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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347

얼굴이 쥐가 난듯 경직돼 응급실 갔더니... '안면 신경마비'였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얼굴의 왼쪽 근육이 땅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잠을 잘못 잤나 싶었다. 머리의 절반인 왼쪽이 쥐가 난 듯 근육이 경직된 느낌이 지속됐다. 세수를 하면서 거울을 보는데 얼굴이 좀 이상했다. 코와 윗입술 사이에 있는 인중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입술 주변의 수염을 깎는데 입술의 오른쪽 부분과 왼쪽 부분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 입을 벌리면 왼쪽은 거의 움직임이 없고, 오른쪽은 과잉으로 벌여졌다. 입을 움직이면 오른쪽 부분만 기능을 했다. 꿈에서는 이보다 더한 상황도 겪었던지라 마치 꿈이 아닌가 싶었다. 나에게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곧 풀리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 상황은 점심 때까지 이어졌다. 사무실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 2023.05.18

군대 제대한 아들, 학교에서 '중고품 가게' 열어

군대에서 제대한 아들이 며칠 전 학교에서 '중고품 가게'를 열었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학교에서 학과 학생들이 모여서 단체로 여는 줄 알았다. 그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해서 아들에게 물어봤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것인지, 학과에서 주최하는 것인지?" 아들의 대답은 의외였다. 학교도 아니고 학과도 아니고 자기가 그냥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친구들하고 같이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아들은 친구들이 아니라 후배 여학생과 자기가 모르는 여학생 한 명이 같이 하기로 했다고 했다. 말하자면, 3명이 모여서 하루 동안 '번개 장터' 같은 것을 연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파심에 "학교에 신고하지 않고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해보는 ..

못에 찔려 처음으로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 파상풍 주사는 아마 평생 처음 맞는 것 같다. 녹슨 못에 발바닥이 찔렸기 때문이다. 주말이라 응급실이 한산했는데도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됐다.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주사와 약처방을 받았다. 주사약을 조제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았다. 의사의 설명에 따르면, 파상풍 주사의 효과는 약 10년 간다고 했다. 10년이 지나면 면역이 사라지므로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했다. 주사는 양쪽 어깨에 한 대씩 총 2대를 맞았다. 한대는 급속 효과가 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완속 효과가 나는 것이라고 했다. 약효의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번 코로나19 사태 때 예방주사를 3번 맞았는데, 주사 바늘이 피부를 관통할 때 '따끔'하는 정도의 자극을 받았다. 주사 자국에 솜을 붙이..

사는 이야기 2023.05.13

꿈에서 조상을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복권을 샀더니....

꿈에서 조상을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어젯밤 꿈에서 할머니를 만났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왜 나타났을까. 어릴 적에 본 할머니의 모습보다 더 젊고 건강하고 평온한 얼굴로 나타나셨기에 내심 깜짝 놀랐다. '돌아가셨는데 살아 계시다니....' 꿈속에서 이런 생각이 번쩍 들었던 것 같은데, 정말 꿈속에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꿈에서 깬 후에 그런 생각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할머니의 모습이 꿈속에서 너무 생생했다는 사실이다. 할머니를 만나기 전에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생전 즐겨 입으시던 흰 옷을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가 약간 높은 곳에 서서 아래쪽에 서 있는 나의 두 손을 잡고 미소를 짓던 모습은 뚜렷하게 생각난다. 내가 "할머니" 하고 인사를 하자, 나의 양손을 살짝 붙잡고 미..

사는 이야기 2023.05.06

아내가 물었다 "나한테 가장 큰 불만이 무엇이냐?"고

부부로 살면서 남자든 여자든 상대에게 불만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좋은 점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될 때가 많다. 장점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히지만 단점은 시간이 지나도 잘 잊히지 않는다. 마음에 상처를 주기 때문일 것이다. 늦은 귀가 탓에 '혼밥'을 챙겨 거실로 갔다. 아내가 피곤한 듯 소파에 반쯤 기대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아내 바로 앞쪽에 밥상을 내려놓았다. 자리에 앉아 숟가락을 들려고 하자 아내가 "여보!" 하고 불렀다. 뒤돌아 보니, 내가 아내의 시선을 방해한다는 눈치였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내가 가리는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잠시 두 사람이 긴장관계가 됐다. 누구든 한쪽이 양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내가 상을 들고 한쪽으로 비켜주든지,..

