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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285

보톡스 가격, 얼마나 할까

요즘 보톡스를 맞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진구 중에도 얼마전 딸 결혼식을 앞두고 보톡스를 맞았다고 했다. 주름살이 펴져서 훯씬 젊어보였다. 보톡스가 거의 일반화됐음을 알 수 있다. 며칠 전 내가 가끔 가는 피부과에 갔더니 거기에도 보톡스 가격이 적힌 안내문이 보였다. 간호사에게 "사진 찍어가도 되느냐"고 물었다. 간호사는 "찍어셔도 된다"고 했다. 일반 피부과의 보톡스 가격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아래에 사진을 올린다.

사는 이야기 2023.06.14

안면 신경마비 27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27일째다.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회복 속도는 아주 느리다. 화요일은 재활치료를 받는 날이다. 오전에 병원으로 갔다. 예약시간보다 20여분 늦는 바람에 다른 환자가 내 담당 치료사의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어서 다음 예약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간호사가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나를 보고 안되었던지 다른 시간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나는 흔쾌히 동의했다. 간호사는 오후에는 여분의 시간이 없다면서 내일 오전에 받을 것을 제안했다. 결국 이날 재활치료를 하지 못하고 다음날로 넘기게 됐다. 재활치료의 효과에 대해 썩 믿음이 가지는 않지만, 아까운 시간을 버린 것이 아쉬웠다. 치료를 받기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병원으로 가는 것 자체가 참 어이없는 일이라..

사는 이야기 2023.06.13

안면 신경마비 26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26일째다. 비관적인 날이다. 오전에 재활치료를 받고, 오후에는 재활치료과에서 원선재 교수에게 진료를 받았다. 근전도 검사 결과를 듣고 재활치료를 연장하기로 했다. 며칠 전 이비인후과의 박소영 교수한테서 미리 들었지만, 원 교수의 이야기는 사뭇 달랐다. 원 교수는 "근전도 검사결과 신경조직이 13% 정도 남았다. 10%를 겨우 넘겼다. 상태가 중상급으로 아주 좋지 않다. 회복되는데 6개월 정도 걸린다. 그래도 완전히 낫지 않고 후유증이 남는다. 가까운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남는다"고 했다. 박 교수는 "신경의 87%가 변성(파괴)됐다. 심한 편이다. 완치되는데 3~4개월 걸릴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진료받으러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박 교수와 ..

사는 이야기 2023.06.12

안면 신경마비 25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25일째다. 일요일이라 특별한 치료없이 보냈다. 병원에서 추가로 처방받은 스테로이드를 하루 2회 복용했다. 기회 있을 때마다 거울이나 스마트폰 사진으로 얼굴을 보면서 얼굴이 얼마나 정상으로 돌아왔나 살펴보았다. 이제 하루 정도로는 거의 변화를 느낄 수 없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보면 생각보다 회복율이 더딘 것 같다.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도 생겼다. 통증 후유증으로 귀 쪽에 염증 딱지 생겨 새로운 변화가 발견됐다. 귀 쪽에 통증이 생겨 추가로 지난 금요일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았다. 이 때만 해도 귀에서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제 잠들기 전에 귀 바퀴 안쪽에 염증 딱지가 앉은 게 확인됐다. 손으로 만지만 뭔가 딱딱한 게 만져져 아내에게 확인..

사는 이야기 2023.06.11

안면 신경마비 24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를 진단받은 지 24일째다. 병원에서 추가로 받은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 그리고 예전에 먹다 남은 근육이완 진통제가 보여 1알을 복용했다. 근육 마비에 도움이 될까 해서다. 한알 정도로 무슨 도움이 될까 싶다. 시험용이라고 보면 된다. 저녁에는 생기머리띠를 오랜만에 했다. 약 2시간 정도 맸다. 인공눈물도 몇차례 눈에 넣었다. 눈 건조증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이다. 느낌 상 침침했던 눈이 어제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컴퓨터 글자가 그런대로 희미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눈을 찡그리면 볼만할 정도가 됐다. 이마 주름살은 많이 좋아졌다 입모양은 어제와 거의 비슷하다. 인중이 오른쪽으로 틀어졌는데 특히 아랫입술이 많이 비뚤 해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마와 눈 쪽이 가장 많이 회복됐다. 많이 부족하지만..

