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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336

안면 신경 마비 10개월째... 침 맞으러 가다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지 10개월째 접어들었다. 병원 응급실에 걸어 들어가서 안면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후,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고 재활치료를 8개월간 받았다. 병원 치료 초기에는 주변의 소개로 기치료를 두세번 받아보기도 하고, 침 치료를 몇군데서 어영부영 받았다. 그나마 병원 치료가 제일 나을 것 같아서 1주에 2차례씩 재활치료를 받았다. 재활치료는 매회 전기 자극과 적외선치료 동시 15분, 그리고 전기침 치료 15분 등 총 30분간 진행됐다. 어떤 때는 불가피하게 치료를 받으러 가지 못해 1주일에 한번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 예약시간에 늦게 도착할 때는 치료사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 다른 예약자들의 치료 시간이 지체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담당 의사는 본래 6개월 재활치료 처방을 내렸..

사는 이야기 2024.03.25

안면신경마비 9개월째 증상은? 그리고...

안면신경마비(한방명: 구안와사) 진단을 받은지 어언 9개월이 됐다. 지난 해 5월 어느날 아침 깨어났더니 왼쪽 얼굴에 마비 증세가 시작됐다. 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약 8개월간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았다. 그 사이에 간간히 침 치료를 받기고 하고, 기 치료를 두어번 받기도 했다. 지난 한달 동안은 어떤 치료도 받지 않았다. 완쾌된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받아오던 물리치료를 더이상 연장하기 않았다. 담담의사는 물리치료를 더 받아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의사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골든타임(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을 6개월로 제시했다. 나는 6개월간 재활치료를 다 받고, 추가로 2개월을 받았으니 총 8개월 동안 재활치료를 받을만큼 받았다. 9개월차에 접어든 현재 주요 증상은 왼쪽 얼굴의 눈 ..

사는 이야기 2024.03.14

2번째 안과 진료를 받다

2024년 2월 21일(수) 오후. 안과진료를 받았다. 지난해 5월 갑자기 안면신경마비가 찾아온 후 눈이 침침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안과진료였다. 첫 진료에서 오른쪽 눈의 망막에 이상이 있다고 했다. 재활치료가 거의 끝나는 올해 2월쯤 눈의 상태를 다시 보자고 했던 것이다. 바로 오늘이었다. 오전부터 봄비 같은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예약시간에 늦어 택시를 탔다. 안과를 찾아온 환자들이 많았다. 수납을 하고 대기를 했다. 먼저 시력검사를 했다. 교정시력 검사였다. 안경을 낀 채로 시력 검사를 받았는데 0.4, 03이 나왔다. 어느 쪽이 0.4인지 모르겠다. 지난 번 검사 때보다 각각 0.1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눈의 초점 검사를 했다. 그리고 양쪽 눈에 무슨 물약을 넣었다. ..

사는 이야기 2024.02.21

지인 핸드폰 번호로 온 '부의금' 문자결제사기(스미싱).. 진짜 같았다

며칠 전 새벽에 한통의 문자가 왔다. "존경하는 부친께서 투병하시다 금일 별세하셔서 알려드립니다. 장례식장: bit.ly/3S*****"라는 부고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였다. 핸드폰 상단에는 내 핸드폰에 저장된 지인의 이름이 떴다. 전화번호도 지인의 전화번호였다. 그동안 간간히 온 보이스피싱 문자는 '002'로 시작하는 외국 번호이거나,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화번호였는데, 이번에는 지인의 전화번호가 그대로 떠서 문자 메시지에 신뢰가 갔다. 똑같은 내용의 문자가 2분 후에 다시 왔다. 그런데 문자의 서두에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이 약간 의아스럽긴 했다. 선친의 별세 소식을 알리면서, 굳이 앞에다가 '존경하는' 표현을 넣은 것이 이상했다. 그러나 지인이 연세가 많은 터라 평소 아버지를 존경했다..

사는 이야기 2024.02.07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나이는?