사는 이야기 2023.05.06

사람의 욕심은 무한하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주변에서 흔히 사람의 욕심은 무한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고, 좋은 차를 타고, 여행도 다니고, 사랑도 나누고, 돈을 많이 벌고, 요트도 타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등등 사람의 욕구를 나열하면 수없이 많다. 얼핏 생각하면,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살면서 많은 것을 갈구하고, 많은 것을 소유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욕심은 정말 무한한 것일까? 결론적으로, 나는 사람의 욕심은 무한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의 생명체 자체가 유한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나의 생명체로 태어나서 만물의 영장으로 살다가 언젠가 생명을 잃고 사라진다. 동양에서는 일찍이 인간의 ..

사는 이야기 2023.05.05

친구의 '거안실업' 회장 취임을 축하해야 하나

친구들이 하나 둘 현역에서 은퇴하고 있다. 은행 다니던 친구는 벌써 퇴직했고, 사기업 다니는 친구들은 이제 은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의 카톡방에 '은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오늘은 한 친구가 "은퇴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일출과 석양이 아름답듯이 (은퇴하는 것을) 걱정하지 말자"고 다른 친구들에게 호소했다. 대기업에 다니다가 정년퇴직 후, 계열사에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이 친구는 "함께 가도 좋고 혼자 가도 좋다"면서 혼자서 산책 중이라고 했다. 계열사 근무도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곧 은퇴할 예정인 친구이다. 그러자 중견기업에 근무했던 친구가 "은퇴하고 나니 너무 홀가분하다"면서 "종교 공부를 하니 인생이 업그레이드 되어 가는 기분"이라고 화답했다, 이..

사는 이야기 2023.04.30

인간의 삶과 죽음.. 인생 총량의 법칙

인생에는 중요한 법칙이 있다. 동양에서 전해오는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대부분 공감하는 일반론이다. 사람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다. 물론 늙기 전에도 암이나 심장마비 등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전쟁이나 사고로 죽는 특별한 경우도 있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인간은 대체로 생로병사의 수순을 따른다.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살고 있는 만물은 모두 생로병사한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생로병사보다 더 중요한 법칙이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살아가면서 겪는 인생사(人生事)에는 총량이 있다는 것이다. 소위 '인생 총량의 법칙'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우리의 삶은 균형을 유지한다는 의미이다. 즉, 정(正)과 반(反)이 요동치..

사는 이야기 2023.04.29

일요일 낮에 거리에서 쓰레기 줍는 할머니들

평상복 차림의 할머니 세 분이 일요일(2023.4.29) 낮 도로변 길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외출용 가방을 팔에 낀 채 집게로 휴지와 담배꽁초 등을 집어서 큰 비닐봉지에 담고 있었다. 복장으로 봐서 환경미화원이 아니었다. 노인들의 일자리 사업 중 하나인 공공근로에 나선 것일까. 공공근로자는 대부분 구청에서 제공하는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쉽게 눈에 띈다. 공휴일에는 모두 쉬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다면 이분들은 누구일까? 할머니 한 분에게 여쭈어봤다. "어디서 나오셨습니까?" "노인회관에서 나왔어요." 인근 노인회관에 나오시는 분들이었다. 이분들은 의기투합하여 길거리 청소에 나선 것이다. "그럼, 방화동 노인회관에서 나오셨어요?"라고 물었더니 "맞아요"라고 했다. 나는 내심 감동을 느끼면서 "수고하세..

사는 이야기 2023.04.29

설거지 하는 기쁨!

가끔 밤에 설거지를 하곤 한다. 저녁을 늦게 먹기 때문이다. 내가 먹은 그릇은 내가 치우는 것이다. 아침에는 출근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가능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설거지 하는 것을 하루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어떤 날은 설거지를 하기 전에 짜증이 날 때도 있다. 설거지가 밀려있을 때다. 일찍 식사를 마친 식구들의 빈 그릇이 개수대에 쌓여있는데다, 내가 '떨이'로 먹은 국이나 찌개 냄비까지 한꺼번에 설거지를 해야할 때가 그랬다. '아이들이 밥을 먹었으면 그때그때 설거지 좀 해놓지' 하고 괜히 아내에게 불만이 생겼다. 그러다가 한번은 아내에게 "설거지 좀 해놓지?"라고 했다가 반격을 받았다. "누가 더 설거지를 많이 하느냐?"고. "1주일에 두세번 하는 것 가지고 뭘 그러냐? 매일 같이 설거지하는 사람도 있는..

