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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285

안면 신경마비 58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58일째다. 얼굴이 불편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생활한다. 다만 신경쓰이는 것은 웃을 때다. 웃어야할 때 상대방에게 괴이한 모습으로 보일까봐 애써 참으려고 노력한다. 한 쪽은 웃는데 다른 한 쪽은 신경마비가 왼전히 풀리지 않아 이상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눈이 반 정도만 움직여 본의 아니게 째려보는 것 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아내는 내가 웃으면 째려보는 것 같아 무섭다고 했다. 오늘은 병원 재활치료가 없는 날이었다. 한방병원은 가볼 여유가 없어 지난 침술원을 대체할 곳을 찾지 못했다. 한방병원에서 치료 상담을 받아보고 싶지만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병원 치료가 없는 날에는 스스로 지압이나 마사지를 해야 하는데 거의 하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해야..

사는 이야기 2023.07.13

장마 속에 탄생하는 매미의 경이로운 자태

2013년 7월 3째주는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하늘만 바라보면 그냥 비가 매일 내리는 장마기간이다. 그런데 비가 그치는 사이 우렁찬 매미소리를 듣는다면 장마와 매미는 인연이 기픈 듯하다. 장마는 매미의 탄생을 재촉하는 생명의 전령처럼 보인다. 비가 멈춘 밤에 땅속에서 나와 나무에 붙어 허물을 벗는 매미를 본 적이 있는가. 먼저 나온 매미들의 숲을 가로 지르는 합창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땅을 힘차게 뚫고 나와 세상 밖으로 나온 매미의 자태는 경이롭다. 매미들의 합창은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가끔 매미소리가 환청으로 들린다 할지라도 그것을 축복이라 여겨도 좋을 것이다.

사는 이야기 2023.07.13

안면 신경마비 57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57일째다. 의료기관의 치료없이 하루를 보냈다. 스스로 근육을 지압해주는 자가 치료도 거의 하지 못했다. 어떻게 갔는지 하루가 다 지나갔다. 특별히 새로운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눈도 그대로 이고, 입 모양도 그대로이다. 거울을 보면서 큰 기대도 하지 않는다. 하루 동안 변화는 아주 미미해서 감지하기 어렵다. 다만 눈 주변의 조임 현상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어제는 밤에 폭우가 지나갔다. 금주 내내 장맛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오늘 새벽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려 나갔더니 매미 울음 소리가 우렁찼다. 사람들은 장마를 꺼리지만, 매미는 이 때가 세상으로 나오는 절호의 기회로 보인다. 매미 울음 소리를 듣다가 나무 근처에 가봤다. 빗물에 젖은 나..

사는 이야기 2023.07.12

안면 신경마비 55, 56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56일째다. 어제와 오늘, 이틀간 오전에 병원에 들러 재활치료를 받았다. 전기자극과 적외선 치료였다. 하루 약 30분간 받는다. 이 치료는 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해 반드시 거치는 통과의례식같다. 하루이틀 재활치료를 받았다고 크게 개선된다는 느낌은 아직 없다.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다싶어 다닌다. 오늘은 사무실 지인이 나를 보더니 "더 안 좋아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내가 보기에도 항상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때는 악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좋아진 것 같다가도 나빠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저녁에는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전화를 주셨다. 걱정이 크신 듯하다. 매주 토요일 저녁 내가 안부 전화를 드리는데..

사는 이야기 2023.07.11

안면 신경마비 53, 54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54일째다. 어제 53일째 증세는 따로 기록하지 않았으나, 하루 차이는 거의 대동소이하다. 어제, 오늘은 주말이라 특별한 치료는 없었다. 스스로 해야 하는 자가 재활운동이 전부다. 왼쪽 눈가 부분에 조임 현상이 여전히 손가락으로 눌러주거나 눈가 주변을 펴서 문질러 주었다. 인공눈물 갭슐을 따서 인공눈물을 넣어 주었다. 사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복용하는 약도 없다. 오로지 몸의 자율 회복기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유튜브에서 의사 등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으면 마비 부분을 마사지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병원에서 받는 재활치료는 1주일에 3일 예약되어 있으나, 그마저 3일을 못 채우고 있다. 따라서 매일 마사지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침에 아내가 나에게..

