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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남이 장군의 시 북정가

경기도 가평군 남이섬에 가면 남이 장군의 묘가 있다. 가묘로 전해진다. 남이 장군의 기개를 보여주는 시가 돌에 새겨져 있다. 북정가(北征歌)백두산석 마도진 (白頭山石 磨刀盡) 두만강수 음마무 (豆滿江水 飮馬無) 남아이십 미평국 (男兒二十 未平國) 후세수칭 대장부 (後世誰稱 大丈夫)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다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다 없애리. 사나이 스물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한다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부르리오. 남이는 이 시로 역적으로 몰려 이른 나이에 참수당하는 화를 입었다. 남아이십 미평국 (男兒二十 未平國)의 '平(평)'자를 '得'(득)으로 고쳐 남이 장군이 나라를 찬탈하려고 한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이에 남이는 역적으로 몰려 1818년 27세의 나이에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젊어서 너무..

사는 이야기 2021.02.09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촉구하는 '근조 조화' 대법원 담장에 줄이어

여권의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를 방조하고 거짓말을 했다가 뒤늦게 해명한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야권과 시민단체, 시민들의 사퇴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매일 오전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 가고, 범야권 정당 및 시민단체 연합체인 폭정종식 비상시국연대가 매일 오전 대법원 정문 앞에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 저지 및 사퇴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전국 법대 교수와 강사 2,000여명이 소속된 전국 법학교수 모임과 대한변호사협회 전임 회장 8명 등도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대한변협회장 출신으로 성명을 낸 사람은 김두현 박승서 이세중 함정호 정재헌 신영무 하창우 김현 등이다. 이번 주초부터 보수 군소정당, 시민단체와 시민..

우상호, 이언주 직격에 "사죄한 일…" 내 갈 길 간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월 9일 이언주 전 의원이 '5.18 전야제 술판' 사건을 상기하며 "정계 은퇴를 해야 할 구악의 상징"이라고 직격한데 대해 "21년 전 일은 당시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도 여러 번 사과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 의원은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었으며, 마치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하게 만드는 기억이기도 하다"며 "그런 실수를 바탕으로 더 겸허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이언주 두 분의 철새행보를 비판했더니 이언주 후보가 21년 전 일로 나를 공격했다"며 "정치행보는 소신과 신념의 영역이라 국민적 평가의 대상이라고 판단해서 비판한 것"이라고 재반격했다. 우 의원은 그러나 "저의 삶 전체를 놓고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

이언주, 우상호 향해 '정계 은퇴해야 할 구악의 상징' 직격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나선 이언주 전 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을 향해 '5.18 전야제 사건'을 상기하며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정계은퇴를 해야 할 구악의 상징"이라고 직격 했다. 우 의원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마해 박영선 후보와 경쟁 중이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상호는 5.18 전야제날 전남 광주의 새천년NHK룸살롱에서 송영길, 김민석, 박노해 및 여성 접대부들과 어울리면서 해당 방에 돌아온 임수경 전 의원을 손으로 거칠게 잡아끌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말로 옮기기에도 낯부끄러운 추태를 보였던..

김종인 위원장,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탄핵 거래' 공개 편지(전문)

[편집자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월 8일 늦은 시각 SNS를 통해 '김명수 대법원장에게'라는 공개 편지글을 통해 대법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 글에서 "입법부의 로비스트가 되어 이른바 ‘탄핵 거래’를 하고, 국민에게 수차례 거짓말을 일삼고, 그것이 들통났는데도 변명과 궤변으로 일관한다"고 지적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최소한의 양심과 명예가 있다면 속히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역사와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죄를 더는 길"이라고 질타했다. 아래는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보내는 김 위원장의 공개편지 전문이다. - 아 래 - 우리 현대사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오늘까지 대한민국을 유지해온 힘은 어떤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국민이 있었기 때문이고, 국가 운영 측면에서 보자면 입법부와..

