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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338

안면 신경마비 21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21일째다. 새벽에 귀 주변에 통증이 생겨 잠깐 잠에서 깼다. 사라질 것 같았던 이통(耳痛)이 심해졌던 것이다. 상비약인 물파스를 찾아 귀 앞뒤로 바른 후 다시 잠을 잤다. 오전에 사무실 근처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는데, 대기자들이 너무 많았다. 오후 예약을 하고 사무실로 갔다. 오후 사무실 근처 이비인후과를 예약시간에 맞춰 다시 찾았다. 의사에게 증세를 이야기했다. 안면 신경마비에 걸려 약물 치료를 마치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 귀가 간헐적으로 아프다고 했다. 의사는 내 이야기를 듣고 검진을 시작했다. 의사는 통상적인 중이염이나 다른 부위의 염증 같은 것이 보이지 않자 고개를 저었다. 답답한 표정이었다. 그는 진통제 처방을 받을지, 진료의뢰서를 받을지 물었다...

사는 이야기 2023.06.07

안면 신경마비 20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20일째다. 벌써 20일이나 흘렀다니 세월 참 빠르다. 어제 거의 사그라들었던 왼쪽 귀의 통증이 오늘 재발했다. 하룻밤 지나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주 간헐적으로 귀 쪽과 그 아래 목 부위에 통증 신호가 왔다. 통증이 귀에서 목으로 이동하는 걸까? 귀를 만져보면 신기하게도 통증이 감지되지 않았다. 귀 주변과 귀 뒤쪽 목 부위의 간헐적인 통증 외에 다른 통증은 없다. 전날과 비교하여 눈에 띄는 변화는 "우~" "오~" "이~"를 발음할 때 입술 모양이 덜 비뚤어졌다. 좌우 불균형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유튜브를 찾아 얼굴 근육을 풀어주는 자가치료 방법을 따라했다. 코와 인중을 기준으로 입 모양은 여전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

사는 이야기 2023.06.06

안면 신경마비 19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를 진단받은 지 19일째다. 전날과 다른 차이점은 이마의 주름살이 마비된 왼쪽 이마 쪽으로 많이 퍼졌다. 안면부의 조임 현상도 눈 주변으로 범위가 좁아졌다. 귀에 왔던 통증이 오전까지 간헐적으로 계속 오다가 저녁 무렵부터 사그라들고 있다. 오전에 병원에 들러 재활치료를 받았다. 전기자극과 적외선 치료다. 내 담당인 젊은 여성 치료사는 "지난 번보다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고 했다. 나는 치료 중이라 말 하는 것이 어려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귀에 통증이 커져서 이비인후과를 가야할지 고심하고 있었다. 재활치료가 끝난 후,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안내데스크의 간호사는 "오늘은 일반 진료날"이라며 "담당 교수님의 진료는 토요일에 있다"고 했다. 오늘 일반 진료를 받고 갈지, 토요일 ..

사는 이야기 2023.06.05

안면 신경마비 18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18일째다. 새벽에 잠에서 깼다. 귀에 통증이 왔기 때문이다. 귓불을 잡고 당겨 보거나 눌러보면 별로 아프지 않았다.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왔다. 어제 통증의 전조 증상이 나타났는데, 잠에서 깰 정도로 심하게 왔다. 집에 상비약으로 있는 물파스를 꺼내 귀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발랐다. 그리고 다시 잠을 잤다. 귀에 온 통증은 하루 종일 간간히 왔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왔다. 지금도 통증이 간헐적으로 느껴진다. 어떤 작용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전문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비인후과 진료 예약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그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귀 통증 강해지면서 입술 건조 현상도 지속" 어제부터 조금 심해졌던 입술 건조 현상은 오늘도 계속 이어졌다. ..

사는 이야기 2023.06.04

안면 신경마비 17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17일째다. 아침에 일어나면 거울을 보는 버릇이 생겼다. 평소에 없는 일이다. 왼쪽 이마와 눈 주의에 미세하지만 어제보다 주름살이 한두개 더 늘었다. 길이도 조금 길어진 것 같다. 평소 같으면 나이 먹어가는 징조이지만, 지금은 신경이 살아나고 있다는 조짐이어서 안도감이 든다. 그러나 이마에 즈름살을 잡아보면 불균형이 확연하다. 오른쪽 이마의 주름살은 많고 깊지만 왼쪽 이마에는 주름살 서너개가 만들어지려다 만, 미완성의 모습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신경이 하나씩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입 모양은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웃으면 근육이 자유로운 오른쪽으로 휘어져 올라간다. 모양새가 사납다. 당분간 웃음은 참는 게 좋겠다. 겉모양으로는 판단이 어려..