사는 이야기 2023.07.09

안면 신경마비 52일째, "입술이 가장 늦게..."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52일째다. 오늘은 재활치료를 받는 날이었다. 오전에 조금 늦었지만 전기자극과 적외선 치료를 받았다. 치료사는 "입이 가장 늦게 돌아온다"고 했다. 내가 "겉 보기로 입의 균형이 가장 안맞는다"고 했더니 그렇게 대답했다. 50일이 지나고 있는데 회복 속도가 아주 느리다. 왼쪽 눈꼬리 주변으로 조임 현상이 아직도 남아있다. 가끔씩 손가락으로 눈 꼬리 주변을 눌러 돌려준다. 그러면 잠시 시원하다. 조임 현상이 있을 때는 눈 주변 주름살이 덜 생긴다. 좋은 현상이 아니다. 사무실 사람들은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매일 보는데도 말이다. 내가 볼 때 하루 동안 차이는 거의 없다. 그런데 오랜 만에 보는 분들은 "빨리 낫도록 잘 먹고 푹 쉬어라"고 조언한다. 이 분들이 볼 때는 내..

사는 이야기 2023.07.07

안면 신경마비 51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51일째다. 오전, 오후 내내 바빴다. 병원 재활치료도 없었고 침 치료도 없는 날이었다. 틈 날 때마다 손가락으로 왼쪽 눈가 주변과 입술 주변을 살짝 눌러서 돌려주는 자가치료가 전부였다. 재활치료받는 시간 약 30분, 침 치료받는 시간 약 30분을 고려하면 하루 24시간 중 자가 치료를 할 수 있는 시간이 가장 길다 아주 짧지만 그래도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치료가 있던 없던 외형상 큰 변화는 없다. 아주 조금씩 눈가의 주름살이 늘어나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평소 때면 주름살을 나이 탓으로 보고 좋아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주름이 지는 것이 정상이므로, 주름이 제대로 지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다. 하루에도 거울을 여러번, 자주 보게 된다. 어떤 때는 회복되는 ..

사는 이야기 2023.07.06

안면 신경마비 50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50일째다. 병원의 재활치료도 없고 침 치료도 없었다. 몸의 자율 회복 기능이 얼마나 작동하는지 지켜볼 수 있는 하루였다. 재활치료를 받던, 침 치료를 받던 눈에 띄는 개선은 거의 없었다. 물론 오늘 처럼 자가 회복을 기다린다고 하여 썩 나아지는 것도 없었다. 다만 치료를 받던 안 받던 하루에 아주 조긍씩 회복되는 기미는 있다. 오늘도 왼쪽 눈 아래쪽 눈두덩이에 주름살이 아주 조금 길어진 느낌이 든다. 눈을 찡그리고 거울을 보면 그러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입은 주름살을 보기 힘들어 매일 얼마나 회복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우~" "오~" "이~"로는 구분하기 힘들다. 이런 날은 스스로 눈 주변을 눌러주거나 입술 주변을 지압하는 것으로 빨리 나아지기를 바라는 수..

사는 이야기 2023.07.05

안면 신경마비 47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47일째다. 일요일이라 특별한 치료 없이 휴식하면서 보냈다. 틈 나는 대로 거울을 보면서 얼굴을 일부러 찡그려보면서 눈가의 주름을 살펴봤다. 왼쪽 눈 아래 눈두덩이에 주름살이 제법 길어졌다. 오른쪽 눈은 아래위로 주름살이 가득 채워지는데, 그보다는 훨씬 못하다. 그러나 하루, 이틀 지나면서 아주 조금씩 주름의 길이가 길어지고 있다. 정상으로 회복되는 시간이 아주 더디지만 회복 중임을 알 수 있다. 시력도 여전히 침침하다. 인공눈물을 넣으면 시야가 조금 낫다. 그러나 한계가 있으므로 크게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세하지만 약간 사물이 더 잘보일 뿐이다. 왼쪽 눈 주변 부위에 조임 현상은 여전하다. 안경 탓인가 싶기도 하다. 안경을 벗으면 사물이 거의 안보이므로 하루 종일 ..