사는 이야기 2023.06.10

안면 신경마비 23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23일째다. 스테로이드제를 어제 처방받아 다시 먹고 있다. 오늘이 이틀째다. 그런데 오늘은 왼쪽 턱 아래로 틍증이 한번 지나갔다. 귀쪽의 통증은 거의 없었으나 세수할 때 귀에 손이 스치자 통증이 느껴졌다. 입술은 인중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비뚤어져 있다. 눈 주위의 조임 현상은 여전하다. 휴유증이 점차 즐어들어야 할 시기에 갑자기 멈춰버린 것 같다. 오전에 병원에 들러 전기자극과 적외선 재활치료를 받았다. 예약시간보다 30분 늦게 도착했더니 30분을 더 기다리게 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치료사에게 "스테로이드를 다시 복용하게 됐다"고 하자, 그는 "재활치료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치료사 옆에는 항상 흰 가운을 입은 여성이 한명 서 있었다. 오늘..

사는 이야기 2023.06.09

안면 신경마비 22일째... 스테로이드 다시 처방받다

안면 신경마비(우안와사)를 진단받은 지 22일째다. 귀와 주변으로 간헐적인 통증이 5일째 이어져 오전에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내 담당 의사(박소영 교수)의 진료날이었다. 접수를 한 후 약 2시간이 지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박 교수의 오전 진료 마지막 환자였다. 나는 5일 전부터 귀 주변으로 통증이 간헐적으로 생겼다가 사라지는 증세가 있다고 말했다. 눈도 침침해졌다고 했다. 박 교수는 염증이 생긴 신경에 붓는 현상이 있는 것 같다면서 또 스테로이드 처방 1주일치를 내렸다. 그리고 통증을 완화하는 진통제 10알(하루 1~2개)을 처방했다. 이는 그동안 약물 처방이 부족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약 복용이 끝난 후에도 얼굴 조임현장이 지속되고, 통증이 생긴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했다. ..

사는 이야기 2023.06.08

안면 신경마비 21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21일째다. 새벽에 귀 주변에 통증이 생겨 잠깐 잠에서 깼다. 사라질 것 같았던 이통(耳痛)이 심해졌던 것이다. 상비약인 물파스를 찾아 귀 앞뒤로 바른 후 다시 잠을 잤다. 오전에 사무실 근처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는데, 대기자들이 너무 많았다. 오후 예약을 하고 사무실로 갔다. 오후 사무실 근처 이비인후과를 예약시간에 맞춰 다시 찾았다. 의사에게 증세를 이야기했다. 안면 신경마비에 걸려 약물 치료를 마치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 귀가 간헐적으로 아프다고 했다. 의사는 내 이야기를 듣고 검진을 시작했다. 의사는 통상적인 중이염이나 다른 부위의 염증 같은 것이 보이지 않자 고개를 저었다. 답답한 표정이었다. 그는 진통제 처방을 받을지, 진료의뢰서를 받을지 물었다...

사는 이야기 2023.06.07

안면 신경마비 20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20일째다. 벌써 20일이나 흘렀다니 세월 참 빠르다. 어제 거의 사그라들었던 왼쪽 귀의 통증이 오늘 재발했다. 하룻밤 지나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주 간헐적으로 귀 쪽과 그 아래 목 부위에 통증 신호가 왔다. 통증이 귀에서 목으로 이동하는 걸까? 귀를 만져보면 신기하게도 통증이 감지되지 않았다. 귀 주변과 귀 뒤쪽 목 부위의 간헐적인 통증 외에 다른 통증은 없다. 전날과 비교하여 눈에 띄는 변화는 "우~" "오~" "이~"를 발음할 때 입술 모양이 덜 비뚤어졌다. 좌우 불균형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유튜브를 찾아 얼굴 근육을 풀어주는 자가치료 방법을 따라했다. 코와 인중을 기준으로 입 모양은 여전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

사는 이야기 2023.06.06

안면 신경마비 19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를 진단받은 지 19일째다. 전날과 다른 차이점은 이마의 주름살이 마비된 왼쪽 이마 쪽으로 많이 퍼졌다. 안면부의 조임 현상도 눈 주변으로 범위가 좁아졌다. 귀에 왔던 통증이 오전까지 간헐적으로 계속 오다가 저녁 무렵부터 사그라들고 있다. 오전에 병원에 들러 재활치료를 받았다. 전기자극과 적외선 치료다. 내 담당인 젊은 여성 치료사는 "지난 번보다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고 했다. 나는 치료 중이라 말 하는 것이 어려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귀에 통증이 커져서 이비인후과를 가야할지 고심하고 있었다. 재활치료가 끝난 후,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안내데스크의 간호사는 "오늘은 일반 진료날"이라며 "담당 교수님의 진료는 토요일에 있다"고 했다. 오늘 일반 진료를 받고 갈지, 토요일 ..

