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21일째다. 새벽에 귀 주변에 통증이 생겨 잠깐 잠에서 깼다. 사라질 것 같았던 이통(耳痛)이 심해졌던 것이다. 상비약인 물파스를 찾아 귀 앞뒤로 바른 후 다시 잠을 잤다. 오전에 사무실 근처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는데, 대기자들이 너무 많았다. 오후 예약을 하고 사무실로 갔다. 오후 사무실 근처 이비인후과를 예약시간에 맞춰 다시 찾았다. 의사에게 증세를 이야기했다. 안면 신경마비에 걸려 약물 치료를 마치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 귀가 간헐적으로 아프다고 했다. 의사는 내 이야기를 듣고 검진을 시작했다. 의사는 통상적인 중이염이나 다른 부위의 염증 같은 것이 보이지 않자 고개를 저었다. 답답한 표정이었다. 그는 진통제 처방을 받을지, 진료의뢰서를 받을지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