우리가 일생을 사는 동안 가장 위험한 나이는 언제일까. 외형상으로 본다면, 갓 태어났을 때이다. 어머니의 도움 없이는 생존이 힘들다. 모유를 먹고 성장해야 한다. 자연의 섭리이다. 현대에는 모유 대신 분유를 먹고 자라는 아이들이 많긴 하지만 말이다. 걸음걸이를 하고, 말을 시작하는 시기도 독자 생존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부모나 외부 사람들의 돌봄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 여기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런 성장기에 관한 내용이 아니다. 사춘기를 넘어서서 적어도 혼자서 독립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됐을 때, 비로소 성인이 됐을 때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필자와 주변 사람들의 경험, 그리고 매일 터지는 사건 사고를 보면 가장 위험한 나이는 대략 40대로 파악된다. 이것은 나의 주관적 견해임을 먼저 밝혀..

사는 이야기 2024.02.04

시골시장에서 있었던 일.. "메주에 곰팡이가 있네요"

지난 주말 아버지 기제사가 있어서 시골에 다녀왔다. 돌아가신지 벌써 7년이 흘렀다. 아내가 작은 액자에 넣어둔 가족 사진을 보면, 아직도 아버지가 살아계신 듯하다. 사진 속에는 아버지가 어머니와 함께 며느리, 손자, 손녀와 함께 항상 계신다. 이 사진은 통일동산으로 나들이를 갔을 때 내가 찍은 사진이다. 그 사진에는 우리 가족 중 나만 빠져있기 때문에 내가 찍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제사를 지낸 다음날, 귀경 길에 읍내 시장에 들렀다. 횟감을 살까해서였다. 겨울은 방어철이라고 해서 방어가 횟감으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은 작년에 처음 알게 됐다. 횟집이 늘어선 어시장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시골 가는 날, 회를 샀던 가게 앞을 지나가자 주인이 알아봤다. 주인은 "오늘 아침에 대방어가 들어왔다"면..

사는 이야기 2024.01.23

홀로 가는 길 노래 가사

홀로 가는 길 노래 가사 (남화용 작사/작곡, 원곡 남화용) 나는 떠나고 싶다 이름 모를 머나먼 곳에 아무런 약속 없이 떠나고픈 마음 따라 나는 가고 싶다 나는 떠나가야 해 가슴에 그리움 갖고서 이제는 두 번 다시 가슴 아픔 없을 곳에 나는 떠나야 해 나를 떠나간 님의 마음처럼 그렇게 떠날 순 없지만 다시 돌아온단 말 없이 차마 떠나가리라 사랑도 이별도 모두가 지난 얘긴걸 지나간 날들 묻어두고 떠나가야지 ~~~간주중~~~ 나를 떠나간 님의 마음처럼 그렇게 떠날 순 없지만 다시 돌아온단 말 없이 차마 떠나가리라 사랑도 이별도 모두가 지난 얘긴 걸 지나간 날들 묻어 두고 떠나가야지 홀로 가는 길(노래 남궁유순) https://www.youtube.com/watch?v=Em60Riw9bZ8

사는 이야기 2024.01.17

비가 노래 가사(원곡 혜은이)

비가 노래 가사(원곡 혜은이) (유영건 작사, 작곡) 사랑하는 사람의 그 이름을 끝내 부르지 못해 그리움 하나로 잊혀져 가는 내 이름 석자 등을 돌려 내게서 등 돌려 가는 사람이여 그래, 말없이 떠나라 다신 돌아오지 말아라 바람에 스치우는 그대 그리운 말 이젠 잊으리라 노을 한 자락에도 떨어지는 이 눈물은 씻어지리라 살다 살다 외로워질 때 나보다 더 그대 외로울 때 그때 그리워지리라 잊혀진 내 이름 석자 ~ 간주중 ~ 바람에 스치우는 그대 그리운 말 이젠 잊으리라 노을 한 자락에도 떨어지는 이 눈물은 씻어지리라 살다 살다 외로워질 때 나보다 더 그대 외로울 때 그때 그리워지리라 잊혀진 내 이름 석자 잊혀진 내 이름 석자 비가(노래 남궁유순) https://www.youtube.com/watch?v=Bq3..

