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7일 오전. 어머니와 읍내 시장에 나갔다. 어머니와 같이 시장에 가서 제사용 장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다음날이 할머지 기제사여서 제사상에 올릴 제물을 사러 나간 것이다. 그동안 남동생이 장을 봐왔는데, 이번에는 내가 시간을 내서 어머니를 모시고 나갔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도 수년만에 장 보러 나가신다고 했다. 처음에는 불안해하시더니, 평소 밀고 다니시는 '노인손수레'를 차에 싣고 가보자고 하셨다. 읍내 가는 길에 면소재지 떡방앗간에 시루떡용으로 멧살과 찹쌀 각 2kg씩 총 4kg을 맡겼다. 예전에는 물에 담겨놨다가 불려서 가져갔는데, 요즘은 쌀 그대로 갖다줘도 떡집에서 다 해준다고 했다. 콩고물은 떡집에 주문하면 알아서 해준다. 주인 아주머니는 내일 오후 3시쯤 떡을 해둘테니 그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