주호영 1인 시위,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할 때까지 이어갈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월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김 대표는 이날 "거짓말의 명수, 김명수는 사퇴하라"고 촉구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퇴할 때까지 끊임없이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주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 시간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 "권력에 충성하는 대법원장 거짓의 '명수' 김명수는 사퇴하라"라는 문구가 크게 적힌 피켓을 앞에 세우고 대법원 정문 옆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주 대표는 시위 후, 기자들과 만나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부 수장으로서 사법부 독립을 수호하고 외풍을 막아야 하는데 앞장서서 사법부 독립을 흔들면서 사법부를 파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법원장으로서 하루라도 더 있어서는 안 될 ..

행군의 아침을 읽고(독자 리뷰)

그때 그시절.. 군대니까.. 첫장을 넘기고 나서 마지막장까지 단숨에 읽었다. 군 입대부터 훈련소 생활, 이등병, 일병, 상병.... 제대할때까지.... 한장 넘길때 마다 내 군생활을 더듬어 보게 했다. 첫 자대 배치 받았을 때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도 하지만 그때는 왜 그렇게 당황 스럽던지... 끝까지 다읽고 난 후에.. 지금은 군대도 많이 달라졌다지만... 그래도 군 입대를 위해서 대기 중인 사람들, 군대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군대를 다녀온 사람으로서 아무쪼록 모두들 무사히 군생활 마치기를 마음으로 빌어 봅니다. 대한민국의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만 하는게 아닐까요 ㅎㅎ (출처: 행군의 아침 블로그)

행군의 아침 작가와의 만남

☆ 작가와의 만남.한마디로 꾸역꾸역 읽어낸 소설이 있었다.드라마틱한 반전이나 회기적인 사실도 없이 한 번 잡고 그대로 쭉 읽어낸 소설이기에 이 표현은 지극히 온당하다.군대 생활의 애환을 완벽하게 재연해낸 병영 수첩이라고 해야 할까나!?우리 시대 (81학번)에는 소설의 황금기여서 빼어난 작품이 도처에 깔렸던 군웅할거의 시대였다.웬만한 내용과 필력으로는 감히 주목을 받을 수 없었던 그 살벌한(?) 시기를 살아낸 작가의 늦깎이 데뷔작이어서 내공이 단단한 탓에 아마 그랬을 거다.화려하지는 않은데 덤덤한 묘사로 문체가 찰지다.그 덕분에 내용보다도 형식보다도 전두환 군부 쿠데타 정권 치하의 악독한 군대 시절을 범생이 병사로서 착실하게 복무하면서 일궈낸 승리의 찬가가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된다.정겨우면서도 아련한 병..

어머니의 믿기지 않는 행군의 아침 열독

어머니는 평생 농촌에서 흙을 일구고 사시는 분이다.올해 연세가 예순여섯.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신 분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퇴하셨다. 그런 어머니가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종이 비료부대를 잘라서 'ㄱ, ㄴ, ㄷ…, 아, 야, 어, 여…'를 가르쳤다.당신이 못 배운 한을 내게서 보상받으려 하신 것이 아닐까.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그냥 어머니가 가르치는 대로 배웠다.때로는 어머니가 내준 과제를 다 못해서 회초리로 매를 맞기도 했다.그것이 사랑의 매라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은 어머니의 힘이 컸다. 결혼할 적엔 농촌 총각인 신랑의 얼굴도 한번 못 보고 하셨다.할머니가 외가에 한번 다녀가시고는 결혼이 정해졌다는 것이다.당시엔 부모들만 좋다고 하면 결혼이 이뤄졌다.신부의 의사..

행군의 아침 독자 소감(교보문고)

책을 펼치면서 나는 10년 전 나를 보고 있었다. 그 당시의 느낌, 초조감, 불안감, 기쁨 등등... 마치 내가 다시 군대에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듯이 나를 빠져들게 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대를 갔다 온 사람에겐 아릇한 얫 기억들을 군대를 가야 할 남자에게는 군대의 맛을 살짝 엿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길지 않은 이야기들이라 읽는데 무리가 없으며 수필이지만 마치 소설처럼 읽은 재미있는 책이었다.