사는 이야기 2023.07.02

안면 신경마비 46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46일째다. 토요일이라 특별한 치료는 없었다. 오랜만에 가족과 외식을 했다. 아내가 회사에서 승진했다고 한 턱 냈다. 집 근처 삼겹살 집으로 갔다. 아들이 선택했다고 했다. 아내는 가기 전에 나에게 뭘 먹고싶냐고 물었다. 아들이 선택했지만 나에게도 의견을 물어본 것이다. 사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불판으로 삼겹살을 구워먹는 게 내키지 않았다. 고기냄새도 날 것 같고, 안면마비로 고기를 씹는 게 좀 어렵다. 그렇지만 아들이 선택했다고 하기에 나는 괜찮다고 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곳으로 가겠다고 했다. 삼겹살집은 이전에 간 적이 있는 집이었다. 가서 보니 내부 구조가 약간 익숙했다. 에어컨을 틀어 우려했던 더위는 거의 느낄 수 없었다. 토요일이라 손님은 별로 없었다. 주문한 고..

사는 이야기 2023.07.01

안면 신경마비 44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44일째다. 특별한 치료는 받지 않았다. 병원 재활치료나 침 치료가 없었다. 특별히 약을 먹는 것도 없다. 특별히 음식을 달리 먹은 것도 없다. 단지 간식으로 지난 번 재래시장에서 샀던 말린 바바나와 생강을 조금 먹었다. 늘 습괸적으로 먹는 봉다리 믹스커피가 있는데, 두어잔 마셨더니 속이 거북했다. 커피가 때때로 몸에 맞지 않은 듯하다. 아마도 카페인 같은 자극성 성분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이전에는 이마트 커피를 자주 마셨는데 안면 마비 이후 거의 끊었다. 가끔 마시는 건 몰라도 매일 마시는 건 뭔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늘도 증세는 전반적으로 나아지는 것같다. 마비 진단을 받은 지 2개월째이므로 회복기임이 틀림없다. 몸의 차제 복원력이 가장 왕성할 때이므로 이..

사는 이야기 2023.06.29

안면 신경마비 43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43일째다. 특별한 치료없이 하루를 보냈다. 눈 주변의 압박이 거의 풀린 듯하다. 신경쓰지 않으면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약해졌다. 시력도 어느 정도 회복된 듯하다. 사물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그런대로 보인다. 그러나 눈 주변의 근육 움직임은 회복 속도가 아주 느리다. 거울을 보고 양쪽 눈을 찡그리면 왼쪽 눈 아래 눈두덩이에 나타나는 주름살이 오른쪽에 비해 매우 미미하다. 오늘은 오른쪽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하여 인공눈물을 3차례 넣었다. 오전 1회, 오후 2회였다. 양쪽 눈에 다 넣었다. 인공눈물을 넣고 스마트폰과 PC를 1시간 정도 보지 않았더니 불편함이 사라졌다. 눈이 피로하거나 건조해지는 것은 신경마비 후유증도 있겠지만 스마트폰 등 전자파 기기를 오래 본 탓일 수 있..