사는 이야기 2023.06.03

안면 신경마비 16일차..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16일째다. 오전에 병원에 들러 재활치료를 받았다. 재활치료란, 어제와 마찬가지로 전기자극과 적외선 쬐기가 전부였다. 재활치료사가 특정 부위에 전기자극 밴드를 붙여놓고 전기자극 기계를 작동시키고, 여기에 적외선을 쪼였다. 그리고 재활치료사가 직접 전기 자극이 좀 더 센 '전기침(엄밀히 말하면 자극이 있지만 침은 아님)'을 군데군데 위치를 옮겨가며 주는 것이 전부다. 이 치료는 주 3회, 총 3주 계획으로 모두 9회 실시된다. 앞으로 4회 남았다. 증세는 어제와 같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아주 미세하게나마 신경이 살아나는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이마에 주름살을 만들기 위해 눈을 치켜 떠봤았더니 왼쪽으로 한 두개가 가늘게 생겼다. 전날보다 주름의 길..

사는 이야기 2023.06.02

안면 신경마비 15일차...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15일째는 눈에 띄는 변화가 보였다. 2023년 6월 1일. 가장 큰 변화는 왼쪽눈 주변의 신경이 조금씩 회복되는 기미였다. 전날은 눈꺼풀이 제법 움직였으나 눈 아래쪽은 미동도 없었다. 그런데 15일째 되는 날 오후부터 눈 아래쪽 근육이 실낱같이 움직였다. 눈썹 부분도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팽팽했던 외쪽 이마에도 아주 미세하지만 주름이 잡힐것 같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음식을 먹을 때도 왼쪽 잇몸과 볼 사이에 쌓이던 음식물을 손으로 밀지 않고도 대부분 씹을 수 있었다. "우~" "오~" "이~" 하면서 입 모양을 계속 살펴본데, 전날보다 입 모양이 아주 조금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비뚤어진 입 모양은 전날과 차이를 모르겠다. 저녁에 귀가하자 아내는 내 모습을 보고 "입이 너무 ..

사는 이야기 2023.06.02

안면 신경마비 14일차...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14일째다. 증세는 어제와 유사하다. 눈이 침침하고 밥 먹는 것이 힘들다. 발음이 새서 말 하는 것도 불편하다. 상대가 말을 못알아 들어 말을 몇번씩 되풀이 하기도 한다. 그런데 통증은 없다. 어제 병원에서 '근전도' 검사를 받은 후, 오늘은 별도의 검사도 처방도 없다. 재활치료사가 휴가여서 내일부터 재활치료를 받는다. 재활치료란 마비된 얼굴 부위에 전기침을 맞고 적외선 쬐기를 하는 것이 전부다. 나머지는 스스로 알아서 해야한다. 주변에서 침을 맞아야 한다고 성화다. 시골 어머니도 내 상황을 집사람을 통해 아시고 오전에 전화를 주셨다.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으라고 하셨다. 차마 '침 안 맞겠다'고 하면 전화가 길어질 것 같아 "네. 알게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사무실에서도 만..

사는 이야기 2023.05.31

안면 신경마비 13일차...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13일째다, 오전에 병원에 들러 재활의학과에서 '근전도' 검사를 받았다. 수납을 먼저 하라고 하여 수납창구에서 계산을 하였는데, 검사비 67,700원이 나왔다. 영수증엔 환자와 의료보험공단이 50%씩 분담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병원의 안내문에 따르면, "근전도 검사는 신경 이상을 알아보는 검사로서 손과 발 또는 팔과 다리에 힘이 없고, 저리거나 느낌이 둔해지는 등 신경마비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실시한다. 증상이 있는 부위에 특수검사용 침을 근육에 삽입하거나 전기 자극을 주는 검사이므로, 검사 시 통증이 발생하며 통증에 예민한 분은 놀라거나 순간적인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나 신체에 해롭지 않다"고 한다. 검사 전 유의 사항으로는 금식 등 특별한 준비는 필요하..

