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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337

장기표 선생의 '행복론'..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편집자주] 장기표(77)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은 '행복정치론(2020. 행복에너지)' 등 30여권의 책을 저술한 재야 원로이다. 장 원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정부 각료 후보자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문재인 정부와는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새정부의 고위공직자들도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는 실망감 때문이다. 장기표 원장이 2022년 5월 3일 SNS에 올린 '장기표의 행복론'을 전재하여 아래에 싣는다. 장 원장은 이 글에서 "결국 인간의 모든 행위는 그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일진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를 알아야 할 텐데 그것을 모르는 것 같다"며 "내 나름으로 정립한 행복론이 있어서 이를 올려두어 비록 고위공직자 후보가 아니더라도 참고하는 사람이 있기를 바란다"..

사는 이야기 2022.05.03

그룹 에스파, 경복고 공연갔다가 '성희롱' 파장.. 경복고 "사과"

그룹 에스파가 남학생만 있는 고교 축제에 공연을 하러 갔다가 황당한 '성희롱'을 겪자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SM(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에스파는 2022년 5월 2일 서울 경복고 101주년 기념행사에 축하 찬조공연을 갔다가 남학생들이 몰려들어 소동을 겪은데다가 공연 후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각종 SNS에 부적절한 '짤'이 나돌아 곤욕을 치렀다. 이에 에스파 팬들이 소속사인 SM과 해당 고교, 짤을 올린 게시자들을 강하게 비난하는 등 SNS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행사 후, 온라인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에스파 그룹 멤버들의 사진에 "만지는 것 빼고는 다했다" "X스" 등의 부적절한 용어가 적혀 있어 성희롱 논란을 낳았다. 심지어 DM을 보내주면 공연 동영상을 보내주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학생들이..

사는 이야기 2022.05.02

북악산 법흥사 터 산행 가다

청와대 뒤쪽 북악산 남쪽 산책로가 지난 2022년 4월 6일 개방됐다. 오는 5월 10일 청와대 전면 개방을 앞두고 그동안 보안 문제로 폐쇄됐던 길이 미리 개방된 것이다. 이를 기념하여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지난 4월 5일 청와대 직원들과 이곳을 산행하다가 법흥사 터에 놓인 연화문 초석에 앉았다는 이유로 조계종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물론 일부 스님들은 "부처님도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하튼 2022년 4월 16일 토요일 오전. 산악회 회원들과 이곳을 탐방했다. 우선 삼청공원 후문 쪽에 집결하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지도와 버스 노선을 확인해봤더니 '종로11번' 마을버스의 종점이 집결장소로 적합했다. 종로11번 버스는 '삼청공원서울역'을 왕복하는 버스였다. 따라서 1호선 서울역과 ..

사는 이야기 2022.04.16

임플란트와 크라운 동시 시술.. 치과 치료는 힘들어

2년 가까이 끌어오던 임플란트 1개를 2022년 4월 13일 마무리했다. 처음에 망가진 이빨을 뽑고 3개월 후 쯤 임플란트 심을 심었는데, 바로 다음날 검진하면서 통째로 빠졌다. 나사를 조이면서 세게 조이다가 나사형 심이 그대로 빠져버린 것이다. 치과 원장님은 잇몸 뼈가 약해서 빠졌다고 했다. 그래서 인공뼈를 심자고 했다. 인공뼈를 심은 후, 인공뼈가 굳어질 때까지 8개월 이상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임플란트 심을 다시 박았다. 그로부터 다시 6개월이 지났다. 바로 뒤 어금니는 수년간 나홀로 버티고 있었다. 크라운에다가 신경치료까지 한 이빨이라 불안했지만, 혼자 잘 버텼다. 원장은 "흔들거린다"며 "아예 뽑은 후 임플란트를 하면 어떠냐"고 했다. 나는 "그냥 써겠다"고 했다. 원장은 "이빨은 최대한 쓸 ..

사는 이야기 2022.04.13

"모두 축하드립니다" 핸드폰 해킹 시도 너무 잦아

요즘 해킹이 예사롭지 않다. 핸드폰에서 인스타그램이 자주 로그인하라고 뜬다. 누군가가 해킹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는 이메일도 그렇다. '반송'된 스팸메일이 하루에 수십개, 심하면 수백개가 쌓이기도 한다. 여기 티스토리에 글을 올릴 때도, '로봇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를 체크해야 글이 등록될 정도다. 오늘은 핸드폰에 무려 83,470,000원이 입금됐다며 "모두 축하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그게 공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세상 이치가 그럴 리가 없다. 누가 100만원이든 1만원이든 보내겠다고 한 사람이 없는데, 뜬금없이 무려 8천347만원을 누가 보냈다는 것일까. 틀림없이 누군가가 해킹 시도한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우선 해당 번호를 차단했다. 당연히 링크를 클릭하지 않았다. 궁금..