사는 이야기 2023.03.09

'챗GPT' 회원가입 방법.. '트럼프 당선에 가장 기여한 인물은 누구?'

[편집자주] 최근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챗GPT에 가입했다. chatGPT는 미국의 스타트업 Open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영어로 Chat과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GPT)의 합성어이다. 2022년 11월 프로토타입으로 공개돼 2021년 이후의 세계 정보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회원 가입 후, 2021년 이전의 사건에 대해 질문해 보기로 했다. 1. 회원가입을 위해 구글 홈페이지에서 검색창에 'chatgpt'를 입력한 후 검색을 했다. 2. 'chatgpt' 검색 후, 가장 위에 뜨는 'Introducing ChatGPT - OpenAI'를 클릭했다. 3. 'chatgpt'를 개발한 OpenAI사의 홈페이지가 아래와 같이 떴..

사는 이야기 2023.03.01

[스페인 여행]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 탑

세비야 대성당(Sevilla Catedral)과 히랄다 탑(La Giralda)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 지역의 명소이다. 16세기에 완공된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anta María de la Sede)은 1987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로마 가톨릭 대성당이다. 세계에서 10번째 규모의 거대 성당으로, 고딕 양식의 스페인의 주교좌성당이기도 하다. 대성당은 11,520평방미터의 면적을 차지하며, 첨탑의 최고 높이는 42m이다. 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 여왕의 유일한 아들이었던 후안 왕자가 세례를 받았던 곳이며, 카스티야의 페르난도 3세, 알폰소 10세의 유해를 안치된 곳이기도 하다. 후안 드 세르반테스 추기경, 페드로 곤잘레즈 데 멘도자 추기경 등이 묻혀있고, 특히..

사는 이야기 2023.02.05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LH) 기내 승객 실신사건, "승무원들께 감사"

[편집자주] 이 글은 독일 뮌헨 공항에서 이륙한 서울행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 LH) 기내에서 갑자기 실신한 여성 승객을 신속히 구급한 승무원들의 이야기이다. 실신 승객의 남편은 "승무원들의 빠른 응급 처치와 사후 조치로 가족이 무사히 귀국하게 되었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래는 남편이 쓴 글이다. 2023년 1월 말~2월 초 포르투갈-스페인 패키지 단기(8일)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첫날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독일 뮌헨을 경유해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하여 1박하는 것으로 하루가 갔다. 비행시간으로만 약 16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귀국하는 날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뮌헨 공항을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시간으로 약 14시간 정도 걸렸다. 출발과 도착, 모두..

사는 이야기 2023.02.05

포르투갈 벨렘(벨렝)탑, 발견기념비, 바스코 다가마 공원 - 리스본

'포르투갈-스페인 8일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첫날은 서울 인천공항을 출발해 독일 뮌헨공항에서 환승한 후, 심야에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해 1박을 했다. 첫날은 이동하는데 시간을 다보냈다. 여행 2일차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소재한 벨렘 탑(벨렝 탑, Tower of Belém, Tour de Belém, Torre de Belém)을 중심으로 발견기념비, 제로니모스(Jerónimos) 수도권, 바스코다가마 공원, 파스데이스 드 발렝 등을 방문했다. 벨렘탑은 198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포르투갈 특유의 마누엘 양식으로 만든 탑이다. 마누엘 양식은 한 때 고딕 또는 전기 르네상스의 한 변형으로 알려져왔으나, 15세기 이후 바다와 관련된 상징 기호들이 엿보이는 포르투갈 고유의 ..

사는 이야기 2023.02.04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가우디가 설계한 성당)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140년 넘게 공사 중인 성당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안토니오 가우디가 고딕 성당의 전통을 계승하여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이 그것이다. 이 성당은 1982년 착공을 했으나 현재도 기중기를 동원해 건축 중이다. 스페인 정부는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불가능해졌다. 아무리 빨라도 2050년대에 완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우디의 설계에 따르면, 성당은 최고 높이가 172.5m로 완공될 경우 울름 대성당의 161.5m보다 11m가 높은 세계 최고 높이의 성당이 된다. 높이가 172.5m인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이 173m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한다. 하느님이 만든 것을 넘봐서는 안 된다는 가우디의 '겸손한..