행군의 아침 서평(출판사)

이 책은 저자가 군 입대 무렵부터 전역할 때까지 약 3년 동안의 병영생활을 당시 썼던 기록과 그림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최전방 병영의 일상사를 재치있게 소개, 군시절의 향수를 유발한다. 테마별 짤막한 내용으로 읽기 편하고, 간결하고도 유머러스한 표현력으로 긴장속의 최전방 병영생활이 웃음 넘치는 청년동아리인양 착각하게 한다. 힘들었던 군생활의 추억을 더듬게 만드는 한 육군 보병의 이야기는 각박한 사회생활에 짓눌려 살고 있는 우리에게 '몸 하나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는 각오를 다지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군 경험이 없는 사람은 군대를 경험하고 싶고, 누구를 붙잡고 군시절을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푸른 제복을 입은 청년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고마운가를 새삼 일깨워주는 책이다. 군 경험이 대한..

행군의 아침 서평(교보문고)

저자가 군 입대 무렵부터 전역할 때까지 약 3년 동안의 병영생활을 당시 썼던 기록과 그림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집.최전방 병영의 일상사를 재치있게 소개해 군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테마별 짤막한 내용으로 읽기 편하고, 간결하고도 유머러스한 표현력으로 긴장속의 최전방 군생활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2018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 가보니, '서울' 어디 갔나

2018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2018.7.18~7.22, 5일간. COEX)에 다녀왔다. 전시 마지막 날에.2015년 이후 매년 행사의 열기가 식어가는 느낌이다. 국내 업체들의 참여도가 떨어지고, 관심도 줄어드는 인상이다. 올해는 개막식 행사도 생략하는 등 이전과 다른 운영 방식을 보였다. 행사 주최권자도 어느새 정부(문화체육관광부)로 바뀌었다. 그동안 주관 기관에 이름을 올렸던 캐릭터 관련 협회들은 후원 명단에서조차 빠져버렸다. 아마도 2014년 이후부터가 아닌가 싶다. 2013년까지는 주관자 명단에 관련 협회들이 들어가 있었다. 행사명에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서 ‘서울’이 사라지고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권자로 바뀌면서 서울을 빼고 그 자리에 영문 명칭에 'KOREA'를 슬쩍 끼워 넣은 것..

행군의 아침을 읽고(주부가 된 친구의 소감문)

행군의 아침은 평보가 입대에서 전역까지의 미묘했던 자신의 심경과 파란만장했던 군대생활의 내면을 서정적인 시와 직접 스케치한 그림을 함께 엮어낸 산문집이다.이 글을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나에게도 꿈많고 감수성 풍부했던 학창시절이 있었으며 한때는 일기와 비망록도 열심히 썼었는데... 결혼은 가사일만 하는 직책(?)인줄 알고 십여년이 넘도록 가계부 1장 쓰지 않고 철저히 책과 원수가 되어 살아 왔다.지하철을 탈 때도 두 눈을 꼭 감고 도를 닦고 앉아 있던 내가 요 며칠 행군의 아침을 읽고 있으니 나를 아는 이들에겐 하나의 사건이다. 책 사볼 생각은 안 하고 다 보고 나면 너도 나도 빌려 달라는 사람뿐이다.책을 빌려 주면 돌려 받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리 저리 돌려..