사는 이야기 2023.06.28

안면 신경마비 42일째... 증상은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42일째다. 2023.6.27.(화) 오전에 뱡원에 드려 재활치료를 받았다. 여약시간을 지나 가는 바람에 접수후 30분 가령 기다러야 샜다, 치료사는 눈 주변과 입술을 집중하여 지극을 주었다. 혹시ㅈ누을. 감은 것처랍 뵝냐고 물어봖닻 그러ㅔ 보인다고 했다,어저. ㅣㅇㆍㄴ과에서 진로ㅡㅡㄹㅡㄹ. 바디었는뎌 자일ㅇ것ㅁ사하면 아ㅡㄴ전히 검기지 안흥는 것으로 보인다며 누을 보호하기ㅈ위해 잘 때 안약을 꼭 녛고 지라고 당부했다.알겄딘고 했딘. 치로ㅡ사는 지아퐁으로 눈을 감고 힘을 줘보라고 맸다. 사무실에 물새. 전화로 전달 ㅈㆍ녁에 가서 확인함.

사는 이야기 2023.06.28

안면 신경마비 40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40일째다. 일요일이라 병원의 재활치료나 침 치료는 없었다. 전문 치료없이 하루를 보냈다. 특별한 일은 새벽에 벌어졌다. 잠 들기 전부터 머리 뒤쪽에 약간의 두통이 있었는데 참고 잔 것이 화근이었다. 아마도 전날 이상한 지압을 받은 후유증 같았다. 뒷머리에다 지압용 장치를 붙이고 밴드로 조였는데, 그 순간부터 예감이 좋지않았다. 새벽에 두통이 심해져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4시였다. 새벽 1시30분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약 2시간 30분만에 깬 것이다. 목덜미에 진땀 같은 땀이 느껴졌다. 아내가 깰까봐 방 밖으로 나왔다. 두통약을 찾았다. 상비약으로 타이레놀이 있었다. 약을 먹고 잘지, 그냥 잘지 고민했다. 두통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았다. 결국 타이레놀 한알을 먹기..

사는 이야기 2023.06.25

안면 신경마비 39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39일째다. 지하철을 가다가 지압을 받았다. 일반적인 손을 이용한 지압이 아니라 자석이 달린 원통 기구를 밴드에 싸서 압박했다. 생전 처음받는 지압법(?)이었다. 상담을 받으러 들어갔다가 치료를 받기로 했다. 1시간 정도 지압을 받는데 3만원이라고 해서, 한번 받아보기로 했다. 마비가 온 쪽의 눈 옆과 왼쪽 입 꼬리에 뭔가를 갖다대더니 그것을 고정하기 위해 밴드 같은 것으로 조였다. "붙인 게 뭐냐"고 했더니 "지압용 자석"이라고 했다. "살에 직접 닿으면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했으나 "직접 닿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여하튼 얼굴에다가 붕대를 싸매는 듯한 기분이 들이 조금 불쾌해졌다. 어색한 시간이 흘렀다. 얼마 후 뒷목과 등뼈 끝 부위, 무릎 뒤쪽에 같은 방식의 치..

사는 이야기 2023.06.24

안면 신경마비 38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38일째다. 한달하고도 1주일이 됐다. 하루하루의 차이는 아주 미세하여 체감하기 어렵다. 오전에는 병원에 들러 재활치료를 받았다. 전기자극을 평소보다 세게 받아서인지 치료 후 몸이 불편했다. 신경이 살아난 때문인지, 치료사가 강도를 높여서인지는 알 수 없다. 여하간 전기자극이 아플 정도로 셌던 것은 사실이다. 그냥 참을 수 있을 정도여서 참았다. 눈 주변의 압박감, 즉 조임현상의 범위가 오늘은 조금 줄어든 듯 했다. 그런데 이게 계속 이런 느낌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다시 조임 현상이 원위치이거나 범위가 늘어나는 듯한 느낌도 있다. 나이지는 듯하다가 원위치하는듯한 증세는 시간과 컨디션에 따라 변한다. 그래도 미미하지만 나아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눈 주변의 압박감이 약해..