사는 이야기 2023.02.02

스페인 톨레도 산토 토메 교회..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스페인 톨레도의 산토 토메 교회는 엘 그레코(El Greco)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그림으로 유명하다. 이 그림은 스페인어로 'El entierro del Conde de Orgaz', 영어로 'The Burial of the Count of Orgaz'라고 불린다. 르네상스 시대에 그리스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 건축가인 엘 그레코가 1586년 작업을 시작해 1587년 말~1588년 초 완성했다. 이 그림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입장료를 내고 산토 토메 교회를 찾는다. 톨레도는 스페인의 중세 도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천년 고도이다. 패키지 여행을 갔다가 2023년 1월 30일 이곳을 방문했다. 위키피디아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그림의 주인공은 14세기 초 오..

사는 이야기 2023.01.31

1970~80년대 버스 안내양 시절

2023년 1월 22일. 계묘년 설날, 고향을 다녀왔다. 아침에 삼촌, 사촌, 사촌조카들과 동생집에서 차례를 지냈다. 코로나19 전염병 팬데믹 이후 몇년만에 대가족이 모였다. 아쉽게도 내 가족은 나 혼자였다. 아내와 딸이 얼마 전 코로나에 걸려 격리는 해제됐으나 후유증이 우려돼 집에 남았다. 아들은 같이 가기로 했으나 출발 당일 감기 기운이 있다고 출발을 포기했다. 나 혼자 야간 고속버스를 타고 어머니가 계신 고향을 찿았다. 20일 새벽 1시가 지난 시각 고속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탔다. 택시비가 2만 8천원 정도 나와서 기사에게 3만원을 지불했다. 까치설날이라는 21일에는 면 소재지로 나가 제사 떡을 찾아왔다. 이어 남동생과 같이 새우 튀김과 꼬치 전, 생선 전을 부쳤다. 제수 씨는 나물과 설거지를 했다..

사는 이야기 2023.01.22

담배 끊으면 안 될까요

가끔 아내가 묻는다. "당신 딸이 담배 끊었는지 물어본다"라고. 이 말을 들을 때면 나는 가슴 한켠이 아련히 아려온다. 딸이 늦게 귀가하는 나에게 대놓고 묻지 않지만 엄마를 통해 물어본다는 것이다. 담배 예찬론자인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상대는 딸 아이다. 딸은 초등학교 때 "아빠, 학교에서 선생님이 담배가 몸에 안 좋대. 아빠, 담배 피우지 않는다고 약속해"라고 '금연' 약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담배 연기가 싫다"며 근처에 오지 말라고 하던 아이다. 나이가 들면 담배 피우는 아빠를 이해해 주려나 했는데, 그게 아니다. 나와 딸은 담배를 사이에 놓고 평행선이다. 그래도 딸을 의식해서 담배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다. 아내의 물음에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는 나의 대답이 궁색했다. "그동안 담배를 ..

사는 이야기 2023.01.20

충무로 인쇄골목에 가다.. 상장케이스 가격대는?

졸업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각 학교마다 상장 케이스와 상장 용지가 필요한 곳이 많을 것이다. 양이 많지 않으면 근처 문방구나 편의점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졸업장 등 대량 구매가 필요하면, 편의점이나 일반 문방구에서 수량을 맞출 수가 없다. 며칠 전 충무로 인쇄골목에 갔다. 상장 케이스와 상장 용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두 군데를 들렀는데 모두 자체 공장을 가동하고 있었다. 상장 케이스는 기성품과 자체 제작한 케이스 등 2종류가 있었다. 케이스 1개당 1500, 1800, 2500원, 5000원 등으로 가격대가 다양했다. 아무래도 기성품이 저렴했다. 겉 포장을 바꾸려면 비용이 추가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두곳을 들렀는데 가격 차이는 거의 없었다. 다만, 제작 기간에 차이가 있었다. 한 곳은 1주일 ..