사는 이야기 2022.04.12

'요로 결석', 얼마나 아프길래

며칠 전 사무실에서 지인이 갑자기 왼쪽 옆구리를 잡고 오만가지 인상을 지푸렸다. "아~, 아~, 휴~" 하고 끙끙 않는 소리를 냈다. 나이는 60대 후반이지만 건장한 체격을 유지하고 있고, 완력으로도 젊은이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 사람이다. 사무실에 있던 동료와 후배들이 깜짝 놀라 "무슨 일이냐?"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 갑자기 등뼈 쪽이 찌르듯이 아프네. 아파 죽겠네~." 지인은 겨우 말을 내뱉었다. "빨리 병원 가보세요." "119 부를까요?" "택시 부를까요?" 사무실 직원들이 지인을 바라보며 한마디씩 건넸다. 그 와중에 "정형외과를 가보라"거나 "내과 병원에 가보라"는 말도 나왔다. 등뼈 있는 쪽이 아프다고 하니까 척추에 무슨 이상이 생겼나 해서 정형외과를 가보란 뜻이었다. 내과는 대장이나 ..

사는 이야기 2022.04.02

잇몸치료 2차를 받아보니

2022년 4월 1일(금) 오후 치과에 갔다. 1주일 전에 예약한 잇몸치료를 받기 위해서였다. 입구에서 코로나19 체온을 검사받았다. 36˚C 이하였다. 여성 목소리의 인공지능 AI가 "정상입니다!"라고 했다.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치료실로 들어갔다. 등받이가 넘어지는 치료실 의자에 누워 안경과 마스크를 벗었다. 간호사가 차트를 들고 와서 "오늘 스케일링해야 하는데요"라고 했다. 나는 의아해하면서 스케일링 한지 두어달밖에 안된 것 같다고 했다. 나는 오늘 잇몸치료 받으러 왔다고 했다. 치과 원장이 두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다가 간호사를 향해 자세히 살펴보라고 했다. 간호사가 "2월 19일 스케일링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 6개월 지나서 스케일링하면 돼. 차트를 봐야 정확해"하고 원장이 간호사에게 말했다...

사는 이야기 2022.04.02

봄꽃

봄꽃 겨울 지나 봄이 오나 보다. 체온으로 느끼지만 눈으로 보는 것이 더 좋다. 가장 반가운 것은 꽃이다. 화사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찬이슬 찬바람 꿋꿋히 견뎌내고 세월을 뚫고 나온 꽃은 밤하늘 별만큼 신비롭고 계곡의 바람만큼 상큼하다. 아이의 미소처럼 청년의 희망처럼 여인의 떨림처럼 노인의 추억처럼 한순간 행복이 따로 없다. [사진: PB-SIM. 2022.3.29(화), 스마트폰 촬영]

사는 이야기 2022.03.29

표창원, 코로나19 돌파감염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진행못해

표창원 씨가 3월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표장원의 뉴스 하이킥' 프로그램을 1주일간 운영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표 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어제 밤 자가진단키트 두 줄에 이어 오늘 아침 병원 신속항원검사 코로나19 양성 결과가 나왔다"며 "1주일간 뉴스하이킥 진행할 수 없는 사정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표 씨는 "백신 3차 접종 후 돌파감염, 목이 잠기는 증상외 통증이나 다른 중한 증상은 없지만 1주일 자가격리 재택치료 시작한다"면서 "1주일 후 자가격리 종료 뒤에 뵙겠다"고 했다.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용인시정)을 지낸 표 씨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계를 은퇴했다. 2020년 8월 17일부터 MBC 표준FM 라디오에..