사는 이야기 2023.06.05

안면 신경마비 18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18일째다. 새벽에 잠에서 깼다. 귀에 통증이 왔기 때문이다. 귓불을 잡고 당겨 보거나 눌러보면 별로 아프지 않았다.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왔다. 어제 통증의 전조 증상이 나타났는데, 잠에서 깰 정도로 심하게 왔다. 집에 상비약으로 있는 물파스를 꺼내 귀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발랐다. 그리고 다시 잠을 잤다. 귀에 온 통증은 하루 종일 간간히 왔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왔다. 지금도 통증이 간헐적으로 느껴진다. 어떤 작용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전문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비인후과 진료 예약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그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귀 통증 강해지면서 입술 건조 현상도 지속" 어제부터 조금 심해졌던 입술 건조 현상은 오늘도 계속 이어졌다. ..

사는 이야기 2023.06.04

안면 신경마비 17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17일째다. 아침에 일어나면 거울을 보는 버릇이 생겼다. 평소에 없는 일이다. 왼쪽 이마와 눈 주의에 미세하지만 어제보다 주름살이 한두개 더 늘었다. 길이도 조금 길어진 것 같다. 평소 같으면 나이 먹어가는 징조이지만, 지금은 신경이 살아나고 있다는 조짐이어서 안도감이 든다. 그러나 이마에 즈름살을 잡아보면 불균형이 확연하다. 오른쪽 이마의 주름살은 많고 깊지만 왼쪽 이마에는 주름살 서너개가 만들어지려다 만, 미완성의 모습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신경이 하나씩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입 모양은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웃으면 근육이 자유로운 오른쪽으로 휘어져 올라간다. 모양새가 사납다. 당분간 웃음은 참는 게 좋겠다. 겉모양으로는 판단이 어려..

사는 이야기 2023.06.03

안면 신경마비 16일차..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16일째다. 오전에 병원에 들러 재활치료를 받았다. 재활치료란, 어제와 마찬가지로 전기자극과 적외선 쬐기가 전부였다. 재활치료사가 특정 부위에 전기자극 밴드를 붙여놓고 전기자극 기계를 작동시키고, 여기에 적외선을 쪼였다. 그리고 재활치료사가 직접 전기 자극이 좀 더 센 '전기침(엄밀히 말하면 자극이 있지만 침은 아님)'을 군데군데 위치를 옮겨가며 주는 것이 전부다. 이 치료는 주 3회, 총 3주 계획으로 모두 9회 실시된다. 앞으로 4회 남았다. 증세는 어제와 같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아주 미세하게나마 신경이 살아나는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이마에 주름살을 만들기 위해 눈을 치켜 떠봤았더니 왼쪽으로 한 두개가 가늘게 생겼다. 전날보다 주름의 길..

사는 이야기 2023.06.02

안면 신경마비 15일차...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15일째는 눈에 띄는 변화가 보였다. 2023년 6월 1일. 가장 큰 변화는 왼쪽눈 주변의 신경이 조금씩 회복되는 기미였다. 전날은 눈꺼풀이 제법 움직였으나 눈 아래쪽은 미동도 없었다. 그런데 15일째 되는 날 오후부터 눈 아래쪽 근육이 실낱같이 움직였다. 눈썹 부분도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팽팽했던 외쪽 이마에도 아주 미세하지만 주름이 잡힐것 같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음식을 먹을 때도 왼쪽 잇몸과 볼 사이에 쌓이던 음식물을 손으로 밀지 않고도 대부분 씹을 수 있었다. "우~" "오~" "이~" 하면서 입 모양을 계속 살펴본데, 전날보다 입 모양이 아주 조금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비뚤어진 입 모양은 전날과 차이를 모르겠다. 저녁에 귀가하자 아내는 내 모습을 보고 "입이 너무 ..