사는 이야기 2023.06.23

안면 신경마비 37일째... 침 4회차

안면 신경마비 37일째다. 침침한 시야와 부자연스러운 입은 보는 것과 먹는 것을 불편하게 한다. 주변 사람들은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외형적인 모습과 달리 왼쪽 눈과 입의 기능은 정상이 아니다. 왼쪽 눈의 아래 눈두덩이는 찡그리면 근육이 거의 70~80% 정도 움직인다. 주름살은 오른쪽 눈에 비해 4분의 1 정도 생기는 것 같다. 신경이 돌아오고 있지만 아주 느린 셈이다. 오전 일과를 마치고 오후에 침을 맞으러 갔다. 침 맞는 시간 30여분을 포함해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약간 회의도 있지만, 자신감 있어 보이는 침술사의 치료술을 두어 번 더 맞아보기로 했다. 자연 회복에 의한 개선인지, 침의 효과에 의한 개선인지는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 회복 속도가 아주 완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

사는 이야기 2023.06.22

안면 신경마비 36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36일째다. 재활치료도 침 치료도 없는 날이었다. 어쩌다 여유가 생겨 생각이 나면 이마와 눈 주변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주물렀다. 인중과 입술 주변도 중지로 눌러서 오른쪽, 왼쪽으로 주물러주었다. 머리도 양손으로 손가락을 펴서 두드려 주었다. 며칠 전 유튜브를 보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해보기로 한 것이다. 양팔을 들어 손가락으로 머리를 콕콕콕 두드리면 체한 것 같은 느낌이 일시적으로 나아졌다. 사실 체한 것 같은 느낌이 수개월 전부터 있었다. 요즘에는 하루 종일 체한 듯한 느낌이 든다. 머리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면 체한 것이 순간적으로 해소되는 것 같다. 두드릴 때마다 체한 것이 내려가는 것 같지만, 다시 체한 느낌이 살아나서 반복된다. 이런 현상은 왜 생기는 것인지..

사는 이야기 2023.06.21

안면 신경마비 35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35일째다. 오전에 변원에 가서 전기자극과 적외선 치료를 받았다. 어제는 침 맞으러 간다고 재활치료를 받지 않았다. 오늘은 다른 일정이 없어서 예약해 둔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재활치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물론 사람에 따라, 신경 파손율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를 것이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 "왼쪽 입술의 근육이 살아나는 듯.. 공기 흡입이 가능해져" 낮에는 전날과 비교하여 변화를 거의 느낄 수 없었는데 밤에 하나의 변화가 왔다. 나는 애연가이기에, 담배를 피울 때마다 입술 근육이 얼마나 힘을 쓰는지 시험해 왔다. 오늘도 담배를 왼쪽 입술 끝으로 물고 공기를 흡입해 보았다. 전날까지는 이게 안 됐는데, 오늘은 이게 됐다. 공기..

사는 이야기 2023.06.20

안면 신경마비 34일째... 침 3회차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34일째다 오전에 병원에 예약된 재활치료를 포기하고 침을 맞으러 갔다. 오늘로 침은 3회 차가 된다. 증세는 어제와 대동소이했다.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왼쪽 눈 주변의 조임 현상은 여전하다. 더 확대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사라지지 않고 있다. 눈이 침침한 것도 마찬가지다. 어제는 왼쪽 눈을 감으면 오른쪽 눈이 반 정도 감겨서 그런대로 오른쪽 눈만으로 사물을 볼 수 있었다. 그 상태로 오늘도 하루가 갔다. 큰 변화가 없던 하루였다. 침은 지난 2회 차와 비슷하게 맞았다. 정강이와 발에 총 8대를 맞고 왼손 손등에 2대를 맟았다. 합이 10대였다. 30분쯤 흐른 후 침을 뺐다. 정강이 쪽에 피가 났던지 부인이 나와서 소독약을 뿌리고 닦아주었다. 나는 보지 않았다. 두 ..