사는 이야기 2022.03.22

북한산(삼각산) 승가사 설경 산행 후기

서울 종로구 비봉4길 213, 북한산(삼각산) 승가사. 2022년 3월 19일(토) 아침부터 봄비가 내렸다. 광화문역에서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인 구기동치안센터(옛 구기동파출소)에서 내렸다. 오전 10시경 지인들과 합류하여 우산을 쓰고 산행을 시작했다. 제법 넓은 산길을 따라 얼마쯤 올라가니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 산 중턱 지점에는 이미 눈이 쌓여있었다. 산 아래쪽과 기온 차이가 있어 위쪽에는 일찌감치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이 10cm 이상 쌓여 길이 미끄러웠다. 눈 무게를 못이긴 큰 나뭇가지가 굉음을 내며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 듣고 보는 광경이었다. 길 한가운데에 큰 소나무의 가지가 부러져 길을 막고 있기도 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에 따르면, 승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

사는 이야기 2022.03.20

코로나19 PCR 검사 받아보니

아들의 친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아들이 다음날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아들은 2022년 2월25일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그날 PCR 검사를 마쳤다. 구청 보건소는 2월 26일 양성이 나왔다며 아들에게 문자로 통보했다. 아들 카톡의 '알림톡'으로는 "보건소 연락까지 2~3일이 걸릴 수 있으며, 보건소 직원이 차례대로 연락을 드릴 예정"이라며 "조금만 기다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미배정 및 미이송으로 대기 지연되는 점 양해부탁드린다"고 했다. "가족분이 계시면 독립된 공간에 격리바란다"며 "자가 기입식 역학조사 URL 발송 예정이니 받으시는 즉시 기입 부탁드린다"는 내용도 있었다. 아들이 집안에서 격리된 후, 가족들의 전염이 우려됐다. 친구들 만나고 나다니기..

사는 이야기 2022.03.17

월암당 정대 스님, 누구인가

열반 후에도 불교계에 영향을 미치는 큰스님들이 있다. 지난 2003년 열반한 월암당 정대 스님(1937∼2003)도 그런 인물로 알려진다. 불교계에 큰 족적을 남긴데다, 그가 신임하고, 그를 따르던 상좌들이 불교계를 주도하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정대 스님은 1937년 전북 전주에서 출생했다. 달성 서 씨 상섭 거사와 전주 최씨 은수 여사의 3남으로, 속명은 '병식(炳植)'이다. 법명은 정대(正大), 법호는 월암(月庵)이다. 전북대 영문학과 재학 중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졸업했다. 1962년 완주 위봉산 위봉사에 머리를 깎고 들어가 출가했다. 당대 대표적 선지식으로 불교계의 추앙을 받던 전강(田岡) 선사(1898-1975)를 만나면서 운명적 인생이 결정됐다. 전강 선사의 법문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사는 이야기 2022.01.29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가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처음 방문했다. 2022.1.25(화). 갑자기 간 것이다. 장기표 선생이 볼일이 생겨 따라갔다. 지하철 종로5가 역에서 내려 택시를 탔다.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창경궁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하나의 건물에 통계청 서울사무소, 서울종합예술학교,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가 입주해있었다. 서울시선관위 입구에 장영실 동상이 세워져 있어 의외였다. 내부는 잘 정돈돼 있었다. 관공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지도과 직원에게 "혹시 커피가 있냐?"고 했더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지도과에 들어갔더니 여성 직원이 "갈은 커피와 믹스커피 중 어떤 커피를 드릴까요"하고 상냥하게 물었다. 내가 직접 타먹겠다고 했지만 그 직원은 직접 타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봉다리커피' 2잔을 부탁한다"고 했다..

사는 이야기 2022.01.25

인스타그램 해킹... 또 복구했지만

인스타그램이 해킹됐다. 지난 연말 두어 차례 해킹된 것으로 나타나 겨우 정상화 시켜놨더니 또 해킹을 당했다. 해킹 내용은 '사용자 이름'이 외국인 이름으로 바뀌고, '이메일 주소가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메뉴를 눌러 살펴보니, 프로필 사진과 게시물, 핸드폰 번호는 그대로 유지된 상태였다. 프로필 사진은 맞는데, '사용자 이름'이 바뀌어 있고, 이메일 주소가 바뀐 것은 납득이 안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이 됐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 때 페이스북 계정으로 만든 것이 다행이었다. 따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로그인이 됐다. 사용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 본인 모르게 변경.. 연말 연초 잇따라 발생 지난해 12월에도 유사한 사태가 벌어졌는데, ..