사는 이야기 2023.05.30

안면 신경마비 12일차...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12일째다. 처방약은 다 먹었기 때문에 일과를 하면서 별다른 치료없이 하루를 보냈다. 다만, 때때로 손 바닥으로 이마를 쓸어올렸다. 그리고 마비된 왼쪽 볼을 손바닥으로 눌러서 동그라미를 그리며 마사지해주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근육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피부 조임 현상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진행형이다. 찬물로 세수를 하면 잠시 덜하는 듯했다. 세수할 때는 왼쪽 눈에 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왼쪽 눈 부위에는 손바닥을 아래위로 하지 않고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수평으로 닦아야 했다. 눈은 여전히 침침하다. 시력이 크게 나빠졌다. 어제와 마찬가지다. 그런데 약간의 변화가 있다. 거울을 보면서 눈을 움직이는데, 왼쪽 눈꺼풀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최장 12..

사는 이야기 2023.05.29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11일차...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11일째다. 병원에서 받은 약은 어제 부로 모두 다 먹었다. 약은 스테로이드제(염증 및 면역 반응 억제)와 항바이러스제(포진 치료제)로 2 종류였다. 여기에 위장 보호약이 추가로 있었다. 약 처방은 이것으로 끝인 듯하다. 병원에서 남은 절차는 재활치료뿐이다. 재활 치료는 주 3회, 3주간 받게 된다. 지난주 3회를 받았기 때문에 남은 횟수는 6회다. 약 복용이 끝나서 조만간 근전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근전도 검사란, 신경 이상의 정도를 알아보는 검사라고 한다. 신경 파손의 정도가 크면 수술을 해야 하고, 신경 파손이 미미하면 재활치료로 완치할 수 있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과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안면 신경마비' 또는 '구안와사'를 검색해 보니 정보가 엄..

사는 이야기 2023.05.28

안면 신경마비 10일차... 기공치료 3일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10일차다. 토요일 아침 일찍 기 치료를 받으러 갔다. 전날까지 이틀을 받아보았지만 전혀 변화가 없어 이날도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다. 소개해주신 분들과 기 치료를 하시는 분에게 3번 정도는 받아보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 기 치료 선생님은 오전 10시경 자택을 방문한 나를 반겨 주었다. 창가 쪽에 놓인 2개의 의자에 마주보고 앉아서 사소한 대화를 나누다가 기공치료를 시작했다. 선생은 어릴 때 할아버지가 침 놓는 걸 보고 배워 침을 놓기도 했다고 했다. 그런데 침술 자격증이 없어 침은 그만뒀다고 했다. 37세 무렵 산에 들어가 기 수련을 하고, 이후 기공치료의 경력을 쌓았다고 했다. 과거 구안와사에 걸린 남성 환자를 완치시킨 사례를 얘기해 주었다. 아내가 강제로..

사는 이야기 2023.05.27

안면 신경마비 9일차... 기공치료 2회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9일차다. 현재까지 차도는 거의 없다. 오히려 발음이 새서 어떤 말은 상대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발음이 안된다. 2023년 5월 26일 금요일,. 아침에 기공하시는 분을 찾아가 약 20~30분간 기 치료를 받았다. 어제에 이어 이틀째다. 내일 아침에도 치료를 받기로 했는데, 솔직히 기대하지는 않는다. 2차례 기 치료를 받았지만 별 반응이 없다. 그럼에도 내일 기 치료를 받기로 한 것은 최소한 3번 정도는 받는 것이 소개해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오늘 소개해준 분이 "그런 분을 만나는 것은 복이다. 복을 차면 안 된다"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에 따라 기가 잘 통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아직 반응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기 치료를 해주시는 분..

사는 이야기 2023.05.26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8일차... 기 치료와 피부과

2023년 5월 25일(목),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8일째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몸이 평소보다 편안했다. 그러나 잠시 후 얼굴의 마비증세가 느껴졌다. 어제와 비교하여 나아진 것은 없었다. 여전히 이마에서 볼까지 피부가 조이는 느낌이 들고 눈이 침침했다. 어젯밤에는 눈에 안 연고를 짜서 넣고 의료용 테이프로 눈을 붙이고 잤다. 연고 때문인지 시력이 더 떨어진 것 같다. 주변의 글자가 잘 안 보이고 주변의 모든 것이 흐릿해져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의료용 테이프로 왼쪽 눈꺼풀을 붙이고 잤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왼쪽 눈이 잘 감기지 않아 테이프로 붙이고 잔 것이다. 병원에서 내린 처방인데, 잠자는 동안 세균 침입 등으로 인한 눈의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테이프로 눈..