행군의 아침을 읽고(박진열 전 한국일보 편집국장)

저자로 여겨지는 한 사병이 휴전선 철조망 위에 걸터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표지그림부터가 눈길을 끈다. 대학시절 그림 동아리에서 활동한 저자가 그린 것으로 아마추어 수준은 훨씬 넘어선 경지다. 첫 장을 넘기다 보니 단숨에 절반인 150여 페이지가 훌쩍 지나갔다. 최근에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다. 병영에서 일어나는 일상사를 유려한 필치로 그려내 공감을 이끌어 낸다. 되뇌기 싫은 병영 일화도 재치있게 소개, 향수를 유발한다. 테마별로 짤막짤막한 제목을 달아 풀어 쓴 방식이 읽기 편해 더욱 좋았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불쑥 30여년 전의 군생활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졌다. 입대를 앞둔 장정이나 ‘쫄병’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병영이 더욱 환해 질 것 같아서다. (출처: 행군의 아침 블로그)

'행군의 아침'을 읽고(임도경 전 뉴스위크 편집장)

한국사회에서 군대처럼 짙은 희로애락을 내포하고 있는 존재가 있을까. 많은 유명인사들이 떳떳하지 못한 자신과 가족의 병역문제로 하루아침에 고꾸라지고, 군복무 중 변심한 애인으로 인해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 되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군에서 잃은 어머니의 절규도 끊이지 않는다. 이 땅에 태어난 건장한 청년이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군대에 다녀와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보니 군은 이제 우리 삶에서 만들어진 굳은살과 같은 존재가 됐다. 그 군의 실체를 이보다 더 잘 파헤친 책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베테랑 기자 출신인 저자가 직접 경험한 진솔한 병영 이야기를 읽으면서 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는 왜 세상에는 ‘군대 다녀온 남..

'행군의 아침'을 읽고 나서(교보문고 독자)

책을 펼치면서 나는 10년 전 나를 보고 있었다. 그 당시의 느낌, 초조감, 불안감, 기쁨 등등... 마치 내가 다시 군대에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듯이 나를 빠져들게 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대를 갔다온 사람에겐 아릇한 얫 기억들을 군대를 가야할 남자에게는 군대의 맛을 살짝 엿볼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길지 않은 이야기들이라 읽는데 무리가 없으며 수필이지만 마치 소설처럼 읽은 재미있는 책이었다. 출처 : 교보문고 북로그에서

GOP에서

파아란 창공은 나의 이상이며 짙푸른 녹음은 나의 벗이며 맑은 계곡물은 나의 마음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혼자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아니, 만물이 나와 동화된 것처럼 몸과 마음이 가볍다. 흐르는 계곡물 속에 손발을 담그고 온 몸을 담그고... 너무나도 깨끗한 물 너무나도 시원한 물이다. 냉수욕을 끝낸 후 바위 위에 전투복을 가지런히 펴고 하늘을 바라보며 큰 대자로 드러누워 상쾌한 바람을 맞이한다. 아! 무한한 이 기쁨. 세상사의 모든 갈등 속에서 일탈한 자유로운 새가 된다. 1985.6.18- 심평보 행군의 아침을 읽은 후 나의 뇌리에 가장 뚜렷이 남아 전율을 일으키는 신비한 세계인 GOP. 그 삼엄하고 긴장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주위는 온통 별 세상인 것 같은 착각. 평보가 그린 삽화를 함께 올리지 못해..

군대 이야기 2021.02.07

친구가 쓴 '행군의 아침'은

얼굴이 하얗고 얌전했던 산북 소년 평보가 책을 냈대요. 서울에 있는 모임 친구들에게 일일이 사인해서 준 책 "행군의 아침"은 참 소중하게 생각되어 혹시 흠집 날까 봐 책갈피까지 입혔다. 책 표지를 잘 보이게 하려고 투명 비닐 한 마를 사서 책갈피를 싸고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안에서 최대한 사람들에게 잘 보이도록 양손으로 쫙 펴서 읽고 있다. (홍보 잘하고 있지요?) 다 읽고 잘 보관해두었다가 이 다음 우리 아들 군대 가기 전에 보여 줄 생각. 용만, 한열, 경정, 춘순, 혜정, 성필, 수희... 내가 알고 있는 친구들의 이름과 마을, 그리고 시골의 전경들을 책 속에서 대하니 너무 신기하다. 오늘 퇴근시간에 읽었던 대목이 마침 최영천 상병이 일병 장성우와 친구의 가슴을 구타하는 대목이었는데 얼마나 가슴이 ..