사는 이야기 2022.01.03

한양도성박물관 '꼭두'

서울 동대문성곽공원 내에 위치한 한양도성박물관은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83 서울디자인지원센터 1~3층에 있다. 2014년 7월 31일 개관한 후, 2016년 9월 6일 새롭게 단장하여 재개관했다. 한양도성박물관은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박물관으로 기획전시실, 자료실과 학습실,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서울디자인지원센터 건물 3층까지 박물관 시설로서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월요일~토요일, 오전 9시~오후6시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이곳 박물관이 입주한 서울디자인지원센터 건물에는 서울디자인재단도 입주해있다. *꼭두 : 상여의 난간에 세우는 장식물. 다양한 모양의 꼭두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해주는 상징물로 죽은 사람을 안전하게 저승으로 인도하거나, 저승에서의 새로운 삶을 소..

사는 이야기 2021.12.18

상대가 나에게 강요할 때 그것을 극복하는 법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누군가가 나에게 뭔가를 강요할 때가 있다. 그것은 다양한 형태로 나를 괴롭힌다. 친구나 지인이거나, 상사이거나, 연인이거나, 부모이거나, 자식이거나, 비즈니스 상대이거나, 그 상대방은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다. 강요라는 것은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강제로 요구하는 것이다. 요구하는 내용 또한 금전 등 단순히 재물이거나, 사업상 필요한 업무상 과제이거나, 심부름 같은 힘을 필요로 하는 육체적 노동이거나, 학문 연구와 같은 두뇌를 사용하는 정신적 노동이거나,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어떤 형태이든 상대의 요구에 대응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2가지이다. 하나는 요구를 들어주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거부하는 방법이다. 문제는 요구를 들어주든가, 거부하든가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이 편치 않다는..

사는 이야기 2021.12.12

장기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

장기표 선생은 한국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린다. 일부 언론에서는 '영원한 재야'라고 부르기도 한다. 1966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여 30년의 세월이 지난 1995년 졸업했다. 그의 나이 50세에 대학 졸업장을 받은 것이다. 졸업에 필요한 전공과목과 학점을 모두 이수하는데 30년의 세월이 지났다. 권력의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성격을 지닌 그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정상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없었다. 1967년 입대해 월남전 참전 등 3년간 군복무, 9년간 투옥, 12년간 수배생활을 단순 계산해도 24년을 '군인 장기표', '수배자 장기표', '재소자 장기표'로 보냈다. 그에게 학창시절은 순탄하지 않았다. 1970년 복학한 그 해 11월 15일은 그에게 역사적 날이었다. 서울 성..

사는 이야기 2021.12.11

사람은 고쳐쓰지 말고, 사람을 바꿔 쓰라

'사람은 고쳐쓰지 말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다. 중국어로는 '江山易改, 禀性难移(강산이개, 품성난이)'라고 한다. 풀이하면, '강과 산은 개조하기 쉽지만 천성은 바꾸기 어렵다'는 뜻이다. 인체학적으로 보면, 사람은 고유의 유전자(DNA)를 갖고 있다. 이 유전자가 사람의 심성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유전자 자체가 변화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특정한 유전자의 성질은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 형성에 본질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이 유전자가 평생 동안 변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성격도 그 영향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다만, 사람은 교육과 경험, 가족 등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유전자로 물..

사는 이야기 2021.12.09

'어린이 명랑만화가' 신문수 화백 별세

우리나라 어린이 명랑만화를 대표하는 신문수 화백이 2021년 11월 30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만화계와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신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이날 새벽 위독해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임종했다. 고인은 1939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4년 대중잡지 '로맨스'에 '카이젤상사'를 발표하면서 만화계에 등단했다. 주요 작품으로 '도깨비감투(1972)', 원시소년똘비(1976), 로봇찌빠(1979)'를 남겼다. '한국형 인공지능 로봇' 로봇찌빠는 고인의 대표작으로 1979년부터 '소년중앙'에 연재해 인기를 모았다. 단행본만 10권 이상 출간됐다. 로봇찌빠는 이후 애니메이션, 웹툰으로도 소개됐다. 신 화백은 데뷔 당시 '꺼벙이'로 '아동 만화계의 절대 고수'로..