사는 이야기 2024.01.15

갈색추억 가사와 노래

갈색추억 (작사 정욱/작곡 정풍송/원곡 한혜진) 희미한 갈색등불 아래 싸늘히 식어가는 커피잔 사람들은 모두가 떠나고 나만 홀로 남은 찻집 아무런 약속도 없는데 그사람 올리도 없는데 나도 몰래 또다시 찾아온 지난 날 추억속의 찻집 우리는 나란히 커피를 마시며 뜨거운 가슴 나누었는데 음악에 취해서 사랑에 취해서 끝없이 행복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대는 떠나고 갈색등 불빛만 남아 ~~~외로운 찻잔에 싸늘한 찻잔에 희미한 갈색추억 - 간 주 중 - 우리는 나란히 커피를 마시며 뜨거운 가슴 나누었는데 음악에 취해서 사랑에 취해서 끝없이 행복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대는 떠나고 갈색등 불빛만 남아 ~~~외로운 찻잔에 싸늘한 찻잔에 희미한 갈색추억 어느날 갑자기 그대는 떠나고 갈색등 불빛만 남아 ~~~외로운 찻잔에 싸늘..

사는 이야기 2024.01.13

장기표 선생의 점심 식사 기행

'영원한 재야 정치인'으로 불리는 장기표 선생과 점심을 같이할 때가 많다. 장 선생의 외부 일정이 없을 경우, 사무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어울려 점심을 먹으러 간다. 이 때 어디로 밥을 먹으러 갈지 십중팔구 나에게 물어본다. 이유는 가격대가 저렴하면서도 깔끔하고 먹을 만한 메뉴를 추천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주로 추천하는 메뉴는 7~8천원대의 부페식 한식, 9천~1만원 사이의 생선까스나 돈까스, 8천~1만원 사이의 칼국수나 팥죽, 1만1천원 이하의 양지탕이나 순대국, 1만원 수준의 추어탕 또는 고등어 구이, 강된장, 순두부 등이다. 전체적으로 최고가가 1만1천원이다. 장 선생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메뉴는 1만원대 이하인 돌솥비빔밥과 김밥(우동 등은 별도) 등이 있다. 내가 추천한 메뉴가 댕기지 ..

사는 이야기 2024.01.12

이화여대 학보에 실린 사이버정치마당(polplaza.com)과 전자민주주의

[편집자주] 필자가 1999년 인터넷 정치전문 웹진인 사이버정치마당을 운영할 당시, 이화여대 학보사에서 '사이버정치와 전자민주주의'라는 주제의 기획기사를 실었다. 천리안과 하이텔, 유니텔 등 PC통신 이용이 대세를 이루던 사회적 환경에서 인터넷이 막 뿌리를 내리던 시기였다. 마침 '이제 현실정치에 접속하자!'라는 제목으로 '사이버정치와 전자민주주의'를 다룬 1999년 9월 13일자(1141호) 이대 학보를 구하게 돼, 해당 기사를 아래에 전재한다. 한편 필자는 2000년 16대 총선을 치른 후,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아 사이버정치마당을 계속 운영하지 못했다.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이버정치마당을 재오픈했지만 재정력과 자생력을 키우지 못했다. 그러나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는 희망은 남아있다. ..

사는 이야기 2024.01.07

안면신경마비 8개월째... 회복 수준은?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지 8개월째다. 지난해 5월 중순 갑자기 얼굴 왼쪽에 신경마비가 와 스테로이드 약을 먹고 재활치료를 계속해왔다. 어느새 해를 넘겨 갑진년 새해를 맞았다. 요즘은 겨울 찬바람에 근육이 수축돼서 그런지 얼굴에 근육이 조이는 땡김 현상이 심해지는 듯하다. 매일 로션을 아침 저녁으로 발라준다. 신경마비가 오기 전에는 전혀 하지 않았던 일이다. 얼굴을 관리하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이런 습관은 앞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얼굴 피부에 보습효과를 유지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로션 바르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겨 일부러 피해왔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사람의 생각과 판단은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정보와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오늘 내 ..