사는 이야기 2023.06.02

안면 신경마비 14일차...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14일째다. 증세는 어제와 유사하다. 눈이 침침하고 밥 먹는 것이 힘들다. 발음이 새서 말 하는 것도 불편하다. 상대가 말을 못알아 들어 말을 몇번씩 되풀이 하기도 한다. 그런데 통증은 없다. 어제 병원에서 '근전도' 검사를 받은 후, 오늘은 별도의 검사도 처방도 없다. 재활치료사가 휴가여서 내일부터 재활치료를 받는다. 재활치료란 마비된 얼굴 부위에 전기침을 맞고 적외선 쬐기를 하는 것이 전부다. 나머지는 스스로 알아서 해야한다. 주변에서 침을 맞아야 한다고 성화다. 시골 어머니도 내 상황을 집사람을 통해 아시고 오전에 전화를 주셨다.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으라고 하셨다. 차마 '침 안 맞겠다'고 하면 전화가 길어질 것 같아 "네. 알게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사무실에서도 만..

사는 이야기 2023.05.31

안면 신경마비 13일차...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13일째다, 오전에 병원에 들러 재활의학과에서 '근전도' 검사를 받았다. 수납을 먼저 하라고 하여 수납창구에서 계산을 하였는데, 검사비 67,700원이 나왔다. 영수증엔 환자와 의료보험공단이 50%씩 분담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병원의 안내문에 따르면, "근전도 검사는 신경 이상을 알아보는 검사로서 손과 발 또는 팔과 다리에 힘이 없고, 저리거나 느낌이 둔해지는 등 신경마비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실시한다. 증상이 있는 부위에 특수검사용 침을 근육에 삽입하거나 전기 자극을 주는 검사이므로, 검사 시 통증이 발생하며 통증에 예민한 분은 놀라거나 순간적인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나 신체에 해롭지 않다"고 한다. 검사 전 유의 사항으로는 금식 등 특별한 준비는 필요하..

사는 이야기 2023.05.30

안면 신경마비 12일차...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12일째다. 처방약은 다 먹었기 때문에 일과를 하면서 별다른 치료없이 하루를 보냈다. 다만, 때때로 손 바닥으로 이마를 쓸어올렸다. 그리고 마비된 왼쪽 볼을 손바닥으로 눌러서 동그라미를 그리며 마사지해주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근육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피부 조임 현상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진행형이다. 찬물로 세수를 하면 잠시 덜하는 듯했다. 세수할 때는 왼쪽 눈에 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왼쪽 눈 부위에는 손바닥을 아래위로 하지 않고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수평으로 닦아야 했다. 눈은 여전히 침침하다. 시력이 크게 나빠졌다. 어제와 마찬가지다. 그런데 약간의 변화가 있다. 거울을 보면서 눈을 움직이는데, 왼쪽 눈꺼풀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최장 12..

사는 이야기 2023.05.29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11일차...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11일째다. 병원에서 받은 약은 어제 부로 모두 다 먹었다. 약은 스테로이드제(염증 및 면역 반응 억제)와 항바이러스제(포진 치료제)로 2 종류였다. 여기에 위장 보호약이 추가로 있었다. 약 처방은 이것으로 끝인 듯하다. 병원에서 남은 절차는 재활치료뿐이다. 재활 치료는 주 3회, 3주간 받게 된다. 지난주 3회를 받았기 때문에 남은 횟수는 6회다. 약 복용이 끝나서 조만간 근전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근전도 검사란, 신경 이상의 정도를 알아보는 검사라고 한다. 신경 파손의 정도가 크면 수술을 해야 하고, 신경 파손이 미미하면 재활치료로 완치할 수 있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과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안면 신경마비' 또는 '구안와사'를 검색해 보니 정보가 엄..

사는 이야기 2023.05.28

안면 신경마비 10일차... 기공치료 3일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10일차다. 토요일 아침 일찍 기 치료를 받으러 갔다. 전날까지 이틀을 받아보았지만 전혀 변화가 없어 이날도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다. 소개해주신 분들과 기 치료를 하시는 분에게 3번 정도는 받아보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 기 치료 선생님은 오전 10시경 자택을 방문한 나를 반겨 주었다. 창가 쪽에 놓인 2개의 의자에 마주보고 앉아서 사소한 대화를 나누다가 기공치료를 시작했다. 선생은 어릴 때 할아버지가 침 놓는 걸 보고 배워 침을 놓기도 했다고 했다. 그런데 침술 자격증이 없어 침은 그만뒀다고 했다. 37세 무렵 산에 들어가 기 수련을 하고, 이후 기공치료의 경력을 쌓았다고 했다. 과거 구안와사에 걸린 남성 환자를 완치시킨 사례를 얘기해 주었다. 아내가 강제로..