사는 이야기 2023.05.25

안면 신경마비 6일째... 증세는

오늘까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두 번 알약 7개가 든 약봉지를 떼서 먹었다. 하루 총 14알이다.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제이다. 내일부터는 약봉지에 든 알약수가 매일 1알씩 줄어든다.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12시간 기준) 2회를 복용하므로 하루로 치면 2알이 줄어든다. 이와 별도로 아침, 점심, 저녁에 알약 1개씩 하루 3개를 먹고 있다. 이 약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이다. 6일째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얼굴의 피부가 조여서 답답하고 눈이 침침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시력이 아주 나빠져서 컴퓨터로 글쓰기 등의 작업을 하기가 힘들다. 컴퓨터 글이 흐릿할 뿐만 아니라 가끔 글자가 중복으로 보인다. 시각이 확실히 나빠졌다. 아침에 병원에 들러 재활치료를 받았다. 어제처럼 전기자극 ..

사는 이야기 2023.05.23

안면 신경마비 5일째... 재활치료를 시작하다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5일째다. 약을 먹고 있지만 호전되기보다 더 심해지는 느낌이다. 피부가 압박감으로 조여지는 느낌을 하루종일 받았다. 병원재활치료실에 가서 재활치료를 받았다. 첫날 치료인데, 매주 3회씩 3주간 받기로 했다. 비용은 치료 밭기 전 수납기계에서 정산하면 된다. 편리한 시스템이다. 1회당 11,000원을 정산했다. 전기치료와 적외선 치료를 병행한다. 1회에 약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전기치료는 전기로 피부를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잇몸 쪽은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는데, 볼 부분은 같은 강도의 자극인데 감각이 크게 떨어졌다. 부위마다 자극의 세기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치료를 받으면서, 30대 쯤으로 보이는 여성 치료사에게 물어봤다. 나와 같은 증세는 상중하 ..

사는 이야기 2023.05.22

인사동 JH갤러리, 종이접기 전시회 개최

서울 인사동 소재 JH갤러리는 2023년 5월 20일 오후 2시부터 종이접기 전시회를 오픈했다. 이 전시회는 오는 27일(토) 오후 2시까지 열린다. 평일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이원배 카페 매니저는 "이번 전시는 4년만에 열리는 2번째 전시회"라면서 "공백기가 길었던 이유는 코로나19로 대외활동을 할 수 없었기때문"이라고 밝혔다. 'New World of "Paper to Art"'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네이버의 종이접기 카페 회원들이 출품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종이접기 작가들의 작품을 회원들이 시연한 작품과 회원들이 직접 창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사는 이야기 2023.05.21

안면 신경마미 3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미 판정을 받은 지 3일째다. 2일째와 다른 점은 식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약을 먹기 위해 저녁 시간에 맞춰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아주 힘들게 먹었다. 우선 국물을 먹는데 삼키는 게 아니라 저절로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이 바람에 뜨거운 국물이 목젖을 따갑게 했다. 찌개에 들어있는 두부를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도 힘들었다. 숟가락에 국물이 같이 입으로 들어가 목젖을 따갑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할 수 없이 젓가락으로 두부 조각을 하나씩 집어서 먹었다. 거울을 보니 왼쪽 눈이 굳어져 있었다. 평소의 눈 모양이 아니었다. 각진 형태로 조각을 한 듯 평소의 곡선 모양이 아니었다. 시력도 많이 떨어진 듯했다. 평소에도 침침하게 보였는데, 이날 따라 시야가 더욱 침침해 보였다. 코도 약간 자리를 ..

사는 이야기 2023.05.20

안면 신경마비 4일차... 근육운동 및 마시지법

[편집자주] 며칠 전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 왼쪽 부위 전체가 쥐가 난 듯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세수를 하면서 거울을 보는데 인중이 비뚤 해 보였다. 이 증세는 오전 내내 풀리지 않았다. 결국 점심때 회사 동료들이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며 급히 병원에 가보라고 하여 병원 응급실을 찾아갔다. 병원에서 안면 신경마미 판정을 받았다. 원인은 면역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4일째다. 약을 복용하고 있으나 증세는 호전 기미가 없다. 병원에서 약 처방전과 함께 준 안내문에 근육운동과 마사지법이 보였다. '안면 신경마비 환자를 위한 근육운동 및 마사지 법'이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근육 운동 우선 근육 운동은 하루에 2회 이상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는 이야기 2023.05.20