사는 이야기 2024.01.05

겨울 결혼식(시)

우리 결혼식은 늦겨울에 열렸다. 벌써 30년이 돼간다. 그 때 결혼식을 위해 쓴 자작시를 찾아서 영상으로 만들었다. 연말연시 연휴 기간에 그동안 독학으로 배운 기술을 이용해 낭송 영상물을 만들었다. 고역은 글로 된 시를 말로 녹음하는 일이었다. 수십번 녹음 끝에 그 중 하나를 골랐다. 시 낭송 전문가들은 시 한편을 두고 수천번을 낭송한다던데, 거기에 비하면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이 작업을 해치웠다. 나름 정성을 기울였다지만,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나의 실력'을 탓하며 영상작업을 마무리했다. 겨울 결혼식 - 심평보 - 온누리 함박꽃 파르라니 피는 밤 군고구마 온기에 사르르 동심이 녹아나고 창틀가 촛불은 하나, 둘, 셋, .... 흥겨운 몸짓 그 끝자락에 우리 겨울 결혼식 열렸네 겨울 결혼식..

사는 이야기 2024.01.02

함박눈 내린 날 '털장갑' 추억, 엘리베이터 안에서 생긴 일

퇴근길에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예상치 못한 눈이었다. 지하철 역사 옆에 선 가로등 불빛에 눈이 훨훨 날갯짓을 재촉하며 흩어졌다. 코트를 입은 젊은 여성이 가로등 아래로 흩날리는 눈을 바라보며,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곧이어 누군가와 화상 통화를 하며 눈 내리는 장면을 보내 주는 듯했다. 지하철 출구를 벗어나자 찬바람과 눈이 얼굴을 세게 때렸다. 양 손을 코트 호주머니에 넣고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했다. 일을 늦게 마치는 바람에 늦은 시각이었다. 눈이 인도에 제법 쌓여 있었으나 사람 발자국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근처 24시 편의점 앞에는 몇몇 젊은이들이 큰 소리로 떠들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간간히 택시와 승용차가 도로 위로 지나갔다. 주택가 가게들이 길 앞에 세워둔 배너가 바람에 흔들거렸다..

사는 이야기 2023.12.20

'허경영 스티커(라벨)' 붙인 '허경영 불로유' 썩지 않는다?

'허경영 불로유(不老乳)'가 화제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인 '하늘궁'이 운영하는 숙소에서 80대 남성이 '허경영 불로유'를 마시고 숨졌다는 신고가 2023년 11월 23일 경찰에 접수됐으나, 수사 결과 이 불로유와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허경영 불로유'를 정밀 분석한 결과, 독성 성분 등 인체에 위해한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2023년 12월 16일 밝힌 것이다. 그렇다면 '허경영 불로유'란 무엇인가? 하늘궁과 허경영tv에 따르면, "불로유는 단순한 발효우유가 아니라, 허경영 암흑에너지가 들어가 암흑물질이 된, 즉 불로화(不老化)가 된 우유"라는 것이다. 제작법은 아주 간단하다. 시중에 파는 우유를 사서 병에 허경영 대표의 얼굴 사진이 들어..

사는 이야기 2023.12.16

안면신경마비 6개월 지난 경과, 병원 진료를 받아보니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나 7개월째다. 2023년 11월 27일 오후 병원에 갔다. 6개월이 지난 경과를 검진받기 위해서였다. 예약은 3개월 전에 해두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조금 일찍 도착해도 바로 진료를 볼 수 있다"면서 일찍 올 것을 요청했다. "가는 중"이라고 대답했더니 "알겠다"고 했다. 병원에 도착해 2층에 있는 재활의학과로 갔다. 모니터에 내 이름이 있고, 앞에 3명이 있었다. 도착하면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카운터에서 간호사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도착했음을 알렸다. 좀 기다렸다. 모니터에는 1명당 10분 상담이라고 적혀 있었다. 개인당 10분씩 할당된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10분씩 걸리지 않았다. 내 차례가 와서..

사는 이야기 2023.11.27

안면신경마비 만 6개월 지나... 7개월째 증상은?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만 6개월이 지났다. 어느새 7개월째 접어들었다. 첫 3개월 동안은 병원에서 주 3회 재활치료를 받았다. 재활치료는 1회당 전기 자극과 적외선 치료, 전기침 치료를 30분간 받는 것이다. 그 와중에 기치료도 받아보고, 한방병원에 들러 침도 맞아보았다. 일부 한의원은 병원 치료와 병행하면 안 된다면서, 병원에서 받는 재활치료를 중단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나는 침 치료를 포기하고 병원의 재활치료를 선택했다. 어느덧 3개월이 지나고 4개월째부터는 재활치료마저 주 2회로 줄였다. 특별히 호전되는 기미가 없어 굳이 주 3회 치료를 계속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럼에도 재활치료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정신적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런 치료도 ..