친구의 병영일기... '행군의 아침'을 읽고

며칠 전 친구가 사무실로 찾아왔다. 두툼한 책보따리를 싸들고 숨을 헐떡이며 사회에서 만난 친구 중에 가장 정이 가는 친구다. 어쩌면 성장 환경이 나와 비슷해서이기도 하겠지만 내적인 성향마저도 비스무리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는 내게 책 한 권을 내밀었다. 특유의 겸연쩍은 웃음과 함께... 80년대 우리가 경험해야만 했던 군생활에 관한 자신의 병영일기를 책으로 펴냈단다. 입영에서부터 전역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소상하게 그린 ‘행군의 아침’이란 책이다. 나는 집에서 읽을 요량으로 표지만 보고 그냥 가방 속에 넣어 두었다. 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지만…. 그날은 몹시 분주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책을 폈다. 책장을 넘기면서 슬슬 웃음이 나기 시작했다. 오래도록 잊혀졌던 내 청춘의 한..

서울캐릭터페어 역사(3),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로 변경

아시아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캐릭터 중심의 문화콘텐츠 전문전시회로 자리 잡은 서울캐릭터페어가 2009년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로 명칭이 변경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유관 캐릭터협회와 캐릭터 업체 등 산업계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03년부터 이 행사의 주최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수년 동안 몇 회째를 표기하지 않다가 2009년부터 몇 회라는 표기를 일부 자료를 통해 조금씩 알리고 있다. 2010년 행사를 앞두고선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9회를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신 있게 홍보하는 것 같지는 않다. 문제는 이 행사가 2003년 서울캐릭터페어와 대한민국캐릭터페어를 통합하면서 어느 쪽에다 기원을 두어야 하는지에 고민이 생긴 때문으로 보인다. ..

PLAS, 조형아트서울 2018

‘조형아트서울 2018(PLAS 2018)’이 6월27일(수)부터 7월1일(일)까지 5일간 서울 COEX D홀 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3회째 열린 이 전시회에 국내외 작가 156명이 만든 조각, 유리, 설치, 미디어아트, 회화 등 200여점이 출품됐다. 갤러리는 지난해 대비 20 여곳이 늘어난 70 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성향을 띤 작가과 작품들이 출품돼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장내 작가의 작품을 그려보는 스케치 체험 공간이 제공됐으며, 흙에 사람 얼굴을 그려서 구운 ‘도자기 브롯지’ 를 파는 작가도 있었다. 사람 얼굴 대신 동식물 캐릭터를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이 전시회는 청작아트(대표 손성례)가 주최하고, PLAS운영위원회(위원장 손성례)가 주관했다.*..

한해 수백억원 버는 애완동물, 할리우드 배우 부럽지 않다

한해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인 애완동물이 있다. 유명인의 몸값을 매기는 한 외국 사이트는 이 동물의 몸값을 1억 2,500만 달러(약 1,400억 원)로 추산했다.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못지않다. 올해 9세의 고양이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이 16년 정도임을 고려하면, 앞으로 약 7년 동안 활동이 가능하다. 이 고양이는 ‘Grumpy Cat’이다. 본명은 ‘타르다 소스(Tardar Sauce)’이고, ‘Grumpy Cat(그럼피 캣)’은 애칭이다. 애완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본명은 몰라도 그럼피 캣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이 고양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주인에게 1억 달러 이상 벌어준 것으로 알려진다. 허핑턴 포스트(2017.12.6.일자 수정)는 Tabatha Bundesen(고양이의 주인)이 ..