사는 이야기 2023.05.27

안면 신경마비 9일차... 기공치료 2회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9일차다. 현재까지 차도는 거의 없다. 오히려 발음이 새서 어떤 말은 상대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발음이 안된다. 2023년 5월 26일 금요일,. 아침에 기공하시는 분을 찾아가 약 20~30분간 기 치료를 받았다. 어제에 이어 이틀째다. 내일 아침에도 치료를 받기로 했는데, 솔직히 기대하지는 않는다. 2차례 기 치료를 받았지만 별 반응이 없다. 그럼에도 내일 기 치료를 받기로 한 것은 최소한 3번 정도는 받는 것이 소개해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오늘 소개해준 분이 "그런 분을 만나는 것은 복이다. 복을 차면 안 된다"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에 따라 기가 잘 통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아직 반응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기 치료를 해주시는 분..

사는 이야기 2023.05.26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8일차... 기 치료와 피부과

2023년 5월 25일(목),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8일째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몸이 평소보다 편안했다. 그러나 잠시 후 얼굴의 마비증세가 느껴졌다. 어제와 비교하여 나아진 것은 없었다. 여전히 이마에서 볼까지 피부가 조이는 느낌이 들고 눈이 침침했다. 어젯밤에는 눈에 안 연고를 짜서 넣고 의료용 테이프로 눈을 붙이고 잤다. 연고 때문인지 시력이 더 떨어진 것 같다. 주변의 글자가 잘 안 보이고 주변의 모든 것이 흐릿해져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의료용 테이프로 왼쪽 눈꺼풀을 붙이고 잤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왼쪽 눈이 잘 감기지 않아 테이프로 붙이고 잔 것이다. 병원에서 내린 처방인데, 잠자는 동안 세균 침입 등으로 인한 눈의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테이프로 눈..

사는 이야기 2023.05.25

안면 신경마비 6일째... 증세는

오늘까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두 번 알약 7개가 든 약봉지를 떼서 먹었다. 하루 총 14알이다.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제이다. 내일부터는 약봉지에 든 알약수가 매일 1알씩 줄어든다.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12시간 기준) 2회를 복용하므로 하루로 치면 2알이 줄어든다. 이와 별도로 아침, 점심, 저녁에 알약 1개씩 하루 3개를 먹고 있다. 이 약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이다. 6일째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얼굴의 피부가 조여서 답답하고 눈이 침침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시력이 아주 나빠져서 컴퓨터로 글쓰기 등의 작업을 하기가 힘들다. 컴퓨터 글이 흐릿할 뿐만 아니라 가끔 글자가 중복으로 보인다. 시각이 확실히 나빠졌다. 아침에 병원에 들러 재활치료를 받았다. 어제처럼 전기자극 ..

사는 이야기 2023.05.23

안면 신경마비 5일째... 재활치료를 시작하다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5일째다. 약을 먹고 있지만 호전되기보다 더 심해지는 느낌이다. 피부가 압박감으로 조여지는 느낌을 하루종일 받았다. 병원재활치료실에 가서 재활치료를 받았다. 첫날 치료인데, 매주 3회씩 3주간 받기로 했다. 비용은 치료 밭기 전 수납기계에서 정산하면 된다. 편리한 시스템이다. 1회당 11,000원을 정산했다. 전기치료와 적외선 치료를 병행한다. 1회에 약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전기치료는 전기로 피부를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잇몸 쪽은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는데, 볼 부분은 같은 강도의 자극인데 감각이 크게 떨어졌다. 부위마다 자극의 세기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치료를 받으면서, 30대 쯤으로 보이는 여성 치료사에게 물어봤다. 나와 같은 증세는 상중하 ..

사는 이야기 2023.05.22

인사동 JH갤러리, 종이접기 전시회 개최

서울 인사동 소재 JH갤러리는 2023년 5월 20일 오후 2시부터 종이접기 전시회를 오픈했다. 이 전시회는 오는 27일(토) 오후 2시까지 열린다. 평일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이원배 카페 매니저는 "이번 전시는 4년만에 열리는 2번째 전시회"라면서 "공백기가 길었던 이유는 코로나19로 대외활동을 할 수 없었기때문"이라고 밝혔다. 'New World of "Paper to Art"'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네이버의 종이접기 카페 회원들이 출품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종이접기 작가들의 작품을 회원들이 시연한 작품과 회원들이 직접 창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사는 이야기 2023.05.21