사는 이야기 2023.01.17

머리카락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머리카락이 피부에 박혀 몸속으로 들어간다는 얘기를 우연히 어디선가 본 듯하다. 인터넷 글에서 본 것인지, 언론의 뉴스로 본 것인지, 꿈속에서 들은 것인지 명확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머리카락이 어떻게 몸속에 들어간다는 것인지 수긍할 수 없었다. 그것은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다. 다만, 세상에 별별 기괴한 일이 많으므로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 매우 가늘고 부더러운 머리카락이 두꺼운 피부를 뚫고 들어갈 수 있을까? 어제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속에 1.5cm 길이의 머리카락이 박혀 있었다. 만일 거울이 없었다면 이 상황을 스스로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거울을 통해 가늘고 검은 물체를 내 몸에서 직접 빼냈기 때문이다. 약 1주일 전 쯤 세수를 하는데 콧등..

사는 이야기 2023.01.09

아들 작품 전시장에 가다

2023.1.7.(토) 전시회 마지막날. 아들의 작품을 보러 아들이 다니는 대학의 전시장에 갔다. 학년 별로 주제를 달리해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점심은 대학 밖으로 나와 중국집에서 먹었다. 평소엔 짜장면을 먹는데, 이날은 따뜻한 국물이 좋을 것 같아 짬뽕을 시켰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겸 아들의 작품을 보게돼 흐뭇한 시간이었다.

계묘년 새해 산속에서 본 해맞이

계모년 새해를 맞아 고향에서 해맞이를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사촌형제들이 모였다. 바람이 불지 않아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해가 떠오른 모습은 나뭇가지에 가려져 온전하지 않았다. 붉은 해는 온기와 희망을 담고 있었다. 기다림은 길었으나 해가 뜨는 시간은 순간이었다. 산 속에서 해뜨는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았다.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사는 이야기 2023.01.01

티스토리 연간 목표 70만 방문자수 달성

티스토리 방문자수가 70만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가 방문자수 70만명이었는데, 해를 넘기기 전에 달성해 흐뭇한 연말을 보내게 됐다. 일일 방문자수를 역산해보니 70만명 달성은 2022년 12월 29일 이뤄졌다. 그것도 모르고 하루가 지나갔다. 뚜렷하게 의미는 없지만, 괜히 신경쓸 데가 많은 시기가 연말이다. 사실 연초만해도 연말까지 방문자수 70만은 생각지 못했다. 50만명도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티스토리를 쓰다보니, 점점 방문자수가 늘고 조회수가 늘어났다. 덕분에 연말까지 70만명을 달성해보자고 나름 목표를 한번 세워봤다. 방문자 70만명을 달성하면서 매우 주목되는 점은 네이버를 통한 방문자가 크게 늘었다는 사실이다. 금년 여름 이전까지 네이버를 통한 방문자수는 아주 미미했다. 가을 무렵부터 ..

사는 이야기 2022.12.30

백신 맞고 이틀 후 두통 반응.. 후유증일까

지난 12월 19일 오후 2시 30분경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백신을 맞았다. 당일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다음날(20일) 새벽 1~2시경부터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느껴졌다. 손을 대지않은 상태에서도 욱신거렸다. 충분히 참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2022.12.20 저녁부터는 약간 두통이 왔다. 저녁에 작은 소주잔으로 약 3분의 1 정도 마셨는데, 그 때문인지 모르겠다. 21일 새벽 1시경 현재도 두통이 느껴진다. 지난번 1, 2차 백신을 맞을 때는 후유증이 생기면 타이레놀을 먹어라고 하였는데, 이번에는 그런 말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버텨본다. 나는 3, 4차 백신은 맞지 않았다. 이번에 맞은 백신은 하이자 종류이다.

사는 이야기 2022.12.21

서울에 눈 내린 날

서울에 눈이 내렸다. 낮부터 내리더니 저녁무렵 그쳤다. 낮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눈이 내리네~. 그런 정도였다. 감성이 메마른 것일까? 눈 때문에 사무실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나는 거의 우산을 쓰지않는다. 조금 맞으면 되지, 굳이 우산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생각은 비가 내려도 마찬가지다. 퇴근길이다. 눈은 그쳤으나 잔설이 보였다. 길이 미끄러워 보였다. 조심스럽게 걸었다. 눈길을 피할 수는 없다. 지나가야 한다. 골목길이 나타났다. 누군가 눈을 치운듯 했다. 그러나 길가와 나무 위에는 눈이 쌓여있었다. 길옆에 세워둔 오토바위 위에도 눈이 쌓였다. 어느 지자체가 세워둔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음이리라. 건..