사는 이야기 2021.12.01

컴퓨터 모니터가 안켜질 때

지난 화요일(11.23) 사무실 이사를 했다. 그 전주에 갑자기 건물 관리자에게 연락이 왔다. 옆 사무실로 이사를 가주면 좋겠다고 했다. 건물 관리실에서 내가 임대 중인 공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니 어쩔 수 없다는 태도였다. 사무실 가지고 따질 일도 아니고 해서, 비워주기로 했다. 여하튼 짐을 모두 옮긴 후 컴퓨터 선을 다시 연결해서 컴퓨터를 켰다. 가장 중요한 게 컴퓨터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모니터가 작동하지 않았다. 본체에 기계음 소리가 나는데, 모니터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시간이 늦어서 다음날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다음날, 사무실에 나와 컴퓨터를 켜보았다. 전날 처럼 본체는 돌아가는데, 모니터가 먹통이었다. 모니터를 교체해야 하는지, 컴퓨터 본체를 교체해야 할 것인지 애매한 상황..

사는 이야기 2021.11.28

열사, 의사, 투사의 차이점

흔희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싸운 인물의 이름 뒤에 붙이는 용어 가운데 열사(烈士), 투사(鬪士), 의사(義士)가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열사는 대한제국의 이준 열사를 꼽을 수 있다. 의사는 안중근 의사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투사는 특별히 역사적 인물에 잘 사용되지 않는다. 주로 존경의 의미를 담은 '선생'이란 칭호를 붙인다. 도산 안창호 선생, 백범 김구 선생 등으로 부른다. 이처럼 호칭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이유는 용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은 '열사(烈士)'에 대해 '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이라고 풀이한다. 따라서 순국열사(殉國烈士)'는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죽은 사람', '민주열사(民主烈士)'는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하여 목숨을 ..

사는 이야기 2021.11.28

목우미술축전(제83회 목우회 회원전)

제83회 목우회 회원전이 지난 11월 18일(목)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필자는 2021년 11월 20일(토) 산악회 모임 회원들과 우면산을 산행한 후, 인근의 예술의전당을 찾아 이 전시회를 관람했다. 꽃바구니나 꽃을 든 여인의 뒷모습만 유화로 그린 작품이 시선을 끌었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그림을 그린 화가에게 물어봤다. 최미 작가는 뒷모습만 화폭에 담은 이유에 대해 "얼굴을 그렸더니 보기가 좋지 않았다"며 "뒷모습만 보여줌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여인의 얼굴을 수천, 수만 가지로 상상하여 그릴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인형 작품들을 선보인 안경은 작가는 "관람객들이 영화 취권에 나오는 할아버지 인형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술에 취해 볼이 붉은데다 술단지..

사는 이야기 2021.11.20

재산세 납부, 통지서 대신 전화를 받다

오늘 관공서에서 2021년 9월분 재산세를 납부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전에는 재산세 납부 통지서를 받았는데, 통지서 대신 전화를 받기는 2번째다. 한달 전 쯤 시골에 사시는 어머니가 재산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면서 면 사무소에서 내게 전화가 온 적이 있었다. 그 때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느냐고 했더니, 어머니 연락처로 내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다고 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따질 사항은 아니었다. 어머니 연락처로 내 전화번호가 있다면, 내가 장님이니까 어머지 재산세를 내가 내면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얼마나 나왔느냐고 물어봤다. 재산세와 주민세가 있다고 했다. 합쳐서 52,010원이라고 했다. 면사무소 직원은 통화한 후, 문자로 재산세를 납부할 가상계좌를 보내주었다. 농협계좌였다..

사는 이야기 2021.11.09

피아니스트 한가야 씨, 별세

제일교포 피아니스트 한가야 씨가 2021년 10월 24일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63세. 음악계에 따르면, 독일 칼스루에국립음악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한 한 씨는 독일 현지에서 암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국내보다 일본, 독일 등 해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 195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녀는 제주도 출신의 성악가이자 작곡가인 아버지 한재숙 씨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교토 음악학교와 도호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독일로 유학길에 올라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악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녀는 전 독일 콩쿠르와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콩쿠르 등 유럽의 유명한 콩쿠르 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협연 등 해외에서 실력파 피아니스트로 활..

사는 이야기 2021.11.06

가스라이팅의 뜻과 세뇌

최근 언론 보도에 '가스라이팅'이란 외래어가 자주 등장한다. 말 그대로 가스(Gas)와 라이팅(Lighting)이 조합된 합성어(Gaslighting)이다. 'Gaslighting(가스라이팅)'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상황을 조작하여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Urbandictionary'라는 영어사전에서는 아래와 같이 해설하고 있다. A form of intimidation or psychological abuse, sometimes called Ambient Abuse where false information is presented to the victim, making them doubt their own memory, perception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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