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가면 물김치를 볼 수 있다. 어머니가 만든 물김치가 있기 때문이다. 갈증이 잦은 여름날, 식탁에 물김치가 나오면 젓가락이 자주 간다. 밥맛이 없어도 물김치는 시원한 맛에 그냥 목으로 넘어간다. 물김치에 하얗게 뜬 국물도 물김치에 대한 식욕을 돋운다. 언젠가, 나도 어느 방송에 나오는 '자연인' 프로처럼 그렇게 살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더라도 물김치를 스스로 만들어 먹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런데 담그는 방법을 모른다. 어머니가 옆에 계실 때, 어머니의 비법(?)을 전수받는 것이 최선이다. 훗날 내가 만들었더라도 어미니가 만든 것처럼 추억의 물김치를 먹을 수 있을 테니까. 며칠 전, 할아버지 기제사를 지내러 고향에 간 길에 어머니에게 여쭤봤다. 시골 밤은 적적한데, 어머니에게 물었더니 "아주 간단하다..