사는 이야기 2023.11.24

연말을 한달여 앞두고 망월사 산행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망월사(望月寺)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년)에 해호화상(海浩和尙)이 왕실의 융성을 기리기 위해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도봉산 중턱에 위치한 이 절은 경기도 의정부시 관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절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주소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이다. 1호선 전철 망월사역에서 내려 도보로 약 70분이 걸린다. 2023년 11월 18일(토). 신문명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도봉산 산행을 하면서 망월사를 탐방했다. 전철 1호선 망월사역 4번 출구 앞에 오전 10시 모이기로 하였는데, 일부 회원들이 늦게 도착했다. 주말인 데다 서울시 외곽으로 나오는 전철 배차 간격이 커서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이날 산행에 참여한 인원은 11명이다. 회원 대부분이 60, 70대..

사는 이야기 2023.11.18

담쟁이덩굴의 왕성한 생존력

시골 담장에 담쟁이덩굴이 무성하다. 이끼가 번식하는 곳에도 줄기가 몇가닥으로 가로질러 뻗어 나가는 모습이다. 담장 옆에 수십년 된 감나무와 유자나무에도 당쟁이덩굴이 칭칭 감고 있다. 나무를 감고 있는 넝쿨을 잘라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어느새 나무와 일체가 된 듯, 나무에 홈을 내고 쏙 박혀 있었다. 그동안 무심했던 탓이다. 올해 그런 것이 아니라 수년간 나무를 감고 있었던 모양이다. 유자나무는 키가 작고 단단한데다 가시가 있어서 그나마 몸통을 파고 들지 않았다. 머리 위를 가득 덮고 있던 넝쿨을 낫으로 자르고 갈고리로 쳐냈다. 유자나무는 아마도 숨통이 트였을 것이다. 그런데 감나무는 당장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몸통을 파고 들어간 담쟁이덩굴 줄기를 끊어내기 힘들었다. 다음에 기약하기로 했다.

사는 이야기 2023.11.06

전기밥솥 두껑 여닫는 손잡이 고장, 서비스센터에 가다

며칠 전 5년 넘게 사용한 밥솥의 뚜껑 손잡이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 제조사의 서비스센터에 갔다. 서비스 접수 신청서에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기재했다. 다른 대기자가 없어 기사분이 바로 점검을 시작했다. 수리비가 많이 나오면 수리를 포기하고 새 밥솥을 살 생각이었다. 그런데 수리가 끝날 때까지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 것 같으냐?"고 물어볼 틈이 없었다. 기사분이 내가 보는 앞에서 고장의 원인을 설명하고, 작업실에서 부품을 가져와 순식간에 교체했기 때문이다.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교체한 것은 두껑 손잡이와 내부 패킹 2가지였다. 밥솥에서 수증기 열이 새 나와 뚜껑 손잡이가 수축됐다고 했다. 뚜껑 손잡이가 미세하게라도 굽어지면 솥을 여닫기 힘들다는 것이다. 손잡이 교체는 당연했다. 수리 기사는 이어 ..

사는 이야기 2023.11.03

고개 숙인 당신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Rome was not built in a day.'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실패는 언제든,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실패가 쌓이다 보면 성공할 날이 온다. 누구나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반전과 반전의 연속이다. 그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이뤄진다. 인생사가 그렇다. 대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그런데 자신감이 없고 자존감마저 없다면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게 된다. 심하면 대인기피증이나 대인공포증으로 사람들을 피하게 된다. '나홀로' 사는 세상은 불행이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거북하겠지만, 자신감이..