안면 신경마미 3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미 판정을 받은 지 3일째다. 2일째와 다른 점은 식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약을 먹기 위해 저녁 시간에 맞춰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아주 힘들게 먹었다. 우선 국물을 먹는데 삼키는 게 아니라 저절로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이 바람에 뜨거운 국물이 목젖을 따갑게 했다. 찌개에 들어있는 두부를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도 힘들었다. 숟가락에 국물이 같이 입으로 들어가 목젖을 따갑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할 수 없이 젓가락으로 두부 조각을 하나씩 집어서 먹었다. 거울을 보니 왼쪽 눈이 굳어져 있었다. 평소의 눈 모양이 아니었다. 각진 형태로 조각을 한 듯 평소의 곡선 모양이 아니었다. 시력도 많이 떨어진 듯했다. 평소에도 침침하게 보였는데, 이날 따라 시야가 더욱 침침해 보였다. 코도 약간 자리를 ..

사는 이야기 2023.05.20

안면 신경마비 4일차... 근육운동 및 마시지법

[편집자주] 며칠 전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 왼쪽 부위 전체가 쥐가 난 듯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세수를 하면서 거울을 보는데 인중이 비뚤 해 보였다. 이 증세는 오전 내내 풀리지 않았다. 결국 점심때 회사 동료들이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며 급히 병원에 가보라고 하여 병원 응급실을 찾아갔다. 병원에서 안면 신경마미 판정을 받았다. 원인은 면역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4일째다. 약을 복용하고 있으나 증세는 호전 기미가 없다. 병원에서 약 처방전과 함께 준 안내문에 근육운동과 마사지법이 보였다. '안면 신경마비 환자를 위한 근육운동 및 마사지 법'이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근육 운동 우선 근육 운동은 하루에 2회 이상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는 이야기 2023.05.20

안면 신경마비 2일차... 증세는

얼굴 안면 근육이 경직돼 인중이 오른쪽으로 기울고, 입 모양도 오른쪽이 커지는 기 현상이 이틀째 계속됐다. 어제 예약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러 갔다. 진료실 입구에 도착한 환자가 주민번호 등을 기입하는 기계가 있었다. 간호사에게 알리지 않고 기계에 알리는 시스템이었다.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계기판에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담당 의사(박소영)의 진료 대기자를 보니 내 앞에 4명이 있었다. 간호사에게 1인당 소요되는 진료시간을 물어봤더니 평균 5분 이상 걸린다고 했다. 최소 20분이나 기다려야 할 상황이었다. 병원 밖으로 나가서 바람을 쐬러 나갔다. 약 15분쯤 경과한 후 이비인후과로 갔더니 내 앞에 1명만 남아있었다. 마침내 내 차례가 왔다. 의사는 내게 "이마에 주름이 나게 해 보라"라고 요청했다. 그리..

사는 이야기 2023.05.19

얼굴이 쥐가 난듯 경직돼 응급실 갔더니... '안면 신경마비'였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얼굴의 왼쪽 근육이 땅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잠을 잘못 잤나 싶었다. 머리의 절반인 왼쪽이 쥐가 난 듯 근육이 경직된 느낌이 지속됐다. 세수를 하면서 거울을 보는데 얼굴이 좀 이상했다. 코와 윗입술 사이에 있는 인중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입술 주변의 수염을 깎는데 입술의 오른쪽 부분과 왼쪽 부분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 입을 벌리면 왼쪽은 거의 움직임이 없고, 오른쪽은 과잉으로 벌여졌다. 입을 움직이면 오른쪽 부분만 기능을 했다. 꿈에서는 이보다 더한 상황도 겪었던지라 마치 꿈이 아닌가 싶었다. 나에게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곧 풀리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 상황은 점심 때까지 이어졌다. 사무실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 2023.05.18

군대 제대한 아들, 학교에서 '중고품 가게' 열어

군대에서 제대한 아들이 며칠 전 학교에서 '중고품 가게'를 열었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학교에서 학과 학생들이 모여서 단체로 여는 줄 알았다. 그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해서 아들에게 물어봤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것인지, 학과에서 주최하는 것인지?" 아들의 대답은 의외였다. 학교도 아니고 학과도 아니고 자기가 그냥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친구들하고 같이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아들은 친구들이 아니라 후배 여학생과 자기가 모르는 여학생 한 명이 같이 하기로 했다고 했다. 말하자면, 3명이 모여서 하루 동안 '번개 장터' 같은 것을 연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파심에 "학교에 신고하지 않고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해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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