안면 신경마비 2일차... 증세는

얼굴 안면 근육이 경직돼 인중이 오른쪽으로 기울고, 입 모양도 오른쪽이 커지는 기 현상이 이틀째 계속됐다. 어제 예약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러 갔다. 진료실 입구에 도착한 환자가 주민번호 등을 기입하는 기계가 있었다. 간호사에게 알리지 않고 기계에 알리는 시스템이었다.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계기판에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담당 의사(박소영)의 진료 대기자를 보니 내 앞에 4명이 있었다. 간호사에게 1인당 소요되는 진료시간을 물어봤더니 평균 5분 이상 걸린다고 했다. 최소 20분이나 기다려야 할 상황이었다. 병원 밖으로 나가서 바람을 쐬러 나갔다. 약 15분쯤 경과한 후 이비인후과로 갔더니 내 앞에 1명만 남아있었다. 마침내 내 차례가 왔다. 의사는 내게 "이마에 주름이 나게 해 보라"라고 요청했다. 그리..

사는 이야기 2023.05.19

얼굴이 쥐가 난듯 경직돼 응급실 갔더니... '안면 신경마비'였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얼굴의 왼쪽 근육이 땅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잠을 잘못 잤나 싶었다. 머리의 절반인 왼쪽이 쥐가 난 듯 근육이 경직된 느낌이 지속됐다. 세수를 하면서 거울을 보는데 얼굴이 좀 이상했다. 코와 윗입술 사이에 있는 인중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입술 주변의 수염을 깎는데 입술의 오른쪽 부분과 왼쪽 부분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 입을 벌리면 왼쪽은 거의 움직임이 없고, 오른쪽은 과잉으로 벌여졌다. 입을 움직이면 오른쪽 부분만 기능을 했다. 꿈에서는 이보다 더한 상황도 겪었던지라 마치 꿈이 아닌가 싶었다. 나에게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곧 풀리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 상황은 점심 때까지 이어졌다. 사무실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 2023.05.18

군대 제대한 아들, 학교에서 '중고품 가게' 열어

군대에서 제대한 아들이 며칠 전 학교에서 '중고품 가게'를 열었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학교에서 학과 학생들이 모여서 단체로 여는 줄 알았다. 그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해서 아들에게 물어봤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것인지, 학과에서 주최하는 것인지?" 아들의 대답은 의외였다. 학교도 아니고 학과도 아니고 자기가 그냥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친구들하고 같이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아들은 친구들이 아니라 후배 여학생과 자기가 모르는 여학생 한 명이 같이 하기로 했다고 했다. 말하자면, 3명이 모여서 하루 동안 '번개 장터' 같은 것을 연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파심에 "학교에 신고하지 않고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해보는 ..

못에 찔려 처음으로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 파상풍 주사는 아마 평생 처음 맞는 것 같다. 녹슨 못에 발바닥이 찔렸기 때문이다. 주말이라 응급실이 한산했는데도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됐다.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주사와 약처방을 받았다. 주사약을 조제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았다. 의사의 설명에 따르면, 파상풍 주사의 효과는 약 10년 간다고 했다. 10년이 지나면 면역이 사라지므로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했다. 주사는 양쪽 어깨에 한 대씩 총 2대를 맞았다. 한대는 급속 효과가 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완속 효과가 나는 것이라고 했다. 약효의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번 코로나19 사태 때 예방주사를 3번 맞았는데, 주사 바늘이 피부를 관통할 때 '따끔'하는 정도의 자극을 받았다. 주사 자국에 솜을 붙이..

사는 이야기 2023.05.13

꿈에서 조상을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복권을 샀더니....

꿈에서 조상을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어젯밤 꿈에서 할머니를 만났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왜 나타났을까. 어릴 적에 본 할머니의 모습보다 더 젊고 건강하고 평온한 얼굴로 나타나셨기에 내심 깜짝 놀랐다. '돌아가셨는데 살아 계시다니....' 꿈속에서 이런 생각이 번쩍 들었던 것 같은데, 정말 꿈속에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꿈에서 깬 후에 그런 생각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할머니의 모습이 꿈속에서 너무 생생했다는 사실이다. 할머니를 만나기 전에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생전 즐겨 입으시던 흰 옷을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가 약간 높은 곳에 서서 아래쪽에 서 있는 나의 두 손을 잡고 미소를 짓던 모습은 뚜렷하게 생각난다. 내가 "할머니" 하고 인사를 하자, 나의 양손을 살짝 붙잡고 미..