사는 이야기 2022.12.15

서울 인사동,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 가다

2022년 12월 11일(일) 오후 서울 인사동으로 갔다. 지인의 초대전이 인사동 소재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산촌은 처음 가는 곳이라 인터넷에서 검색을 했다.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내려 3, 5호선 4번 출구로 나와 인사동의 큰 길로 이동했다. 구글 지도에서 주소를 검색했더니 위치를 알 수 있었다. 마침 대로변 오른쪽에 '음식점 山村'이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골목을 따라 들어가자, '김학권 초대전'이라는 배너가 세워져 있었다. 골목에는 여러 종류의 음식점 입구가 보였다. 좀 더 들어갔더니 막다른 골목에 영문 'San Chon', 한자 '山村'의 이름이 보였다. 山村 아래에는 사찰음식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사찰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 겸 레스토랑임을 알 수 있었다. 문을 열..

사는 이야기 2022.12.11

내가 미쳤던 거야 노래 가사(가수 이노)

☆ 내가 미쳤던거야(작사, 작곡, 노래: 이노) - 내가 미쳤던 거야 - 가사 내가 미쳤던거야 제정신이 아니었었어 애끛은 내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아 놓고 천 길 낭떠러지 벼랑에 선 내 영혼이 흐느껴 우네 내 운명이 구슬피 우네 내가 미쳤던거야 . 제정신이 아니었었어 애끛은 내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아 놓고 천 길 낭떠러지 벼랑에 선 내 영혼이 흐느껴 우네 내 운명이 구슬피 우네 침묵하는 어둠 속에 시나브로 깊어만 가는 상념 아무래도 감당할 자신이 서질 않아 우네 과오여 사랑하는 너(조국)를 포기할 수 없어 절규하는 나의 외침 흔적이 없네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네 내가 미쳤던거야 . 제정신이 아니었었어 애꿏은 내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아 놓고 천 길 낭떠러지 벼랑에 선 내 영혼이 흐느껴 우네 내 운명이..

사는 이야기 2022.10.30

힐링의 여신 노래 가사(가수 이노)

☆ 힐링의여신/작곡.노래 가수 이노 힐링의 여신 노래 가사 - 그녀가 지금 내 곁에 앉아 있네요 지극히 아름다운 여인이여 역경의 세월을 견뎌냈음에 세파에 찌들만도 하려만 그녀는 원숙미를 더해 빛을 발하네요 힐링의 여신 그녀는 내 삶의 활력소 힐링의 여신 그녀는 내 삶의 원동력 내가 반드시 승리해서 그녀에게 자랑이 될거야 아름다워라 마음씨는 더욱 고와라 제발요 아프지 말고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그녀의 얼굴에 드리운 그늘이 담고 있는 사연을 듣고선 마음이 아프고 도울 힘이 없어서 절망할 뻔 했지요 권력도 없고요 돈도 없지만 마음만은 절실했기에 분한 마음을 멜로디에 실어서 노랠 불러요. 힐링의 여신 그녀는 내 삶의 활력소 힐링의 여신 그녀는 내 삶의 원동력 내가 반드시 승리해서 그녀에게 자랑이 될거야 아름다..

사는 이야기 2022.10.30

동방의 등불 노래 가사(노래 이노)

☆동방의등불 노래 및 가사 시: 타고로 노래 : 이노 아시아 그 빛나던 황금의 시대에 코리아는 그 빛 밝힌 한 등불이었다 그 등불 다시 켜지는 날 동방은 세계를 비추리 9백 여 회 외세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5천년을 이어온 저력 있는 배달 민족 바로 우리야 우리야 이 기세로 나가자 나가자 코리아 마음엔 두려움이 없고 머리가 높이 쳐들린 곳 지식은 자유스럽고 좁다란 담벽으로 세계가 조각 조각 갈라지지 않은 곳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의 마음이 인도 되는 그런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마음엔 두려움이 없고 머리가 높이 쳐들린 곳 지식은 자유스럽고 좁다..

사는 이야기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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