통합

2002년 캐릭터 전문 전시회 2개가 서울에서 동시에 열렸다. 서울캐릭터쇼(주최: 한국캐릭터협회)와 대한민국캐릭터페어(주최: 문화부·산자부)였다. 앞서 소개하였지만, 서울캐릭터쇼는 2001년 산자부의 후원을 받아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한국캐릭터협회가 공동 주최로 개최하였으며, 대한민국캐릭티페어는 문화부 주최로 2002년 첫 행사가 열렸다. 2002년 기준으로 서울캐릭터페어는 2회째였고, 대한민국캐릭터페어는 1회가 됐다. 민간 주도의 서울캐릭터쇼와 관 주도의 대한민국 캐릭터페어가 같은 날 동시에 개막된 것은 캐릭터 업계의 분열과 예산 낭비를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가운데, 두 전시회 주최 측은 캐릭터공모전을 부대 행사로 추진했다. 서울캐릭터쇼 주최 측은 '서울캐릭터쇼 캐릭터공모전'을 열었고, ..

서울캐릭터페어 역사(5), 2002 캐릭터 양대 전시회 동시 개최

2002년 8월 캐릭터 전문 전시회 2개가 동시에 열렸다. 서울캐릭터쇼와 대한민국캐릭터페어가 그것이다. 2002년 8월 13일 오전 서울무역전시장과 코엑스에서 각각 개막식을 개최했다. 서울캐릭터쇼는 한국캐릭터협회가 주최하는 민간 주도 행사이고, 대한민국캐릭터페어는 문화부와 산자부가 공동 주최하는 관 주도 행사였다. 2개의 행사가 동시에 개최된 배경은 민간 주도냐, 관 주도냐는 인식의 차이였다. 한국캐릭터협회는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문화부는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관이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또 하나 미묘한 문제는 캐릭터협회가 산자부 산하 단체라는 사실이었다. 문화부는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의 주무부처로서 캐릭터 전시회도 문화부가 관장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고했다. 문화부는 ..

귀천(歸天), 시 그리고 카페

귀천. 시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단어다. 고 천상병(1930.1.29~1993.4.28) 시인의 대표작 '귀천'이기도 하고, 그의 아내 목순옥(2010년 작고) 씨가 인사동 골목(종로구 관훈동 24번지)에서 운영했던 카페 이름이기도 하다. '귀천' 간판을 단 카페는 예닐곱 명이 둘러앉으면 꽉 찰 정도로 '미니' 카페였다. 언제쯤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혼자 찾아간 적이 있었다. 인사동에 가면 경인미술관과 귀천을 꼭 가보라고 누군가가 추천했기 때문이다. 그날 경인미술관까지 둘러봤다. 경인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귀천에 들러 아마도 '모과차'를 마셨던 것 같다. 체구가 작은 목 여사는 아주 조용하고 차분했다. 직접 주문을 받아 차를 내주었다. 당시 카페에는 두세 명의 젊은이들이 조용히 차를 마시..

사는 이야기 2021.02.15

곽상도 의원, '산자부 블랙리스트'도 신속 수사 촉구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2월 15일 "검찰은 산자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 이인호 전 1 차관 등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곽 의원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전 정권 인사들에게 사표 제출을 종용한 블랙리스트 사례는 환경부 뿐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곽 의원에 따르면, 백 전 장관 이 전 차관 등 5명은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의 전 정권 인사들을 사퇴시키고 그 자리에 현 정권 측 인사들을 채용하기로 공모한 후, 임기가 남아 있던 한국전력 산하 발전사 4곳 등 임원 8명에게 사표를 종용하여 제출받게 한 혐의(직권남용)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2019년 1월 24일 고발한 상태다. 곽 의원은 "이 사건은 고..

서울캐릭터페어 역사(4), 2001년 서울캐릭터쇼 개막 의미

서울캐릭터페어의 원조는 2001년 8월 개최된 서울캐릭터쇼이다. 서울캐릭터페어는 2003년 서울캐릭터쇼와 대한민국캐릭터페어를 통합한 행사 명칭이다. 대한민국캐릭터페어는 2002년부터 사용됐다. 서울캐릭터쇼는 2001년부터 사용됐으므로 통합 행사인 서울캐릭터페어의 기원이 된다. 서울캐릭터쇼는 2001년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막됐다. 국내 캐릭터 전문전시회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 규모와 민관의 유기적인 운영체계를 갖춘 전시회였다. 한국디자인진흥원(kidp)과 한국캐릭터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자원부, 서울시, KBS가 공동 후원했다. (주)모닝글로리 (주)위즈엔터테인먼트 (주)미스터케이 (주)포스트넛 (주)인피니스 등 80여 개 업체가 220여 개 부스 규모로 참가하여..

이언주 2차 직격탄, "우상호 송영길 김민석은 21년 전에 퇴출됐어야"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언주 전 의원이 2월 1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추태와 망동은 사과 몇마디로 용서받을 사안이 아니다"며 "21년 전에 마땅히 퇴출됐어야할 사람"이라고 2차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전날 우 의원이 '광주 5.18 전야제 술판사건'에 대해 "과거에 사죄한 일"이라고 이 전 의원의 '구악의 상징'이라는 비판을 비켜가면서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 선거운동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 전 의원이 재차 공격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이 전 의원은 "우상호 예비후보와 함께 룸살롱서 여성접대부들과 질펀한 술판을 벌였던 다른 참석자들도 모두 정계를 은퇴하거나 퇴출시켜야 정의가 산다"면서 당시 동석했던 송영길, 김민석 의원도 21년 ..

[스크랩] 역마살...三江 酒幕

우리네 인생도 잠시나마 머무를 수 있을까 머무를 수 있다면 어디쯤에 머무를까. 결코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역마살의 발동일까.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가 며칠 전부터 간간히 빗줄기를 흩뿌리고 있다. 갈까 말까 몇 번을 주저하다 끝내 길을 나서고 말았다. 발길을 어디로 할까. ... 며칠전 친구가 게시판에 올려준 사진 한 장이 머리를 스쳤다. 망설일 게 없었다. 낙동강 칠백 리 물길을 따라 점점이 흩어져 우리네 조상들 삶의 애환을 달래 주었던 주막들.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유일하게 남아 있다는 三江 酒幕 내가 읽은 잡지에서 누군가 그랬었다. 늙은 주모가 주막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배도 끊기고 사공도 떠나버린, 이제는 아무도 찾는 이 없는 그 주막을 찾았다. 사내들의 땀냄새가 엉겨 붙어 왁자지껄 해야..

사는 이야기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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