한중만화전, 유명작가 40여명의 160여점 전시 인기

한국과 중국의 유명 만화가들이 참가한 제3회 한중만화전시회가 2016년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중국 청도농업대학 미술관에서다. 한국 만화가 작품 120여점과 중국 만화가 작품 40여 점 등 160여 점이 출품됐다. 공식 명칭은 '한중만화달인전시회', 중국어로는 中韩漫画达人邀请展(중한만화달인초청전)이다. 한국 측에서는 권영섭 한국원로만화가협회장을 비롯해, ‘고바우’ 김성환 화백과 박기정 오룡 사이로 김박 신문수 장은주 이현세 이두호 박기소 박수동 윤승운 김마정 이정문 등 20여 명의 만화가 원작 120여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시대를 초월한 고바우 만화 30여 점으로 구성된 ‘고바우 만화 특별전’은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권영섭 회장의 '봉선이'를 비롯, 오룡의 '야..

뉘신지 모르겠으나(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에게 초청장을 보내왔다. 미국 백악관 만찬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니까 세상 물정을 좀 아는 나는 당연히 그가 미국 대통령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 살고 있는 소시민인 나를 어떻게 알고 초청을 한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없었다. 궁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왜 나를 초청한 것일까. 어떻게 나를 알고 우리 집 주소로 초청장을 보낸 것일까.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려면 태평양을 건너가야 한다. 어려운 형편에 비행기표를 구해서 가야 할지 갑자기 고민이 생겼다. 동명이인에게 보낸 것이 잘못 부쳐져 나에게 온 것이 아닐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싶었다.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까. 다른 사람을 ..

뉘신지 모르겠으나(2)

무얼 해야 하나. 마땅히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르지 않았다. 수술 직후라 직장을 찾아볼 수도 없었다. 집 근처 도서관에 나가 책을 보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책장을 넘기다가 그림 하나가 눈에 확 띄었다. 황새와 개구리, 아니면 개구리와 황새라고 불러야 하나. 한눈에 황새와 개구리가 필사의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황새에게 그냥 먹잇감 정도로 생각해왔던 개구리가 황새의 취약 부분인 목을 공격함으로써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개구리는 머리 부분을 황새에게 거의 다 먹힌 채로, 두 앞다리를 쭉 내밀어 황새의 목을 힘껏 조르고 있었다. 개구리가 죽기 살기로 목을 조르자 황새는 숨이 막혀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잠시 후면 황새는 숨이 막혀 죽고, 개구리는 사력을 다한 대가로 위험에서 벗어나 탈출할 수..

뉘신지 모르겠으나(1)

나는 영화 촬영감독이다. 내가 참여한 작품 중 알려진 영화도 있다. 성공하지 못했지만, 충무로 영화계에 이름을 올린 감독이다. 무리한 스케줄로 허리에 이상이 생겼다. 일정에 쫓기고 참고 지내다 병을 키웠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이 끝난 후 의사에게 물었다. "앞으로 영화 활영을 계속할 수 있을까요?" 의사가 말했다. "앞으로 촬영하는 일은 그만둬야 할 것입니다. 몸에 무리를 주면 안 됩니다." 나는 천직으로 알았고, 젊은 날의 꿈을 키워왔던 영화계에서 떠나야 하는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이 미웠고, 앞날이 암울해졌다. 병원에서 퇴원하여 집에 와서도 수개월 동안 밤잠을 설치면서 몸부림쳐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너무 컸던 것이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막..

서울캐릭터페어 역사(2), 서울캐릭터쇼와 대한민국캐릭터페어

[편집자주] 2009년 5월 출범한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이 한 달 후인 6월 서울캐릭터페어를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로 일방적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이 부분은 뒤에 다루기로 한다. 2002년 8월 10일. 서울 COEX 전시장에서 '제1회 대한민국캐릭터페어'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그 시각,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는 '제2회 서울캐릭터쇼'가 개최됐다. 같은 성격의 2개의 전시회가 같은 날 열린 것이다. 횟수로 따져볼 때 대한민국캐릭터페어는 열려서는 안 되는 전시회였다. 서울캐릭터쇼가 2001년 첫회를 성공적으로 열렸기 때문에, 굳이 대한민국캐릭터페어를 만들어서 강행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따라서 대한민국캐릭터페어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강행됐다. 서울캐릭터쇼가 산업자원부의 후원을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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