사는 이야기 2023.10.31

'가관이다', '가관스럽다'의 '가관(可觀)'에 얽힌 역사적 유래와 뜻

일상생활 중에 가끔 '가관이다', '가관스럽다'는 말을 듣거나 사용할 때가 있다. 누군가의 행동이나 행색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정상일 때 놀림조로 사용하는 말이다. 다음(daum) 어학사전을 보면, '가관'은 2가지 뜻을 갖고 있다. 첫째는, '‘-이다’와 함께 쓰여, 꼴이 볼만하다는 뜻으로, 격에 맞지 않거나 아니꼬운 언행이나 상태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고, 둘째는 '경치나 어떤 모습 따위가 좋아서 꽤 볼 만함'의 뜻이다. 네이버(naver) 어학사전에도 2가지 해석이 나와있다. 첫째는 '경치 따위가 꽤 볼만함'이라는 의미이고, 둘째는 '꼴이 볼만하다는 뜻으로, 남의 언행이나 어떤 상태를 비웃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것이다. 다음과 네이버의 어학사전은 '가관'의 뜻에 대해 '사람'과 '경치'..

사는 이야기 2023.10.28

벽지 알아보러 을지로 4가 전철역 주변 벽지가게 갔더니

서울 을지로 4가 전철역(2호선) 주변으로 벽지가게가 늘어서 있다. 타일이나 변기, 전등, 싱크대 등 가정용품을 파는 가게들이 섞여 있다. 이곳을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 이사를 할 때였다. 주인아주머니가 이곳에서 벽지를 주문해 놓은 것이 있다면서, 필요하면 계약서도 있으니 사용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때 전세로 이사를 하면서 벽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계약한 벽지가 다른 곳보다 쌌다. 아마도 20~30만 원 정도 저렴했던 것 같았다. 이런 이유로 주인아주머니가 계약했던 벽지 집에서 벽지의 종류만 다른 것으로 골라 주문했던 기억이 난다. 벽지 가게는 벽지만 파는 터라 벽지를 바르는 도배사는 따로 구해야 한다. 이 가게에서 도배사 한 분을 추천해 줬으나, 다른 가게에서 추천해 준 도배사를 쓴..

사는 이야기 2023.10.23

다방같은 커피숍에서 스친 어느 아저씨 일행

충무로 뒷골목에 가면 오래된 커피숍이 있다. 다방 같은 분위기여서 주 고객층은 60대 이상이다. 손님들의 겉모습을 보면 대부분 머리가 희끗희끗한 70대 이상으로 보인다. 칸막이가 없어서 옆 자리에서 나누는 대화가 다 들린다. 노인들은 별로 거리낄 것이 없는 듯 큰 소리로 이야기한다. 이곳을 안 지는 몇 년 됐다. 70대의 한명구 영화감독을 충무로의 다른 커피숍에서 우연히 알게 됐는데, 그분이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 그 분과는 약속을 하는 사이가 아니다. 특별히 약속해서 만날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한 감독을 처음 알게 됐던 커피숍이 갑자기 문을 닫는 바람에 1년 여 동안 서로 만나지 못했다. 그랬는데, 어느 날 이 커피숍에서 우연히 한 감독을 만났다. 그게 벌써 3~4년 세월이 흐른 것 같다. 따라서 이 ..

사는 이야기 2023.10.23

재래시장에서는 깎아주는 것이 인심이고 즐거운 일

짬을 내서 을지로 4가에 갔다. 벽지를 알아보러 간 것이다. 주방 쪽의 벽지가 윗집에서 샌 물 때문에 곰팡이가 생겨 교체하기 위해서였다. 주방에 바른 벽지와 똑 같은 벽지를 구하기 위해 이사할 때 벽지를 샀던 가게를 찾아갔다. 벽지 쪼가리 하나를 챙겨서 호주머니에 넣고 갔다. 그런데 문이 닫혀 있었다. 다른 옆 가게들도 닫혀 있었다. 일요일이라 모든 벽지 가게가 쉬는 모양이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딱 떠올랐다. 아쉬움을 안고, 바로 옆에 있는 시장통으로 들어갔다. 재래시장이다. 일요일인데도 대부분 가게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이곳은 멸치, 쥐포, 명란젓, 황태, 굴비, 인삼, 과일, 밤, 채소 등 농수산물의 집합소다. 시장 안의 중간 쯤을 지날 무렵, 가끔 가는 가게의 주인 아주머니가 나를 알아..

사는 이야기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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