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52일째다. 오늘은 재활치료를 받는 날이었다. 오전에 조금 늦었지만 전기자극과 적외선 치료를 받았다. 치료사는 "입이 가장 늦게 돌아온다"고 했다. 내가 "겉 보기로 입의 균형이 가장 안맞는다"고 했더니 그렇게 대답했다. 50일이 지나고 있는데 회복 속도가 아주 느리다. 왼쪽 눈꼬리 주변으로 조임 현상이 아직도 남아있다. 가끔씩 손가락으로 눈 꼬리 주변을 눌러 돌려준다. 그러면 잠시 시원하다. 조임 현상이 있을 때는 눈 주변 주름살이 덜 생긴다. 좋은 현상이 아니다. 사무실 사람들은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매일 보는데도 말이다. 내가 볼 때 하루 동안 차이는 거의 없다. 그런데 오랜 만에 보는 분들은 "빨리 낫도록 잘 먹고 푹 쉬어라"고 조언한다. 이 분들이 볼 때는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