사는 이야기 2023.05.06

아내가 물었다 "나한테 가장 큰 불만이 무엇이냐?"고

부부로 살면서 남자든 여자든 상대에게 불만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좋은 점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될 때가 많다. 장점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히지만 단점은 시간이 지나도 잘 잊히지 않는다. 마음에 상처를 주기 때문일 것이다. 늦은 귀가 탓에 '혼밥'을 챙겨 거실로 갔다. 아내가 피곤한 듯 소파에 반쯤 기대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아내 바로 앞쪽에 밥상을 내려놓았다. 자리에 앉아 숟가락을 들려고 하자 아내가 "여보!" 하고 불렀다. 뒤돌아 보니, 내가 아내의 시선을 방해한다는 눈치였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내가 가리는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잠시 두 사람이 긴장관계가 됐다. 누구든 한쪽이 양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내가 상을 들고 한쪽으로 비켜주든지,..

사는 이야기 2023.05.06

사람의 욕심은 무한하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주변에서 흔히 사람의 욕심은 무한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고, 좋은 차를 타고, 여행도 다니고, 사랑도 나누고, 돈을 많이 벌고, 요트도 타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등등 사람의 욕구를 나열하면 수없이 많다. 얼핏 생각하면,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살면서 많은 것을 갈구하고, 많은 것을 소유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욕심은 정말 무한한 것일까? 결론적으로, 나는 사람의 욕심은 무한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의 생명체 자체가 유한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나의 생명체로 태어나서 만물의 영장으로 살다가 언젠가 생명을 잃고 사라진다. 동양에서는 일찍이 인간의 ..

사는 이야기 2023.05.05

친구의 '거안실업' 회장 취임을 축하해야 하나

친구들이 하나 둘 현역에서 은퇴하고 있다. 은행 다니던 친구는 벌써 퇴직했고, 사기업 다니는 친구들은 이제 은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의 카톡방에 '은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오늘은 한 친구가 "은퇴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일출과 석양이 아름답듯이 (은퇴하는 것을) 걱정하지 말자"고 다른 친구들에게 호소했다. 대기업에 다니다가 정년퇴직 후, 계열사에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이 친구는 "함께 가도 좋고 혼자 가도 좋다"면서 혼자서 산책 중이라고 했다. 계열사 근무도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곧 은퇴할 예정인 친구이다. 그러자 중견기업에 근무했던 친구가 "은퇴하고 나니 너무 홀가분하다"면서 "종교 공부를 하니 인생이 업그레이드 되어 가는 기분"이라고 화답했다, 이..

사는 이야기 2023.04.30

인간의 삶과 죽음.. 인생 총량의 법칙

인생에는 중요한 법칙이 있다. 동양에서 전해오는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대부분 공감하는 일반론이다. 사람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다. 물론 늙기 전에도 암이나 심장마비 등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전쟁이나 사고로 죽는 특별한 경우도 있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인간은 대체로 생로병사의 수순을 따른다.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살고 있는 만물은 모두 생로병사한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생로병사보다 더 중요한 법칙이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살아가면서 겪는 인생사(人生事)에는 총량이 있다는 것이다. 소위 '인생 총량의 법칙'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우리의 삶은 균형을 유지한다는 의미이다. 즉, 정(正)과 반(反)이 요동치..

사는 이야기 2023.04.29

일요일 낮에 거리에서 쓰레기 줍는 할머니들

평상복 차림의 할머니 세 분이 일요일(2023.4.29) 낮 도로변 길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외출용 가방을 팔에 낀 채 집게로 휴지와 담배꽁초 등을 집어서 큰 비닐봉지에 담고 있었다. 복장으로 봐서 환경미화원이 아니었다. 노인들의 일자리 사업 중 하나인 공공근로에 나선 것일까. 공공근로자는 대부분 구청에서 제공하는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쉽게 눈에 띈다. 공휴일에는 모두 쉬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다면 이분들은 누구일까? 할머니 한 분에게 여쭈어봤다. "어디서 나오셨습니까?" "노인회관에서 나왔어요." 인근 노인회관에 나오시는 분들이었다. 이분들은 의기투합하여 길거리 청소에 나선 것이다. "그럼, 방화동 노인회관에서 나오셨어요?"라고 물었더니 "맞아요"라고 했다. 나는 내심 감동을 느끼면서 "수고하세..

사는 이야기 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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