사는 이야기 2023.06.19

안면 신경마비 33일째... 증세는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33일째다. 오늘은 일요일, 특별한 치료행위는 없었다. 혼자 손가락으로 머리를 두드리고, 귀 뒤쪽과 목 주변을 두드렸다. 유튜브에 혈액 순환을 잘해줘야 쥐 내리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봤기 때문이다. 아래입술이 많이 비뚤어져 입술 주변을 돌아가며 마사지해 주었다.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머리 주변을 손가락으로 두드려주는 것은 그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오늘은 특별한 변화가 하나 감지됐다. 왼쪽 눈을 감을 때 오른쪽이 뜨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왼쪽눈을 감는 동작을 하면 오른쪽 눈이 반쯤 뜨진 상태로 사물을 볼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안면 마비 33일만에 왼쪽눈이 오른쪽눈과 상관없이 홀로 감을 수 있는 조짐을 보인 셈이다. 거울..

사는 이야기 2023.06.18

안면 신경마비 31일째... 침 2회차 맞다

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31일째다. 오전에 예약된 병원 재활치료 대신 침을 맞으러 갔다. 지난번 갔던 그 곳이다. 2번째 침을 맞는 셈이다. 이번에도 지난 번과 같이 왼쪽 정강이와 발 등 부위에 침을 놓았다. "지난번에 침을 9개인가 10개 놓은 것 같은데 몇개 놓으셨냐"고 물어봤다. 침술사 아저씨는 대답 대신 웃으면서 침을 놓기만 했다. 하나, 둘, 셋... 속으로 세어봤다. 정강이와 발바닥에 총 8개를 놓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왼손 손등에 2개를 놓았다. 총 10개였다. 약 30분 후 침을 뽑았다. 다음 주 월요일 오전 방문 예약을 했다. 최소 3번은 맞아보기로 했으니 좀 기다려보기로 했다. 침을 2회차 맞았는데, 내가 보고 느끼는 증세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눈 주변으로 조임 현상이 여전히 ..

사는 이야기 2023.06.16

안면 신경마비 30일째... 코도 비뚤어져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30일째가 됐다. 귀 통증으로 추가로 처방받은 마지막 약을 다 복용했다. 다시 1주일이 지난 셈이다. 귀 통증은 사라졌다. 안면마비와 관련하여 더이상 약 복용은 없을 듯 하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거울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스마트폰 사진 모드로 얼굴을 보기도 한다. 스마트폰으로 볼 때와 거울로 볼 때 느낌 상 차이가 있기도 하다. 스마트폰이 더 균형이 맞지 않게 보인다. 오전에 병원에 들러 재활치료를 받았다. 치료사가 아래 입술이 많이 안 좋아 보인다며 그쪽으로 전기자극을 집중했다, 한편으로 재활치료에 회의감이 들었다. 전날 침술사가 재활치료를 받으면 침 효과가 없다면서 재활치료를 받지 말라고 한 말이 머리에 맴돌았다. 그렇다고 침 효과를..

사는 이야기 2023.06.15

안면 신경마비 29일째... 침을 맞다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29일째다. 회복이 너무 더디다. 이마에 주름살은 거의 균형으로 돌아왔으나, 눈 아래 눈두덩과 입은 불균형이 크다. 재활의학과 의사의 말처럼 살아있는 신경이 10% 남짓이어서 앞으로 6개월간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끔찍하다. 그러고서도 후유증이 남는다면 다른 방도를 찾지 않을 수 없다. 마침내 침을 맞아보기로 했다. 전날 침을 잘 놓는 사람이 있다며 무조건 침을 맞아야 한다고 재촉하던 지인이 말한 그곳을 오늘 오후 그곳을 아는 다른 지인과 함께 찾아갔다. 경기도에 위치한 그곳은 1호선 전철역 근처였다. 서울 사무실에서 약 50분 걸렸다. 내가 기억하는 한 침을 맞아본 적이 없다. 기억이 없는, 아주 어렸을 적에 맞았을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침을 맞으면 마비가 온..

사는 이야기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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